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새해 첫날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번화가에서 픽업트럭이 거리에 나와 있던 군중을 향해 돌진하고 운전자가 총을 난사하면서 최소 10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
1일 CNN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5분쯤 미국 뉴올리언스 프렌치 쿼터의 버번 스트리트에서 새해를 맞이하던 인파를 향해 트럭이 돌진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현장에는 신년 맞이 야외 콘서트와 새해 카운트다운을 보기 위해 많은 군중이 모여있었고, 주변 식당도 손님들로 붐볐다. 이날 예정됐던 연례 대학 미식축구 경기 ‘슈거볼’을 보려고 모인 팬들도 많았다고 한다. 목격자들은 새해를 앞두고 활기차던 분위기가 순식간의 공포로 변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흰색 트럭이 빠른 속도로 바리케이드를 뚫고 군중을 들이받았고, 버번 스트리트와 캐널 스트리트 교차로 근처에서 다수의 부상자가 응급처치를 받았다. 또 운전자가 차량 돌진 후 차에서 내려 총기를 난사했고 이에 경찰이 대응 사격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앤 커크패트릭 뉴올리언스 경찰청장은 한 남성이 픽업트럭을 고의로 군중을 향해 몬 뒤 경찰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커크패트릭 경찰청장은 “용의자는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치려고 했다”며 “경찰 2명이 총에 맞았지만 현재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수사당국은 트럭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장치를 발견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이번 사건을 ‘끔찍한 폭력 행위’로 규정하면서 시민들에게 해당 지역 접근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라토야 캔트럴 뉴올리언스 시장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칭했으나 수사를 맡은 미연방수사국(FBI)은 “테러는 아니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용의자는 경찰과 총격전을 벌인 후 사망했다. 부상자 30명 중 대부분은 관광객이 아닌 지역 주민으로 파악됐다. 커크패트릭 경찰청장은 “현재 병원에 있는 피해자들의 정보를 확인 중”이라며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대다수가 지역 주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