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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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선 절도에 충전소 '무용지물'

유료, 무료 충전소 가리지 않고 구리선 절도에 피해 속출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남가주 지역에서 공공장소의 구리선 절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충전소의 충전 케이블도 도난 피해를 크게 입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LA 시내와 인근 공공장소에 설치된 다수의 전기차 충전소가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으며, 충전 케이블이 잘려 나가거나 도난당해 사용 불가능한 상태가 된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충전소 대부분이 시정부와 카운티 정부가 운영하는 공공시설이라는 점이다. 절도 피해로 인해 시설을 복구하려면 또다시 세금이 투입되어야 하며, 결과적으로 주민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장소뿐만 아니라 민간 소유지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들 역시 도난 피해를 겪고 있으며, 유료·무료 충전소를 가리지 않고 충전 케이블이 무차별적으로 절단되는 상황이다.

 

피해가 심각해지자 일부 주민들은 전기차 충전소의 설치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 직장인은 익명을 요구하며 “차라리 이러한 공공 서비스가 없어지는 것이 더 낫겠다”라며, “절도범들이 이런 시설을 노리고 주변을 자주 오가는 것이 오히려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공공시설이 오히려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요소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기차를 소유한 운전자들도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테슬라 차량을 운전하는 한 시민은 “집 근처 테슬라 고속 충전소에 의존해 왔는데, 최근 충전소가 절도 피해로 고장이 나버렸다”라며, “다운타운의 유료 충전소도 절도범들 때문에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라 가정용 충전기를 새로 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전기차 충전소 절도 사건이 빈번해짐에 따라, 정부와 기업들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으며, 주민들은 공공시설 보호와 범죄 예방을 위한 보다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