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20일 낮 대전광역시 대덕구 문평동 소재 자동차·선박 엔진 밸브 제조업체 안전공업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실종됐던 작업자 14명이 21일 오후 전원 사망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소방 당국은 오후 4시10분부터 5시 사이에 걸쳐 공장 동관 2층에서 마지막 실종자 3명의 시신을 잇달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번 화재는 사망 14명, 중상 25명, 경상 35명 등 총 74명의 사상자를 낸 대형 참사로 기록됐다.
당시 공장에는 약 170명이 근무 중이었으며 점심시간 직후 불이 나 초기 대피가 늦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는 공정에 쓰이는 절삭유와 기계 주변에 축적된 기름때, 배관·집진 설비에 낀 슬러지 등이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방 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은 공장에 보관된 나트륨 성분 때문으로, 물을 뿌리면 폭발 위험이 있어 진압 방식에 제약이 컸다.
충격적인 것은 사망자 9명이 집중 발견된 장소가 당초 건축 도면에는 존재하지 않는 불법 개조 헬스장이었다는 점이다. 안전공업 대표는 피해자 가족과 국민에게 공식 사과했으며, 이재명 대통령이 사고 현장을 방문해 철저한 원인 조사와 안전 관리 강화를 지시했다.
박진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