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V.Radio 김재권 기자 |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중국과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AI 프로젝트에 투자될 1750억달러(약 257조원)의 글로벌 자금을 미국으로 끌어들여 중국으로 흘러들어 가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는 이달 말 워싱턴에서 AI 혁신과 경제 성장에 대한 행사를 개최하고 직접 정책 제안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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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AP연합뉴스 |
오픈AI는 이날 ‘경제 청사진’(Economic Blueprint)이라는 15쪽 분량의 제안서를 통해 “반도체, 데이터, 에너지, 인재(talent)는 AI 승리의 열쇠”라며 “책임감 있고 공평한 방식으로 AI의 혜택을 공유하기 위해, 우리는 정책 입안자들과 협력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제안서는 또 “글로벌 펀드에는 AI 프로젝트에 투자될 약 1750억달러가 대기 중”이라며 “미국이 이를 끌어들이지 못한다면 중국이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흘러들어 가 중국의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AI 선두주자 오픈AI가 트럼프 행정부 전환기에 직접 중국과의 AI 경쟁을 언급하고, 연방 정부의 협력을 요청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오픈AI의 제안서에 따르면 올트먼은 오는 30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행사를 통해 AI 발전 현황과 경제 성장을 이끌 방법을 발표한다. 오픈AI는 “이를 시작으로 미국 전역에서 AI의 경제적 혜택을 공유하기 위한 ‘미국을 위한 혁신’ 이니셔티브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오픈AI가 중국과의 AI 경쟁, AI 혁신과 관련해 연방정부와의 협력과 지원을 요청하고 워싱턴에서 관련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로의 전환기에 신행정부와의 관계 구축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올트먼은 AI 생태계 주도권을 놓고 격한 갈등을 벌여왔다. 올트먼은 최근 트럼프의 취임 기금에 약 100만달러(약 14억6000만원)를 기부하는 등 트럼프 당선인과의 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