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최근 로스앤젤레스(LA)에서 허용된 ‘집밥’ 판매 규정으로 인해 한인 식당 업주들이 큰 고충을 겪고 있다. 2019년에 캘리포니아 주에서 통과된 AB 626 법안은 개인이 가정에서 소규모로 음식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홈 키친 운영(MEHKO)이 가능해졌다. LA 카운티는 최근 이 법안을 도입하면서 한인 식당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홈 키친 규정과 한인 식당의 타격
홈 키친 운영자는 하루에 30끼, 주당 60끼로 판매량이 제한되며, 연간 매출은 5만 달러로 제한된다. 또한 위생과 안전 규정을 준수해야 하며, 카운티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소규모 운영이 기존 식당과의 경쟁에서 더 유리한 위치에 있으며, 가격 면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밥' 판매가 늘어나자 한인 식당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
LA 한인타운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김모 씨는 “임대료와 인건비 등 높은 운영비용을 감당하는 식당과 비교해, 가정에서 만든 음식은 가격 경쟁에서 이길 수가 없다”며 “손님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배달 플랫폼을 통한 판매가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이 집밥을 저렴한 가격에 더 많이 찾고 있는 실정이다.
업주들의 생존 전략
일부 한인 식당들은 기존 메뉴를 축소하고, 프리미엄 메뉴를 도입하거나 배달 및 테이크아웃 서비스에 집중하는 등의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고급 재료를 사용하는 식당도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더 혁신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홈 키친 트렌드 속에서 한인 식당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유한 브랜드 가치를 강조하고,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홈 키친의 확산으로 인해 한인 식당들이 겪는 경영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앞으로 업계가 어떤 변화를 모색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