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3400만건에 달하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쿠팡의 미국 본사를 상대로 한 집단 소송이 추진된다. 2010년 설립된 쿠팡은 본사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있고, 미국에 상장된 ‘쿠팡 아이엔씨’가 한국 법인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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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법무법인 대륜의 현지 법인인 미국 로펌 SJKP는 8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을 상대로 한 징벌적 손해배상 소송을 미국 법원에 제기하는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는 가해자의 행위가 악의적이거나 반사회적인 경우 실제 피해액(실손해액)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배상하게 하는 민사상 손해배상 제도를 말한다. 단순히 피해를 ‘메워 주는 것(전보배상)’을 넘어서, 가해자를 제재하고 앞으로 비슷한 행위를 못 하도록 억제하는 데 목적이 있다. 국내엔 없는 제도지만 미국에는 있다.
대륜은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소송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5일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와 사내 개인정보 인증 업무 담당·관리자 등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대륜측은 미국 법원에 제기할 소송과 관련, “이미 원고를 일부 모집했고 기자회견을 통해 더 모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은 지난달 29일 약 3379만개 고객 계정에서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배송지 주소, 일부 주문 정보 등이 무단 노출됐다고 발표했다. 결제정보나 신용카드 번호, 로그인 정보는 유출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공동현관 비밀번호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개인 식별 정보가 대규모로 새어나간 사실이 확인되면서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찰은 이번 유출 사태에 따른 2차 피해 여부를 실시간 확인 중이다. 개인정보 노출에 따른 실제 피해 발생에 대한 불안감이 큰 만큼 피해가 발생하면 즉시 예방 안내를 하고 언론 홍보 활동도 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8일 데이터 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쿠팡 일간 활성 이용자(DAU)는 1617만 7757명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일간 이용자를 기록한 지난 1일 1798만 8845명에 비해 181만명 넘게 줄었다. 반면 지마켓과 11번가 등 다른 국내 주요 이커머스 이용자 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