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V.Radio Steven Choi 기자 | 2024년 미국 대선과 함께 LA 시의회 제10지구 시의원 선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번 시리즈의 첫 번째 주인공은 한인 사회와 LA 지역의 대표적인 사회 활동가이자 변호사인 그레이스 유(Grace Yoo) 후보입니다. 그레이스 유 후보는 오랜 시간 동안 LA 시민들과 한인 커뮤니티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약해 왔으며, 이번 선거에서도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그레이스 유 후보의 약력
그레이스 유는 3세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와, 초·중·고교를 LA에서 다녔고, UC 리버사이드를 졸업한 후 뉴저지 세튼홀 법대에서 법학을 공부했습니다. 이후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유 후보는 가주 상원의원 보좌관으로 정치 경력을 시작했고, **아태변호사협회(APABA)**의 사무총장을 역임하며 한인 사회뿐만 아니라 LA 전역에서 인권과 민권을 위한 변호 활동을 펼쳤습니다.
특히 **한미연합회(KAC)**에서 10년 동안 사무국장으로 봉사하며 단일 선거구 운동과 4.29 폭동 이후 한흑 갈등 해소를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이번 시의원 선거는 유 후보에게 세 번째 도전이며, 만약 당선된다면 LA 시의회 역사상 첫 아시아계 여성 시의원이 됩니다.
LA 10지구 소개
LA 시의회 제10지구는 약 26만 명의 주민으로 구성된 지역으로, 라틴계 30%, 흑인계 29%, 백인계 27%, **아시안계 13%**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흑인 시의원이 장악해 온 지역으로, 흑인 정치인들이 오랫동안 영향력을 행사해 왔습니다.
10지구에는 코리아타운이 포함되어 있어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가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한인 유권자 수는 약 9,100명에 달하며, 아직도 많은 한인들이 유권자 등록을 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한인들의 높은 투표율이 그레이스 유 후보의 당락을 결정할 중요한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주요 공약
그레이스 유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주택 부족과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렴한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그녀는 "디벨로퍼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해 더 많은 저소득층 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사회와 협력하여 주거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공공 안전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유 후보는 경찰 인력 확충 외에도 지역 주민들과의 협력을 통한 안전 강화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웃 주민들이 자경대를 운영하며 범죄 예방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코리아타운을 포함한 지역 경제 발전과 소수민족을 위한 일자리 창출, 교육 봉사 프로그램 개발, 미래 세대를 위한 안전한 환경 구축도 주요 공약 중 하나입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인터뷰 입니다.
그레이스 유 후보(유)와 최기자(최).
최: 오늘은 10지구의 미래와 변화에 대해 유 후보님의 공약을 점검해 보려 합니다. 코리아타운이 포함된 10지구 시의원 선거에 출마하셨습니다. 코리아타운의 발전을 위해 구체적인 계획이 있나요?
유: 코리아타운은 10지구에서 중요한 지역입니다. 가장 중요한 목표는 이 지역을 더 안전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최근 LA시가 연방 자금으로 약 9,700만 달러를 받은 자금이 있는데, 이를 적극 활용해서 한인타운 및 10지구내 공원 부족 지역에 공원을 새로 개발하거나 기존 공원을 개선할 계획입니다. 특히 한인타운의 공원 면적은 크게 문제가 되고 있다. LA시 1천명당 평균 3에이커의 공원부지를 갖고 있는데, 한인타운은 0.5에이커에 불과하다. 자금을 잘 활용해서 10지구 내 낙후된 지역을 개선할 계획입니다.
최: 주택 부족과 노숙자 문제가 심각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이 있으신가요?
유: 10지구의 저소득층을 위한 저렴한 주택 공급이 시급합니다. 디벨로퍼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해 저소득층 주택을 더 많이 건설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한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사회와 협력하여 주거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입니다.
최: 공공 안전도 중요한 이슈입니다. 경찰 인력 외에 다른 방법으로 안전을 강화할 방안이 있을까요?
유: 공공 안전을 위해 이웃 주민 자경대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경찰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범죄 예방 시스템을 강화하고, 법적 책임을 묻는 절차를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 LA의 심각한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계획은 무엇인가요?
유: 메트로와 협력하여 대중교통 인프라를 확충할 것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짧은 노선을 늘리고, 교통 체증을 완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최: 소상공인 지원도 중요합니다. 이들을 돕기 위한 정책이 있나요?
유: 소상공인들과의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아나갈 계획입니다.
최: 현재 시의원인 헤더 헛이 지난 선거캠페인 자금을 사적용도로 활용한데 대한 비판이 있습니다. 윤리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유: 선거 매칭 펀드를 받던지, 안 받던지 모두 선거 자금을 투명하게 관리할 시스템이 도입이 되어야 합니다. 헤더 헛 시의원 뿐만 아니라 시의원들이 투명하게 시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윤리 규정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개혁을 위해서 제가 LA 시의회로 진출하는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최: 마지막으로 이번 선거에 임하는 각오와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유: 이번 선거는 저에게 세 번째 도전입니다. 주민을 봉사하고 섬기는 것, 그 이상의 목적은 없습니다ㅏ. 여러차례 낙선하면서도 실망하지 않고 도전하게 된 것은 이런 열망때문입니다.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해 10지구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고 싶습니다.
매일 지구내 주민 100가구를 가가호호 방문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다닌다는 그레이스 유 후보는 "시민들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하며, LA 시의회를 투명하고 청렴한 기관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한인 유권자들의 지지가 그녀의 당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유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LA의 변화를 이끌어갈 준비된 후보로서 주목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