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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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캐년 여행 중 실종된 한인 여성 3명…연쇄 충돌사고로 사망 가능성

한인 일가족으로 확인…수사 당국 수색 및 제보 요청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년 인근에서 여행 중이던 한인 여성 3명이 실종돼 현지 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이들은 가족으로 확인됐으며, 같은 날 발생한 대형 연쇄 교통사고와의 연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코코니노 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 3월 중순, 그랜드캐년과 라스베가스를 여행 중이던 한인 여행객 김태희(69), 김정희(64), 이지연(23) 씨가 실종됐다고 밝혔다. 셰리프국은 이들의 사진을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하고, 주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이들 일가족은 13일 오후 3시 30분경, 흰색 BMW 렌터카(캘리포니아 번호판 9KHN768)를 타고 I-40 프리웨이를 따라 그랜드캐년에서 라스베가스로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차량 GPS 기록을 통해 확인됐다.

 

같은 날, 이 지역에는 겨울 폭풍이 강타하며 I-40 도로에서 대형 연쇄 충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총 22대의 차량이 파손되었고, 36명의 운전자 및 탑승자가 사고에 연루됐다. 이 가운데 2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아직 사망자나 부상자 중에 실종된 한인 일가족이 포함돼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셰리프국은 실종 신고자와 이들이 출발한 거주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까지도 실종자들과 관련한 명확한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수사 당국은 목격자 및 추가 정보를 가진 주민들의 신고를 기다리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프리웨이 구간은 그랜드캐년에서 라스베가스로 향하는 주요 경로로, 평소 관광객들의 차량 이동이 잦은 지역이다.

수사 당국은 실종자들의 생존 여부를 포함해 사고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지역 한인 사회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