2024.09.1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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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초 팔로스버디스에 주정부 비상사태 선포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랜초 팔로스버디스는 최근 폭우로 인해 발생한 산사태와 지반 침하로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주정부의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3일, 랜초 팔로스버디스 지역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해당 지역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주정부 차원의 긴급 대응을 약속했다. 이 지역에서는 지반 침하로 인해 200여 가구가 전력, 가스, 수도 등의 필수 공급이 끊기면서 생활이 불가능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팔로스버디스 페닌슐라 지역은 이미 수년간 산사태 위험이 상존해온 지역으로, 이번 폭우로 인해 상황이 더욱 악화되었다. 뉴섬 주지사는 "지반 이동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으며, 지난 한 주 동안 평균 9~12인치의 지반 이동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할 정도로 급격한 변동으로, 주거지 전체가 영향을 받고 있어 긴급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정부는 이번 재난을 해결하기 위해 추가적인 자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주정부는 응급 대피소 설치와 더불어 전력, 가스, 수도 복구 작업을 신속히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랜초 팔로스버디스 지역은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주거지로, 지반 이동에 따른 피해 복구가 예상보다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주 당국은 이번 지반 침하로 인해 더 이상 해당 지역에 안전한 주거지 건설이 어려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200여 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했으며, 이들은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일부 주민은 자택에 돌아가기 어렵다는 사실에 낙담하고 있으며, 몇몇은 지반 침하가 더 악화될 것이라는 두려움 속에 대피소 생활을 연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팔로스버디스 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경험한 가장 심각한 지반 침하 중 하나"라고 평가하며, 전문가들이 현장에 나와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지역 소방대와 경찰이 상주하며 긴급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