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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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도 폭염’ 차량 속 모녀 실신 … 3살 아이 사망, 엄마체포

KoreaTV.Radio 김재권 기자 |  최근 남가주를 강타한 폭염 속에서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애너하임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4시 30분경, 1300 패션 레인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의식을 잃은 모녀가 발견됐다. 당시 기온은 무려 104도에 달했으며, 차량 내부의 온도는 그보다 훨씬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곧바로 현장에 출동해 흰색 포드 익스페디션 차량 안에 있던 모녀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3세 소녀 일리 루이즈는 끝내 사망했다. 현재 공식 부검 결과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당국은 열사병으로 인한 합병증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소녀의 어머니인 산드라 에르난데스(41)는 과실치사 및 중범죄 아동 방치 혐의로 9일 체포되었다. 경찰은 모녀가 왜 차량 안에 방치되었는지 수사 중이며, 주민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소녀의 아버지 후안 루이즈는 “이 모든 일이 거짓이었으면 좋겠다”라며 슬픔을 전하고, “딸은 어머니의 과실로 인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딸의 장례비 마련을 위해 고 펀드 미 페이지를 개설한 상태다.

 

경찰은 사건과 관련된 정보를 알고 있는 주민들의 제보를 당부하며, 연락처를 공개했다.
제보: 714-765-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