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V.Radio 김재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에 이어 미 의회 지형도 가상화폐에 우호적으로 바뀌면서 업계에서는 '가상화폐 르네상스', '가상화폐 황금기'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초로 8만달러를 넘어서는 등 가상화폐 가격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에 이어 미 의회 지형도 가상화폐에 우호적으로 바뀌면서 업계에서는 '가상화폐 르네상스', '가상화폐 황금기'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초로 8만달러를 넘어서는 등 가상화폐 가격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는 대선 유세 과정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바이든 행정부의 가상화폐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미국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겠다",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 등의 발언을 내놨고 가상화폐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친(親)비트코인 대통령', '가상화폐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첫날 가상화폐 규제에 앞장섰던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임하겠다고 공언한 것은 가상화폐 업계에 큰 호재로 받아들여졌다.
가상화폐 관할 당국이 SEC에서 연방거래위원회(FTC)로 바뀔 가능성도 거론된다.
트럼프 캠프 내에도 친가상화폐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은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으며, 트럼프 정권 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 하워드 루트닉도 가상화폐 기업 테더가 지분을 보유한 투자업체를 이끌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차남 에릭 트럼프는 선거 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백악관 위에 비트코인 깃발이 나부끼는 합성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 선거에 천문학적 돈 쏟아부은 가상화폐 업계…"정치세력으로 부상"
민주당 조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규제받아온 가상화폐 업계는 약 1년 전부터 이번 대선과 연방 상·하원 의원 선거를 통해 가상화폐에 대한 워싱턴 정가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미 의회 지형을 바꾸기 위해 천문학적 자금을 쏟아부었다.
코인베이스를 비롯한 가상화폐 업체들은 1년 전 가상화폐에 비판적인 정치인을 겨냥한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인 페어셰이크에 1억7천만 달러(약 2천369억원) 규모 자금을 지원했다.
이 단체는 이번 선거 기간 1억3천500만 달러(약 1천880억원)를 지출했으며, 암호화폐에 비판적인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 세러드 브라운 의원(민주) 등의 낙선을 이끌어냈다.
AP통신 집계에 따르면 가상화폐에 친화적인 슈퍼팩이 지지한 후보 58명 가운데 최소 54명이 당선됐으며, 로비단체 '스탠드위드크립토'는 이제 미 의회에서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정치인이 284명, 비판적인 정치인이 132명 수준인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리처드 텅 최고경영자(CEO)는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당선이 미국 내 가상화폐 수용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면서 황금기의 시작이라고 했다.
또 "가상화폐 업계의 대승"으로 평가하면서 향후 규제 당국의 태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는 "가상화폐 반대자가 되는 것은 그야말로 나쁜 정치"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가상자산 운용사인 갤럭시의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앞으로 52주 동안 매주 나올 호재의 시작 부분"이라고 기대했다.
블록체인협회의 크리스틴 스미스는 "가상화폐가 강력한 정치세력으로 부상한 만큼 (업계에) 불공정한 행위가 일어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