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소풍을 끝내고 하늘로 돌아간 천상 시인 '천상병' 동백림 사건 때 전기고문을 받아 후유증을 앓던 70년대, 천상병은 죽음을 소재로 한 시를 많이 발표한다. '귀천'도 이 때 쓴 시이다. 시인 천상병의 '귀천' 세 번째이자 마지막 연(聯)이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1930년 1월 29일 일본 효고현 히메지시에서 태어난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광복을 맞아 귀국했다. 마산중학교에 다닐 때 일찌감치 '시인'으로 이름을 알렸다.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미군 통역관으로 6개월 근무하기도 했다. 전쟁중이던 1951년 서울대 경제학과에 입학해 다른 시인들과 함께 동인지 '처녀'를 발간했다. 1952년에는 '문예'지에 '갈매기'가 추천을 완료받아 시인으로 정식 등단했다. 이후 '나는 거부하고 저항할 것이다'를 비롯한 평론을 발표하는 등 시 문학뿐만 아니라 평론에도 두각을 드러냈다. 1955년 대학 4학년때 중퇴한 뒤 외국서적도 몇 권 번역했다. 특히 1964년에는 김현옥 당시 부산직할시장의 공보실장으로 재직했는데, 이는 생애에 월급쟁이로
이동영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최근 있었던 일 망각하는지 확인" "가장 좋은 치매 예방은 신체 활동…무리 하지 않는 선에서 1시간 걷기" 한국인 65세 이상 어르신 10명 중 1명은 치매 환자로 추정된다. 인구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치매 환자는 자꾸만 늘어나지만,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탓에 환자와 보호자의 시름이 깊다. 치매는 조기에 발견해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게 최선이다. 설 연휴를 맞아 부모님과의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면 이때를 놓치지 않고 말과 행동 등을 꼼꼼히 살펴 인지능력 등을 가늠해보는 것이 좋다. ◇ 부모님 어떤 증상 보일 때 병원 가야 하나 우선 65세 이상 고령의 부모님이 최근에 나눴던 대화 내용이나 했던 일을 까맣게 잊어버리는 일이 반복되고, 갑자기 성격이 급격하게 변했다면 한 번쯤은 병원을 찾아야 한다. 옛날 일을 시시콜콜 잘 기억한다고 해도 요즘 있었던 일을 자꾸만 잊는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가장 최근의 일부터 기억을 잃는 건 치매의 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대표 증상이다. 29일 이동영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어르신의 치매나 경도 인지장애를 의심해야
60대 여성이 간경화를 앓는 남편을 위해 장기를 기증하려다 뜻밖에 간암이 발견돼 조기 수술로 새 삶을 얻게 된 사연이 알려졌다. 부산 온종합병원은 "통합소화기센터 박광민 센터장이 지난 19일 60대 A씨의 간 종양과 췌장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간경화와 간암 치료를 받는 남편 B씨에게 간이식을 하기에 앞서 검사를 받는 과정에 간과 췌장에서 각각 5㎝, 2.5㎝ 종양이 발견돼 이날 절제술을 받았다. B씨는 지난해 12월 말 영도구 한 병원에서 간경화와 간암이 발견돼 간 이식수술을 받기 위해 온종합병원으로 입원했다. 박 센터장은 "간 이식을 받으려던 B씨는 일단 수술을 보류하고 당분간 방사선치료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B씨는 췌장에서 전이된 간에서 악성종양이 발견됐으나 조기에 수술을 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어머니의 기적 같은 반전에 감명을 받은 40대 아들이 체중 관리를 통해 아버지에게 간 이식을 위한 장기기증에 도전할 계획이다. A씨는 "왜 이런 병에 걸려서 남편에게 간을 줄 수 없나 싶어 남편 얼굴조차 보기 민망하다"고 자책하기도 했다. B씨는 "스스
샌드박스의 디지털 부동산 취득…음악 팬에 인근 부지도 분양 미국의 대형 음반 회사 워너 뮤직이 메타버스 가상 공간에 음악 테마파크와 콘서트장을 구축한다. 오늘(28일) 버라이어티와 더버지 등에 따르면 워너 뮤직은 메타버스 플랫폼 업체 샌드박스와 이러한 내용의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워너 뮤직은 샌드박스가 만든 메타버스 공간에서 디지털 부동산을 취득했고, 이곳을 가상의 음악 테마파크와 콘서트 공연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샌드박스는 래퍼 스눕독, 인기 DJ 스티브 아오키 등과 손을 잡고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가상 콘서트를 개최한 경험이 있다. 워너 뮤직은 성명에서 "우리는 메타버스 세상에서 (현실 세상의) 해변 전망 입지에 맞먹는 부동산을 확보했다"며 "가상 부동산은 음악 테마파크와 콘서트장을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샌드박스는 워너 뮤직이 확보한 디지털 공간 주변의 가상 부동산을 오는 3월 음악 팬들에게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워너 뮤직의 메타버스 진출에 앞서 소니 뮤직은 작년 7월 메타버스 기반의 게임 플랫폼 업체 로블록스와 가상공간 음악 사업과 관련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로블
케냐에서 형형색색의 보디페인팅을 하고 축구 경기장을 찾아 춤을 추며 응원하던 한 열성 팬의 죽음에 전 국민이 애도하고 있다. 아이삭 주마 온양고는 케냐 축구 국가대표팀 '하람베 스타'의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케냐의 국기를 상징하는 검정, 빨강, 녹색의 보디페인팅을 하고 요란한 댄스를 선보였다고 현지 일간 데일리 네이션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향년 56세의 온양고는 전날 케냐 서부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조상의 땅을 둘러싼 분쟁 끝에 무장한 괴한들에게 살해됐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하람베 스타는 트위터를 통해 "그의 경기에 대한 열정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라고 애도했다. 온양고는 지난 20여 년간 하람베 스타 및 그가 가장 좋아하는 AFC 레퍼드를 비롯한 구단들의 '걸어 다니는 광고판'이었으며 경기장에서 응원하는 그의 모습은 행운을 부르는 부적으로 여겨졌다. 2007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축구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이 일을 하는 것"이라며 "보디페인팅을 하고 나서는 누구와도 이야기하지 않고 성관계를 삼가며 경기가 끝날 때까지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일을 하지 않는다"고
당국 해변 폐쇄…2015년 이래 상어 공격 8차례 발생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며 브라질의 대표적인 휴양지로 꼽히는 '환상의 섬' 페르난두 지 노로냐에서 어린이가 상어의 공격을 받아 중상을 입으면서 해변이 일시 폐쇄됐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들에 따르면 북동부 페르남부쿠주(州)에 속한 페르난두 지 노로냐 해변에서 이날 오전 8세 소녀가 상어에게 오른쪽 다리를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 상파울루에 사는 이 소녀는 아버지와 함께 해변에서 놀다가 상어의 공격을 받았으며, 구조대원들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페르난두 지 노로냐 관리 당국은 "소녀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위중한 상태였으며, 필요한 모든 응급조치를 하면서 조금씩 안정을 되찾았다"면서 사건 직후 해변은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녀는 지금은 페르남부쿠의 주도(州都) 헤시피에 있는 대형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다. 페르난두 지 노로냐에서는 2015년 이래 상어 공격이 최소한 8차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엔 리우데자네이루에 사는 50대 남성이 서핑 도중 상어에게 팔을 물려 32바늘을 꿰맸다. 한편,
걸그룹 에이프릴 [DSP미디어 제공] 그룹 에이프릴이 6년여간의 활동을 끝내고 해체한다. 소속사 DSP미디어는 28일 공식 입장을 내고 "당사와 에이프릴 멤버들은 오랜 기간 논의와 고민 끝에 팀을 해체하고 각자의 길을 걷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DSP미디어는 "새로운 길을 걷게 될 6명의 멤버에게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지난 6년여간 지지하고 응원해 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2015년 8월 '드리밍'(Dreaming)으로 데뷔한 에이프릴은 청순하고 사랑스러운 콘셉트를 내세우며 '팅커벨', '파랑새', '봄의 나라 이야기' 등의 곡으로 사랑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전(前) 멤버 이현주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에이프릴로 활동하던 시절 멤버들에게서 폭행, 폭언 등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다른 멤버들은 팬 카페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현주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고 전·현 멤버들이 SNS상에서 공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DSP미디어는 그룹 마마무 소속사인 RBW에 조만간 인수될 예정이다.
<동네에서 만난 새>·<덜어내고 덜 버리고> ▲ 윌(WILL) = 윌 스미스·마크 맨슨 지음. 김나연 옮김. '맨 인 블랙'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이자 래퍼·프로듀서인 윌 스미스가 '신경 끄기의 기술'의 저자 마크 맨슨과 함께 자서전을 썼다. 윌 스미스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폭력을 겪으며 두려움과 분노로부터 가족을 지키려고 연기를 시작했다. 평생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끝에 톱스타가 된 그는 불안이라는 감정을 이겨내지 못하면 인생의 아름다움도 발견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종종 아이의 성격이 이름의 의미에 영향을 받는다고 말한다. 아버지는 내게 아버지의 이름을 물려주셨다. 그리고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장점이었던 역경을 이겨낼 능력을 물려주셨다. 아버지가 내게 의지를 주신 셈이다." RHK. 580쪽. 2만2천원. [가지출판사 제공] ▲ 동네에서 만난 새 = 이치니치 잇슈 지음. 전선영 옮김. 야생동물 조사원으로 일한 저자가 일상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새 60여 종의 먹이 활동과 구애·집짓기·육아법·몸짓 등 생태 이야기를 담았다. 휴대전화 통화연
시상식은 3월 22일 LA에서...FOX 채널 통해 생중계 '베스트 팬클럽' 5년 연속 수상 여부 관심…3월 LA서 시상식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7일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어워즈(iHeartRadio Music Awards)'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미국 온라인 라디오 방송사 아이하트라디오가 이날 발표한 후보 명단에 따르면 BTS는 '올해의 베스트 듀오/그룹'(Best Duo/Group of The Year) 후보로 지명됐다. BTS는 '올해의 베스트 듀오/그룹' 트로피를 놓고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앤더슨 팩이 구성한 듀오 실크 소닉(Silk Sonic), 마룬5, AJR, 댄 앤 셰이 등 글로벌 스타들과 경쟁한다. 또 BTS는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을 차지한 '버터'(Butter)로 '베스트 뮤직비디오'(Best Music Video)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베스트 팬 군단'(Best Fan Army) 부문 후보로도 선정됐다. BTS는 작년에도 올해처럼 3개 부문 후보에 올라 '베스트 뮤직비디오'와 '베스트 팬 군단' 부문 2관왕을 차지했다. 최고의 팬덤에 주
수도 재활용 장치.절수 장치 등, 2년 간 최대 200만 달러 지원 LA시 당국이 역사적인 가뭄 사태 극복을 위해 절수 인센티브 프로그램 확대를 발표했다. LA 수도전력국(LADWP)은 2년간 5만 갤런 수도사용을 절감하는 조건으로 절수 장비 설치를 위한 최대 200만 달러의 리베이트를 제공해주는 ‘기술 지원 프로그램’(Technical Assistance Program·TAP)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역사적인 가뭄 시기에 우리 모두는 저마다 물을 절약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며 “인센티브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절수 시설을 갖춘 회사들은 단지 돈을 절약할 뿐만 아니라 LA시 가뭄사태를 개선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에는 지난 번 겨울폭풍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려 극심한 가뭄은 어느 정도 해소되었지만, 지난 몇 년간의 강우량을 비추어 볼 때 계속해서 물을 절약해야 할 실정에 놓여있다. LADWP는 지난 1992년부터 TAP 프로그램을 실시해 상업시설, 다세대주택 등을 대상으로 사전 승인된 절수 장비와 제품 설치 비용으로 최대 200만 달러를 제공하는 재정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운
"드린 것보다 받은 게 훨씬 더 많아" "아이들이 행복한 삶을 살고, 꿈을 이루는 데 도움 되길" 배우 겸 가수 이승기가 세브란스병원에 1억원을 기부했다고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가 27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세브란스 재활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소아 청소년 환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이승기 씨는 지난 2019년에도 재활병원 장애인 후원회 의료 재활 후원금으로 1억 원을 전한 바 있다. 당시 기부금은 23명의 소아 청소년 척수 손상 환자에게 휠체어, 의족 의수, 자세 보조 기기 등을 지원하는 데 쓰였다. 팬들도 후원 행보에 함께했다. 이승기의 연합 팬클럽 AIREN은 지난 2020년 이승기 씨의 생일을 기념하며 재활 치료 중인 환자를 위해 세브란스병원에 천만 원을 기부했다. 이승기 씨는 “지난번 기부를 통해서 도움을 받은 어린 친구들이 치료 후에 전해준 편지를 받고 정말 고마웠고 내가 드린 것보다 받은 것이 훨씬 더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팬 분들이 뜻을 같이 해주시고 동참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다. 이번 기부 또한 아이들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꿈을 이뤄나가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그룹 방탄소년단을 키워낸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이 미국 빌보드의 '2022 파워 리스트'에 포함됐다. 방 의장은 하이브 아메리카 CEO인 스쿠터 브라운, 윤석준과 함께 음악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경영진 '톱 25'에 18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방 의장이 '파워 리스트'에 포함된 건 2020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이다. 하이브(HYBE)의 방시혁 의장과 윤석준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빌보드 선정 '2021 인디 파워 플레이어스'(Indie Power Players)에 나란히 포함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