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LA 다운타운의 한인 소유 휴대폰 수리점이 절도 피해를 당한 사건이 또다시 발생해, 지역 상인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공권력의 방관 속에서 도난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소매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3일 새벽, 한인 소유의 전자기기 수리점 ‘FIXSTORY’에 절도범이 침입해 약 1천 달러 상당의 전자제품을 훔쳐 달아났다. 피해 사실은 업주 부인 이모씨가 사건 당시의 CCTV 영상을 SNS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이씨가 공개한 영상에는 대형 유리창이 박살나면서 흰색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매장 안으로 들어와 물건을 챙겨 유유히 떠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더욱 충격적인 것은 절도범이 사라진 후, 경비원이 훔쳐진 물건 일부를 다시 매장 안에 놓고 가는 모습이었다. 이씨는 이 상황에 대해 “LA의 치안 문제는 이미 심각한 수준”이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어서 그녀는 “LA에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이런 일을 겪어야 하다니 참담하다. 시정부와 경찰의 무대응이 한인 상인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들어 LA 지역에서는 이러한 절도 사건이 급증하고 있지만, 시정부와 경찰의 적극적인 대응은 부족하다는 비판이 거세다. LA의 상인들은 반복되는 도난과 파손으로 재산 피해는 물론, 심리적인 불안까지 호소하고 있다. FIXSTORY의 절도 사건은 이러한 문제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이씨는 “절도가 발생했지만, 경찰의 조사는 미흡했고,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가 떠안아야 한다”며, “시정부와 경찰이 상인들의 안전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LA의 소매점들이 끊임없이 도난 위협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에서, 상인들은 시정부의 대응 부재에 대한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
이번 사건은 약 1천여 달러의 피해로 끝났지만, 이는 단순한 재산 피해 이상의 문제로 확산될 수 있다. 범죄가 지속적으로 방치될 경우, 한인 상인들은 물론, 지역 경제 전반에 걸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