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3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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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부 3월에만 3번째 지진… 주민들 ‘빅뱅’ 오나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캘리포니아 말리부에서 이달 들어 세 번째 지진이 발생해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연방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16일 저녁 8시 17분경 말리부에서 북서쪽으로 약 6.2마일(약 10km) 떨어진 해역에서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의 진원 깊이는 약 9마일(약 14.5km)로 측정됐다.

 

다행히 이번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나 재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불과 한 주 사이에 세 차례나 지진이 이어지면서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말리부에서는 이달 9일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10일에는 규모 3.3의 지진이 감지됐다. 이처럼 연이어 지진이 발생하자 일부 전문가들은 더 강한 지진의 전조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더 큰 지진의 전조일 가능성"

지진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 지역이 태평양판과 북아메리카판이 맞닿아 있는 '샌 안드레아스 단층' 위에 위치해 있어 언제든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해왔다.

USGS의 지진학자 마이클 브래너 교수는 "규모 3~4 수준의 지진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단층에 축적된 힘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며 "더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는 오랫동안 '빅 원(Big One)'이라 불리는 대규모 지진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다. 지질학자들은 언젠가 샌 안드레아스 단층을 따라 규모 7.0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번 말리부 지역의 잇따른 지진이 이러한 대지진의 전조인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