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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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할 것 없는 넥슨 김정주..갑작스런 비보에 "황망"

유족으로는 유정현 NXC 감사와 두 딸..부인 급히 미국으로 출국

삼성 제친 한국 1위 부자, 부러울 것 없는 가문, 도네이션에도 앞장서온 '바람직한 기업인'이 왜?

김정주 넥슨 창업자가 미국에서 사망했다. 향년 54세. 김 창업자는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들어 우울 증세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도 아닌 미국에서 일어난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들 모두 황망한 상황이다.

김 창업자의 부인은 유정현씨로 각 2002년생, 2004년생의 딸을 두고 있다. 유정현 씨는 넥슨의 지주사인 엔엑스씨(NXC) 감사로, 김정주 창업자의 부고를 듣고 미국으로 급히 출국한 상태다.

1968년생인 김정주 창업자는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다. 부친이 김교창 변호사다. 김교창 변호사는 넥슨 창업 당시 대표이사를 맡아 법률자문을 해준 것으로 알려져있다. 김 창업주의 형은 김정우 명지대 바둑학과 교수다.

모친인 이연자씨의 형제로 이순자 숙명여대 명예교수, 이성미 전 미술사학회 회장, 이성규 서울대 명예교수가 있다. 김 창업주의 첫째 이모부는 김재익 전 청와대 경제수석, 둘째 이모부는 한승주 전 주미대사다.

넥슨 지주사 NXC는 1일 "넥슨을 창업한 김정주 NXC 이사가 지난달 말 미국에서 유명을 달리했다"며 "고인은 이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들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빈소 마련 여부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 이사는 1994년 12월 넥슨을 창업하면서 세계 최초의 온라인 게임 ‘바람의나라’를 개발했다.

게임 산업의 불모지와 다름없었던 한국에서 '온라인 게임 산업'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또한 넥슨의 글로벌화를 통한 해외 시장 진출에도 성공함으로써 대한민국을 온라인 게임 종주국으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했다.

2005년 설립된 글로벌 투자회사이자 지주회사인 NXC는 일본에 상장한 넥슨의 모기업으로, 연결 기준 매출 3조원이 넘는 대기업이다.

회사 설립 이후 2021년 7월까지 15년간 김정주 넥슨 창업주가 대표이사직을 맡아왔다 지난해 7월 NXC 대표직에서도 물러났다.

글로벌 투자회사로서 NXC는 다양한 투자활동을 펼쳐왔다.

NXC는 노르웨이 프리미엄 유아용품 기업인 스토케(Stokke),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Bitstamp), 한국 최초의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Korbit) 등을 인수했고 스타트업 투자 문화를 선도하며 핀테크·지식, 공유경제, 어린이·교육, 미래 먹거리 등 다채로운 분야에 대한 글로벌 소셜 임팩트 투자를 통해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주력해왔다.

또한 김정주 창업자는 2014년부터 미국 콜라보레이티브 펀드(Collaborative Fund)의 파트너로 활동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창업가로서 국경과 분야를 넘나들며 전 세계를 무대로 다음 세대를 위한 활발한 투자 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NXC의 대표직을 수행하는 동안 기업가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회사가 사회와 공존하고 동행할 수 있는 길을 꾸준히 모색해왔다.

2013년 아시아 최초의 컴퓨터박물관인 '넥슨컴퓨터박물관'을 개관했고 2013년에는 국내 최초의 아동 재활병원인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건립을 위해, 넥슨코리아, 네오플과 함께 200억원을 기부하고, 2006년 병원이 개원하기까지 꾸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2018년 넥슨재단을 설립해 본격적인 기부활동을 개시, 2019년에는 넥슨재단을 통해 대전시에 우리나라 최초의 공공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기금 100억원 기부를 약정했으며, 2020년에는 국내 최초 독립형 어린이 완화 의료센터 건립을 위해 서울대병원에 100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정, 2021년에는 경남권 어린이재활병원을 위한 100억 후원을 약속하는 등 미래 세대를 이끌어 갈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꾸준히 힘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