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의사결정에 노동자 참여를 보장함으로써 경제민주주의를 실현하려는 '노동이사제' 도입이 확정됐지만 정치권 공방은 멈추지 않고 있다. 대권에 도전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찬성 의사를 밝힌 반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전면 보류를 공약하고 나섰다. 안 후보 캠프의 최진석 상임선대위원장은 지난 24일 "왜 노동운동의 역사가 우리보다 한참 오래된 나라들에서조차 입법된 예가 없겠습니까"라며 "노동이사제를 제기할 생각 자체도 하지 않는 성숙된 시민의식과 정치환경을 가졌기 때문"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최 상임선대위원장의 말처럼 노동이사제를 시행하는 나라가 없을까.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국회 본회의 통과지난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새해 첫 본회의에서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노동이사제)에 대한 표결이 이뤄지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노동이사제는 노동자 대표가 기업 이사회에 참여해 의사결정을 함께 내리며 경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우리나라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 개정안이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공공기관에 우선 도입될 예정이다.
고정비 절감으로 적자 감소…자본잠식에 상장 폐지 위기 지속 에디슨모터스를 새 주인으로 맞는 쌍용차[003620]가 작년 적자를 기록했지만, 전년 대비 적자 폭을 크게 줄이는 데 성공했다. 쌍용차는 작년 영업손실은 2천962억으로 전년(4천494억원)보다 30% 이상 개선됐다고 25일 공시했다. 당기순손실은 2천929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도 줄었다.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17.7% 감소한 2조4천293억원으로 집계됐다. 쌍용차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출고 적체가 심화하면서 판매는 감소했지만, 무급휴업 시행 등 지속적인 자구노력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로 영업손실은 대폭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판매는 지난해 회생절차 진행과 반도체 수급으로 인한 생산 차질 영향으로 출고 적체가 심화하면서 전년 대비 21.3% 감소한 총 8만4천496대(내수 5만6천363대, 수출 2만8천133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협력사와 공조를 통한 반도체 물량 확보와 효율적인 생산라인 운영을 통해 출고 적체 물량을 일부 해소하면서 4분기 연속 판매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4분기에는 분기
미션단장-홍남기 화상면담…오미크론·공급망 차질은 위험요인 거론 국제통화기금(IMF)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경제적 상흔을 최소화하고 중장기적 구조개혁을 추진 중인 한국을 '전세계적 모범국가'라고 평가했다. 다만 재정 건전성은 강화할 것을 권고했고,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은 한국 경제가 직면한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마틴 카우프만 IMF 미션단장이 25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화상 면담에서 이런 의견을 전달했다고 기재부가 밝혔다. 카우프만 단장은 "한국은 단기적 측면에서 인상적으로 코로나19 극복과 경기 회복을 달성했을 뿐 아니라 중장기적 구조개혁 측면에서도 전세계적 모범국가"라고 말했다. 단기적 측면에 대해 그는 "한국이 확진자 수 억제,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재정·통화 정책으로 경제적 상흔을 최소화하면서 경기 회복과 금융 안정을 동시에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이 '시의적절한 재정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번 14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소상공인 피해를 지원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카우프만 단장은 '규칙 기반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에게 검찰이 징역형의 실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양환승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조 회장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임석주 효성 상무와 송형진 효성투자개발 대표에게는 각각 징역 1년과 징역 6개월을 구형하고 양벌규정에 의해 함께 기소된 효성 법인에는 벌금 2억원, 효성투자개발에 벌금 4천만원을 각각 구형했다. 검찰은 "이 사건은 상장회사인 효성의 자회사 효성투자개발을 효성그룹의 부속물 또는 조현준 피고인의 사유물로 여겨 거래한 결과"라며 "그런데도 피고인들이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부터 재판까지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회장은 최후진술에서 "면밀하게 회사 일을 챙겼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재판에서 배운 점을 경영에 반드시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와 함께 재판받는 분들은 밤낮없이 회사에 헌신한 분들"이라며 "이분들에겐 최대한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총수익스와프(TRS) 거래를 통해 계열사 갤럭시아일렉트로
LG에너지솔루션은 1조2천억원 부담…조만간 미국서 공식 발표할 듯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1위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와 세 번째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절반씩 지분을 보유한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엄티엄 셀즈'(Ultium Cells)가 제3 합작공장 건설을 위해 총 21억달러(약 2조3천94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전체 투자 금액 중 절반인 10억5천만 달러(약 1조2천억원)는 LG에너지솔루션이 부담한다. 나머지 금액은 GM이 부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투자금을 분할 출자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조만간 미국 현지에서 GM과 공식 행사를 열고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2019년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를 설립하고 미국 오하이오주에 1공장(35GWh), 테네시주에 2공장(35GWh)을 건설하고 있다. 투자 규모를 볼 때 제3공장의 생산능력은 앞선 1·2공장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증권보고서를 통해 2024년까지 북미 지역
우리사주 반대매매 위기에 사내게시판에 글 올려 사측 "한국증권금융에 추가 담보 제공" 주가 하락으로 크래프톤[259960]의 우리사주 보유 직원들이 금전 손실 위기를 맞자 이 회사 장병규 의장이 25일 구성원 달래기에 나섰다. 장 의장은 이날 크래프톤 사내 게시판에 '우리사주를 가진 구성원들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우리사주 참여는 개개인의 결정이기에, 제가 혹은 회사가(경영진이) 무한 책임을 질 수는 없다"면서도 "우리사주로 돈을 버시면 좋겠고, 무엇보다 경영진의 일원으로 책임감을 무겁게 느낀다"고 썼다. 장 의장은 크래프톤의 실적 이슈, 글로벌 유동성 축소 등 외부 요인, 크래프톤이 상장한 지 얼마 안 된 점 등이 현재 주가에 반영된 것 같다고 자체 분석했다. 크래프톤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보다 41.57% 하락한 29만1천원까지 내려 상장 후 처음 20만원대로 추락했다. 이에 우리사주 평가액은 이날 종가 기준 1인당 7천682만원으로 줄었다. 공모가 대비 1인당 손실 금액은 평균 5천465만원에 이른다. 더 큰 문제는 한국증권금융을 통해 우리사주 취득자금 대출을 받은 크래프톤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수사팀도 그대로…'성남 FC 의혹' 수사 차장검사는 사의 공정위 파견 이규원 춘천지검 발령…대검 중대재해자문기구 신설 지원 검사 2명 발탁 현 정부 마지막 검찰 인사가 25일 단행됐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여야 대선후보와 관련된 주요 사건 수사팀은 대부분 유임됐다. 법무부는 이날 고검 검사급 검사 42명과 평검사 568명 등 검사 610명을 대상으로 신규 임용 및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부임일은 다음 달 7일이다. 법무부는 필요 최소 범위에서 고검 검사급 인사를 실시해 조직 안정과 업무 연속성을 도모했으며 평검사 인사도 인사원칙을 준수해 공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제고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수사팀은 팀장인 김태훈(51·사법연수원 30기) 4차장검사와 수사 총괄 정용환(47·32기) 반부패·강력수사1부장 모두 유임됐다. 수사팀 소속이었지만 지난달 유학을 떠난 이정현 검사는 부산지검 서부지청으로 발령이 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출범한 수사팀 내 검사는 타청 파견을 포함해 현재 25명 규모다. 이른바 '쪼개기 회식'
공동주택 254세대 중 12세대 장기전세주택 공급…건물만 매입하는 방식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인 '상생주택'이 처음으로 공급된다. 토지를 민간 사업자로부터 임차하고 건물만 매입해서 공공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25일 제3차 건축위원회를 열어 상생주택을 일부 포함한 '상봉9-I 존치관리구역 주상복합 신축공사' 건축심의를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상봉 재정비촉진지구 내 상봉9-I 존치관리구역은 현재 이마트(상봉점) 부지로, 이번 심의 통과에 따라 공동주택 254세대, 오피스텔 190실, 저층 상업시설 등 주상복합 시설로 탈바꿈한다. 연면적 9만9천722.53㎡, 지하 7층∼지상 28층 규모로 건립된다. 올해 9월 건축 허가를 거쳐 2024년 착공, 2027년에 준공될 예정이다. 특히 이 건물의 공동주택 254세대 중 5%인 12세대가 상생주택으로 공급된다. 준공 시 건물을 서울시에서 매입하고, 토지는 사업자로부터 20년 동안 임차해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합의는 건축 허가 시 협약을 통해 확정하게 된다. 상생주택 개념도[서울시 제공] 주거 유형은 입주자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전용 84형으
미·중 경기 하강, 인플레이션, 통화긴축 등 경기 위험 요소 산적 IMF, 올해 한국 성장률 3.3→3.0%로 하향 조정 우리나라 경제가 '외환위기 이후 첫 역성장'의 충격을 딛고 지난해 4.0% 반등하는 데 성공했지만, 올해에도 순항할 수 있다고 쉽게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코로나19 재확산, 미국과 중국의 경기 하강 가능성, 미국의 통화 긴축, 인플레이션 등 불확실성 또는 위험 요소가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이런 이유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3%에서 3.0%로 하향 조정했다. 2021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 설명회(서울=연합뉴스) 황상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1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2022.1.25 [한국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 '4%대 성장' 턱걸이…한은 "반도체 수요 등에 성장 흐름 지속"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지난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년 대비·속보치)은 4.0%로, 지난 11월
코스피, 13개월여 만에 최저…코스닥지수 900선 붕괴 시가총액 100위 내 코스피 98개·코스닥 84개 종목 하락 코스피·코스닥 장중 신저가 520개 속출…국고채 3년물 금리, 3년7개월 만에 최고 "당분간 변동성 이어져"…금융위, 주식시장 모니터링 '주의' 단계로 상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에 국내 금융시장이 연일 출렁거리면서 주가와 원화, 채권 가격이 추락했다. 25일 코스피는 2,720.39로 2.56%(71.61포인트) 급락했다. 일간 낙폭은 작년 2월 26일(2.80%) 이후 최대다. 종가 기준으로는 작년 12월 8일(2,700.9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5.96포인트(2.84%) 내린 889.44로 지난해 3월 10일(890.07) 이후 10개월여 만에 900선이 무너졌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천698억원, 445억원을 순매도한 데 이어 지수선물시장에서도 8천억원 가까이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 100위 안에서 각각 98개, 84개 종목이 하락했다.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코스피
내년 성장률 2.9%로 상향…2020∼2022년 평균 성장률 G7 웃돌아 기재부 "경상수지·소비 호조·추경 편성 효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세 속에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3.0%로 낮췄다. 다만 소비 및 경상수지의 호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이 긍정적 역할을 하면서 주요국 대비 하향 조정폭은 크지 않았다. [기획재정부 제공] ◇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 0.3%포인트 내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25일(현지시간)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전망치인 3.3%보다 0.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하향 조정폭은 미국(1.2%포인트), 중국(0.8%포인트), 독일(0.8%포인트) 등 주요 국가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기재부는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교역국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등은 수정 전망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했지만, 경상수지 및 소비 호조, 이
삼성전자[005930]가 MZ세대를 겨냥해 선보인 휴대용 프로젝터 '더 프리스타일'이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진행된 예약 판매에서 연달아 완판 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이달 4일 북미를 시작으로 한국·중남미·동남아·유럽 등에서 순차적으로 더 프리스타일 예약 판매를 진행해 총 1만대 이상을 판매했다고 25일 밝혔다. 북미에서는 초기 재고 4천여대가 1주일도 안 돼 조기에 소진됐고, 고객사들의 추가 판매 요청에 따라 지난 18일 2차 예약판매를 시작해 지난 주말까지 약 6천500대 이상이 판매됐다. 17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한 유럽에서는 하루 만에 1천대가 넘는 제품이 완판됐다. 한국에서도 1차로 준비한 물량 1천대가 모두 완판됐고, 2차 예약 판매 물량도 19일까지 전량 소진돼 한국에서만 2천대 가량이 팔렸다고 회사는 전했다. 더 프리스타일은 180도까지 자유자재로 회전해 벽이나 천장, 바닥 등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최대 100형(대각선 254㎝) 크기의 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포터블(portable) 스크린 제품이다. 830g의 가벼운 무게와 한 손에 들어오는 미니멀한 사이즈로 휴대가 간편하고, 영상 콘텐츠를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