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V.Radio 김재권 기자 | 캘리포니아주 보건국과 로스앤젤레스카운티 보건국이 최근 생굴과 조개 섭취로 인한 노로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경고를 발표했다. 보건 당국은 특히 해산물을 날것으로 섭취할 경우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높아지므로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경고는 지난 몇 주간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보고된 노로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급증하면서 내려졌다. LA카운티 보건국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동안 노로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식중독 환자 수가 평소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자 대부분은 생굴과 조개류를 섭취한 공통점이 있었다고 보건국은 밝혔다.
노로바이러스는 강력한 전염성을 가진 바이러스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쉽게 퍼진다. 특히 생굴과 조개류는 노로바이러스가 서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 이를 날것으로 섭취할 경우 감염 위험이 커진다. 보건 전문가들은 "바이러스가 제거되지 않은 해산물을 섭취하면 메스꺼움, 구토, 설사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캘리포니아 보건국 관계자는 "노로바이러스는 단기간에 빠르게 확산되기 때문에 개인 위생과 음식 안전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산물을 섭취할 경우 반드시 충분히 익혀 먹고, 손 씻기 등 기본적인 위생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LA카운티 보건국은 최근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특정 해산물 공급업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문제의 해산물이 어디에서 유래했는지, 그리고 어떤 경로로 유통되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주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로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겨울철에 더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 해수 온도의 변화와 해산물 소비 증가로 여름철에도 감염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인,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노로바이러스가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건 당국은 노로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다음과 같은 조치를 권장하고 있다. 첫째, 해산물은 반드시 85도 이상에서 충분히 익혀 섭취해야 한다. 둘째, 조리 전후에는 반드시 비누와 물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셋째, 오염 가능성이 있는 음식은 피하고 식당에서도 해산물의 위생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빠른 시간 내에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감염 증상은 보통 1~3일 내에 나타나며, 심한 경우 탈수 증세를 동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