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V.Radio 김재권 기자 |  LA 통합교육구(LAUSD)의 올해 등록 학생 수가 연방 이민 당국의 강화된 급습 작전 여파로 지난해 대비 4%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최대 규모 교육구 중 하나인 LAUSD에서 이례적인 대규모 감소로, 이민 단속이 공립학교 시스템과 교육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LA 통합교육구는 올해(2025년) 전체 등록 학생 수가 지난해(2024년)에 비해 4% 이상 감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LAUSD 소속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의 등록 학생 수가 42만 9천여 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만 7천 명 이상의 학생이 줄어든 것이다.

이 같은 기록적인 학생 수 감소의 배경에는 강도 높은 연방 이민 당국의 급습 작전에 따른 학부모들의 두려움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알베르토 카르발호 LAUSD 교육감은 성명을 통해 "지속되는 연방 이민 당국의 급습 작전으로 가정의 생계는 물론 교육마저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학부모들이 급습 작전을 우려해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거나 재등록을 피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거주지를 옮기는 사례까지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여기에 급습 작전에 따른 심리적 불안 외에도 CA주 전역에서 진행 중인 출산율 감소, 높은 주거비, 경제적 압박 등 기존 요인들이 겹치면서 학생 등록 감소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교실 규모 조정, 교직원 배치,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LAUSD 전반적인 부분에 장기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경고가 나온다.
카르발호 교육감은 "출생지가 어디든 LAUSD 학생이라면 누구나 학교에서 안전함을 느껴야 한다"며 이민 사회와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교육 전문가들은 최근 이민 단속으로 가정 내 체포 및 추방 위험, 경제적 불안정성이 커졌고, 그 결과 학업 중간에 전학을 가거나 다른 교육구 관할 지역으로 이주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기록적인 학생 수 감소 현상은 LAUSD뿐만 아니라 CA주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만큼, 교육 전문가들은 주 정부 차원의 정책 대응이 없다면 향후 10년간 학교 운영 구조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