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영국과 캐나다가 잇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대전차 무기 공급을 시작한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10만명의 병력을 밀집시켜 놓았으며, 영국 등 서방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위한 구실을 찾고 있다고 보고 있다. 서방과 러시아의 협상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서방에 자위용 무기 지원을 요청했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의회에 출석해 "우크라이나에 경량 대전차 방어 무기 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했다"라며 "초도 물량은 이미 우크라이나에 들어갔고 소규모 병력이 짧은 기간 무기 훈련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공급된 무기의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 무기는 전략 무기가 아니고 러시아에 대한 위협도 아니며, 어디까지나 방어용이라고 강조했다. 월리스 장관은 "이 무기는 단거리용이지만 러시아가 탱크를 앞세워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려 할 때 방어 시스템으로 작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도 우크라이나에 소규모 특수부대를
민주·공화 의원 7명, 우크라 대통령 등 고위인사 면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협상이 무위로 돌아가며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는 가운데 미국의 여야 상원의원들이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했다. 오늘(17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민주당과 공화당 상원의원 7명은 우크라이나와의 연대를 과시하기 위해 이날 키예프에 도착했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들을 잇달아 만났다. 진 섀힌 민주당 상원의원은 "우리 초당파 의원 대표단은 미국이 러시아의 공격에 맞서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흔들림 없이 지지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대표단 일원인 롭 포트먼 공화당 의원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맞서 영토의 온전함을 방어하는 동시에 민주주의를 공고히 하려는 개혁을 시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지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표단에는 이들 외에 민주당에서 크리스 머피, 케빈 크레이머, 에이미 클로버샤, 리처드 블루멘설 의원이, 공화당에선 로저 위커 의원이 합류했다. 이들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
'정치적 올바름' 요구하는 시대상 반영…"작위적·원작 방해" 비판도 원작에서 백인으로 묘사된 캐릭터를 비백인 배우가 연기하는 사례가 최근 할리우드에서 잇따르고 있다. 과거 백인 편향으로 쓴소리를 들었던 할리우드의 이런 변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무리한 설정 때문에 몰입이 방해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흑인 배우 덴절 워싱턴은 최근 애플TV+가 공개한 영화 '맥베스의 비극'에서 맥베스 역을 맡았다. 원작인 셰익스피어의 비극 '맥베스'에서는 백인으로 나오는 인물이다. 맥베스를 처단하는 캐릭터인 맥더프와 아내 레이디 맥더프 역시 흑인 배우인 코리 호킨스와 모지스 잉그럼이 각각 연기했다. 워싱턴은 최근 미국 NBC 인터뷰에서 "우리는 다양성을 특별한 것처럼 언급하지 않는 곳에 있어야 한다"며 "하얗든 까맣든 파랗든 간에 재능과 자격이 있어서 이들이 영화에 나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 '듄'에서 챠니 역 맡은 젠데이아 콜먼[워너브라더스코리아 제공] 다음 달 개봉하는 뮤지컬 영화 '시라노'도 원작과 다른 인종 설정을 시도했다. 주인공 시라노의 연적이자 여주인공 록산느가 사랑하는
18일 경매 개시…감정가만 6천억원 육박 "정부가 사들여 보존해야" 청원 운동도 바로크 거장 카라바조의 천장화를 품은 이탈리아 로마의 바로크풍 저택이 경매에 나온다.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마 도심에 있는 빌라 루도비시가 18일(현지시간) 경매에 부쳐진다. 시작가는 3억5천300만 유로(약 4천808억 원)다. 1570년 건립된 이 저택은 2천800㎡(약 847평) 규모로 십자가 모양의 4층짜리 건물 한 채와 넓은 정원으로 이뤄져 있다. 지금까지 통용되는 태양력을 제정한 그레고리오 13세(재위 1572∼1585)와 그레고리오 15세(재위 1621∼1623) 등 교황 2명을 배출한 루도비시 가문이 1621년부터 소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원래는 루도비시 가문의 사냥용 별장이었던 이 저택이 유명해진 것은 이탈리아 초기 바로크의 대표 화가로 꼽히는 카라바조의 천장화 때문이다. 카라바조가 남긴 유일의 천장화로 그가 20대 후반 때 그린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탈리아의 천문학자인 갈릴레오 갈릴레이, 독일의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등도 이 저택에서 머문 적이 있다고 한다. 저택에 소장된
민주계열, 작년 1분기 9%P 앞섰으나 4분기엔 공화계열이 5%P 우위 오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1년을 앞둔 가운데 야당인 공화당 지지율이 민주당을 역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과 맞물려 친정인 민주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반면 공화당이 상승세를 탄 결과다. 미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작년 한 해 동안 무작위로 성인 1만2천 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1분기 30%에서 4분기 28%로 떨어졌다. 공화당 지지율은 같은 기간 25%에서 28%로 상승해 4분기 기준으로 민주당과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무당파의 성향까지 반영한 결과는 달랐다. 작년 1분기 기준 민주당 지지층과 민주당 성향 무당파(민주당 계열) 비중은 49%로, 공화당 지지층과 공화당 성향 무당파(공화당 계열) 비중 40%보다 9%포인트 높았다. 민주당 계열이 이 정도 격차로 앞선 것은 2012년 4분기 이래 처음일 정도로 바이든 정부 출범과 함께 민주당도 상승세를 탄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민주당 계열 지지율은 2분기 49%, 3분기 45%, 4분기 42%로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 아시아계 여성 추락사 이후 "더는 노숙자 방치말라" 여론 최근 뉴욕의 지하철에서 아시아계 여성이 정신이상 증상을 지닌 노숙자에게 떠밀려 사망한 뒤 적극적인 공권력의 행사를 촉구하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노숙자가 뉴욕 시내를 활보하는 상황을 방치할 수 없다는 것이다. 뉴욕포스트는 오늘(17일) 사설을 통해 정신적 문제가 있는 노숙자에 대해선 공권력이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선 정신적 문제가 있는 노숙자에 대해선 경찰이 선제적으로 병원이나 수용시설로 옮겨야 한다는 것이 뉴욕포스트의 주장이다. 현재 경찰의 원칙은 정신적 문제가 있는 노숙자가 지하철에 들어올 경우에도 범죄를 저지르기 전까지는 지켜보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범죄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5일 뉴욕 타임스스퀘어 인근 지하철역에서 아시아계 여성을 떠밀어 숨지게 한 가해자 마셜 사이먼(61)은 뉴욕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들 사이에선 이미 악명이 높은 존재였다. 2004년부터 노숙 생활을 한 사이먼은 고함을 지르며 지하철 역사를 누비고 다니면서 일반 승객과 마찰을 빚는 경우도 있었던
버지니아주... 전날 하루에만 1천여 건 교통사고 신고 노스 캐롤라이나 주 기숙사 지붕 붕괴…주 곳곳 20만가구 이상 정전 미국 동부 연안에서 폭설과 강풍으로 다수 가구가 정전되고 여객기가 무더기 결항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오늘(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P통신에 따르면 일요일인 어제부터 '마틴 루서 킹의 날' 공휴일인 오늘까지 조지아주에서부터 북동부 연안의 여러 주에 걸쳐 강한 눈폭풍이 몰아쳤다. 뉴욕주 버펄로와 오하이오주 애슈터뷸라에서는 17인치(약 43㎝) 이상의 눈이 쌓였고,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은 10인치(약 25㎝)의 적설량으로 1891년 세워진 종전 기록을 130여 년만에 갈아치웠다. 눈 내린 워싱턴DC[AFP 연합뉴스] 이날 정오 현재 노스캐롤라이나·사우스캐롤라이나·조지아주 등에서 모두 20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겪는 것으로 집계됐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소재 브레바드 칼리지에서는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기숙사 지붕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도로가 빙판길로 변하면서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는 빙판길에 미끄러
CEO "우린 패션기업 아닌 꿈의 기업…가상 부동산도 검토" 나이키.월마트.랄프로렌.구찌 등 럭셔리 브랜드들 시장 확대 글로벌 기업들이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나이키와 월마트는 물론 랄프로렌과 구찌 등 럭셔리 브랜드들도 가세해 시장 확대에 나선 것이다. 17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파트리스 루베 랄프로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소매협회(NRF) 연례 콘퍼런스에서 소비자들이 랄프로렌의 디지털 의류를 구입하고 가상 매장에서 버추얼 커피를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랄프로렌은 메타버스 속의 가상 부동산 매수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루베 CEO는 전했다. 루베 CEO는 "우리의 전략은 신세대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면서 "신세대는 바로 그곳(메타버스)에 있다. 그래서 우리도 거기에 가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메타버스와 랄프로렌의 비전에는 많은 유사점이 있다. 우리는 패션기업이 아니라 '꿈의 기업'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랄프로렌은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와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에 참여하고 있다. 고객들은 가상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세계 해양사를 고찰한 노작 인류 대부분은 땅 위에서 살아간다. 선사시대에는 동물을 사냥하거나 열매를 따서 먹었고, 문명이 발전하면서 농경과 목축 활동으로 식량을 조달했다. 역사의 무대는 대개 육지였다. 서양사학자인 주경철 서울대 교수는 육지에 치우친 역사 서술은 반쪽짜리라고 본다. 지구에서 육지보다 더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바다에서 일어난 일까지 통합해 살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이 같은 생각을 바탕으로 15세기 이후 세계사를 해양 중심으로 정리한 책 '대항해 시대', '문명과 바다'를 썼다. 두툼한 신간 '바다 인류'는 시대를 확장해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세계 해양사를 고찰한 노작이다. 저자는 "인류 역사의 출발점부터 바다는 우리가 통상적으로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바다가 인류 소통을 막은 검푸른 장벽이 아니라 역사 발전의 원동력이었다고 주장한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 문명만 해도 육지를 벗어나 바다까지 아우르는 관점으로 분석해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 생각이다. 지중해에서는 그리스와 로마뿐만 아니라 다양한 민족 집단이 협력하고 투쟁했기 때문이다. 예컨
Union 역 버스 정류장에서 베테랑 간호사, 노숙자 공격으로 숨져 La Brea 고급 가구점서 일하던 20대 대학원생 흉기에 찔려 사망 로스앤젤레스(LA)에서 노숙자들의 이유 없는 공격으로 사람들이 숨지는 '묻지마 살인'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70세 베테랑 간호사가 노숙자의 갑작스러운 폭행에 머리를 다쳐 숨졌고, 고급 가구 매장에서 일하던 20대 대학원 여학생은 뒷문으로 몰래 들어온 남성에 의해 여러 차례 흉기에 찔린 채 숨졌다. 17일(LA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간호사 샌드라 셸스(Sandra Shells,70세)가 노숙자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셸스는 지난 13일 LA 유니언 스테이션 인근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중 노숙자 케리 벨(48)의 갑작스런 공격을 받고 쓰러지면서 두개골이 골절됐다. 셸스는 사건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흘 만에 자신이 38년 동안 일해왔던 병원에서 숨졌다. 노숙자 케리 벨(Kerry Bell)은 버스 정류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잠을 자고 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아무런 이유가 없는 '묻지마 공격'에 셸스가 희생됐다고 발표했다.
"모든 아이파크 구조안전 보증기간 현재 10년에서 30년으로 확대 "대주주 책임은 다하겠다"…2선 후퇴하지만 HDC그룹 회장직은 유지"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17일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 수습책과 관련해 해당 아파트의 완전 철거나 재시공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번 사고를 책임지고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사고 피해자 가족과 국민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화정아이파크 현장 대책에 대해 "안전점검에 문제 있다고 나오면 수(기)분양자 계약 해지는 물론 완전 철거와 재시공까지 고려하겠다"면서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좋은 아파트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산업개발은 1976년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건설로 시작해 아이파크 브랜드를 통해 국민의 신뢰로 성장했으나 최근 광주에서 2건의 사고로 너무나 큰 실망을 드렸다"며 "아파트의 안전은 물론 회사의 신뢰가 땅에 떨어져 참담한 말을 금할 길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다시금 고객과 국민 신뢰를
미 CBS '60분' 방영…안네의 아버지는 알고도 덮었다 전직 FBI 요원, 조사팀 꾸려 5년간 수사 끝에 결론 내려 2차대전 당시 '안네의 일기'로 독일 나치 치하의 참상을 전세계에 알린 유대인 소녀 안네 프랑크 가족의 은신처를 알린 밀고자는 또 다른 유대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미 동부시간) CBS의 '60분(60 minutes)'에 따르면, 연방수사국(FB) 요원 출신 빈센트 팬코크를 포함한 조사팀이 2016년부터 안네 프랑크의 밀고자를 뒤쫓은 결과 유대인 공증사인 아놀드 판 덴 베르그가 유력 용의자로 지목됐다. 조사팀은 결정적인 새로운 증거로 안네의 아버지 오토 프랑크의 공책을 제시했다. 서명이 없는 상태로 전후 조사 서류 더미에서 발견된 이 공책에는 판 덴 베르그를 명시해 그가 관련 정보를 넘겼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오토의 공책에 따르면 판 덴 베르그는 전시 유대교 연합회의 일원으로서 유대인들의 은신처 목록에 대한 접근권을 가지고 있었으며, 자신의 가족을 살리기 위해 이 명단을 나치에 넘겼다. 수용소로 끌려간 안네 일가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남은 오토 프랑크는 자신의 의심이 사실인지 확신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