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부에나파크시가 우정의 공원(Friendship Park)에 한국 전통 정자와 정원을 조성하는 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부에나파크시의회 의원 5명은 지난 14일 열린 연구 세션에서 우정의 공원 리모델링 1단계 프로젝트로 제안된 한국 정자 및 정원 건립안에 대해 발표를 청취하고 찬성 의사를 밝혔다.
이번 건립안은 연구 세션을 통과했으며, 시의회 최종 확정 절차만 남았다. 부에나파크 자매도시위원회 조종권 위원장은 “이미 모든 시의원이 찬성한 상황이어서 최종 확정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조이스 안 시장은 “건립안이 늦어도 3월 중에는 최종 통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정의 공원은 부에나파크시가 성북구와 안산시와의 우호 관계를 상징하기 위해 이름 지어진 장소다. 안 시장은 “본래 샌피드로 우정의 종각 축소판을 검토했으나, 주민 접근성을 고려해 개방적인 정자로 방향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건립안에 따르면 정자는 공원 중심부(5290 Cameron Dr)에 위치하며, 약 396스퀘어피트(약 37㎡) 규모로 설계된다. 정자는 한국에서 제작 후 분해되어 미국으로 운송되며, 현지에서는 한국 인력 5명이 조립과 기와 설치 작업을 맡는다.
정자 앞 광장은 커뮤니티 모임 장소로 활용되며, 중앙에는 태극 문양이 새겨진다. 정자 주변에는 한국 전통 나무와 꽃으로 조성된 정원이 자리잡을 예정이다. 이 외에도 해시계가 설치되어 전통적이면서도 상징적인 공간으로 꾸며진다.
이번 프로젝트의 예산은 약 180만 달러로 책정됐다. 안 시장은 시의회에서 건립안이 최종 확정되면, 9월 또는 10월 완공을 목표로 착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에나파크시는 성북구와 안산시와도 지속적으로 협의해왔다. 조 위원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양국 간의 우정을 상징하는 만큼, 두 도시가 어떤 방식으로든 참여한다면 더 큰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정자와 정원 건립을 시작으로, 부에나파크시는 우정의 공원 리모델링을 3단계로 진행한다. 2단계에는 어린이 놀이터 리모델링과 주민 체력 단련 시설 조성, 시니어 공간 마련 등이 포함되며, 이를 위해 주민 의견 수렴이 진행될 예정이다. 3단계는 공원 옆 고든 비티 중학교에 신축될 체육관과 관련된 공사로, 시와 학교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우정의 공원에 들어설 한국 정자와 정원이 한인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모든 주민에게 사랑받는 장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