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개발업체들 1월 중 채권·밀린 임금 등 234조원 갚아야" 헝다(恒大·에버그란데) 등 일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의 채무 만기가 이번 주 도래하는 가운데 채권 시장이 또다시 출렁거릴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중국 당국이 은행들에 1분기 부동산 대출을 늘리라고 지시하고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부채 제한을 완화했지만, 업체들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외 금융시장의 자금 조달 비용이 커져 많은 개발업체는 국외 채권의 만기를 연장하기가 힘들어졌다. 매출 규모로 중국 부동산 업계 14위 기업인 스마오(世茂·shimao)그룹은 이번 주 채권 이자 만기일이 잇따라 도래한다. 모두 3억7천600만 달러(약 4천500억원)를 이주 중 상환해야 한다. 오는 13일까지 갚아야 하는 달러 채권 이자가 690만 달러다. 15일 2천800만 달러, 16일 1천300만 달러의 달러 채권 이자 만기도 돌아온다. 스마오그룹의 자회사 스마오상하이는 19억 위안(약 3천500억원)의 위안화 채권을 15일까지 상환하기 위해 자금을 따로 마련해뒀다고 블룸버그 소식통은 말했다. 스마오그룹은 비
유럽 최대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가 지난해 항공기 인도 물량 면에서 경쟁사인 미국 보잉을 제치고 3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의 보도에 따르면 작년 에어버스는 2020년보다 8% 증가한 총 611대의 항공기를 고객에 인도했다. 보잉은 잇따른 사고로 중단됐던 737 맥스의 운항 재개에 힘입어 지난해 인도 물량을 340대로 2020년의 157대보다 배 이상 늘렸지만, 3년 연속 에어버스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보잉의 787 드림라이너는 지난해 5월 제조 품질상 결함으로 인도가 중단되면서 2020년 53대였던 인도량이 14대로 급감했다. 보잉은 그러나 지난해 총 909대의 주문을 확보해 수주 경쟁에서는 에어버스(771대)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보잉의 작년 총 주문량은 2018년 이후 최대 규모다. 다만 총 주문량에서 취소나 변경 주문을 제외한 순 주문량은 에어버스가 507대로 보잉(479대)보다 많았다. 에어버스는 지난달 보잉 고객사인 에어프랑스-KLM 그룹과 호주 콴타스 항공으로부터 신규주문을 확보했다. 그러나 보잉도 지난주 에어버스 항공기만을 보유한 미국 초
미국의 내년 원유 생산량이 역대 최대에 이를 전망이라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11일 밝혔다.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EIA는 이날 내놓은 단기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지난해 평균 하루 1천120만배럴(bpd)을 기록한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올해 1천180만bpd로 늘어나고 내년에는 역대 최대인 1천240만bpd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종전 최대 기록은 2019년의 1천230만bpd다. EIA는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작년 5.7%, 올해 4.3%, 내년 2.8%로 회복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또 올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전망치도 지난달 내놓은 예상치보다 7.4% 오른 배럴당 71.32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WTI 가격은 전날보다 2.99달러(3.82%) 급등,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배럴당 81.22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스티브 널리 EIA 청장 대행은 별도 성명에서 "올해 세계 석유제품 수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서겠지만, 원유 생산은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
억만장자 김병주(마이클 병주 김) 회장이 이끄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지분 13%를 미국 다이얼캐피털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매각 금액은 약 10억 달러(약 1조1천900억원)다. 이번 매각은 한중일에 초점을 맞춘 MBK파트너스의 지역 내 사업 확장과 글로벌 투자자 기반 확대를 위한 것이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MBK파트너스는 부동산과 그로스 캐피털(growth capital) 투자로 영역을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로스 캐피털 투자는 일반적으로 비교적 성숙했지만, 아직 상장하지 않은 기업의 소수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이다. MBK는 아시아 라이벌인 퍼시픽 얼라이언스 그룹(PAG)과 베어링 프라이빗에쿼티(PE)의 길을 따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이들은 각각 2018년과 2016년 소수지분을 팔았다. MBK 측과 다이얼의 모기업인 블루아울캐피털은 모두 블룸버그에 논평을 거절했다. MBK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 실탄을 많이 쌓았다. 2020년 5월 65억 달러(약 7조7천400억원) 규모의 '5
골드만삭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의 확산 억제에 어려움을 겪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8%에서 4.3%로 0.5%포인트 낮췄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코로나19 관련 봉쇄조치로 인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이같이 조정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봉쇄조치가 중국 성장률을 0.9%포인트 낮추는 효과가 있으나, 통화·재정완화 정책으로 봉쇄조치에 따른 영향이 일부 상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봉쇄조치가 미칠 부정적 영향은 올 1분기에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접종이 더 확산하고 오미크론 변이가 좀 더 통제된다면 2분기부터 경기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 평균치(5.2%)를 밑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이 1분기 중 은행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내려야 할 것으로 봤다. 또 상반기에는 기준금리 성격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0.1
AP "수상자 한 명도 참석 안한 듯…할리우드 파티 아닌 트위터 행사" TV생중계·온라인스트리밍도 없이 SNS에 수상결과만 공개 오영수 남우조연상 낭보에도 '오징어 게임' 제작·출연진 불참 79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영화상 골드글로브 시상식이 지난 9일 파행 속에 치러졌다. 후보에 오른 스타 배우들은 불참했고, 축하 관객은 없었으며 TV 생중계도 이뤄지지 않은 초라한 시상식이었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미국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고려해 제79회 시상식을 관중 없이 비공개로 진행했다. 하지만 화려한 레드카펫 무대, 내로라하는 스타 배우들의 수상 소감 등으로 떠들썩했던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위상은 올해 쪼그라들 대로 쪼그라들었다. 할리우드 영화·방송계가 골든글로브 집단 보이콧에 나섰기 때문이다. 골든글로브 수상작 등을 선정하는 HFPA는 지난해 5월 백인 위주의 회원 구성이 드러나면서 인종 차별 논란이 일었고 여기에 성차별 논란과 불투명한 재정 관리에 따른 부정부패 의혹까지 불거졌다. 이에 할리우드 스타들을 고객으로 둔 홍보 대
서울대 아시아硏, '2021 한국인의 아시아 인식' 설문조사'감정 온도' 역시 美 65.9도로 가장 높아…中 35.8도, 日 33.6도 불과한국인들 "일본과 협력, 북한보다도 더 바라지 않아"한국인들은 가장 신뢰하고 협력할 필요성이 큰 국가로 미국을 꼽았다. 반면 중국과 일본은 가장 불신하는 국가로 꼽혔다. 서울대 아시아연구소는 12일 '아시아 브리프' 최신호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1 한국인의 아시아 인식 설문조사 결과 분석 보고서'를 게재했다. 연구소는 지난해 12월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성인남녀 1천31명을 대상으로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호주, 독일, 태국, 베트남 등 주요국 20개국에 대한 호감도 등을 묻는 설문 조사를 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71.6%(복수 응답)가 '신뢰할 수 있는 국가'로 미국을 꼽아 한국인들은 미국에 대한 신뢰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일본과 중국은 각각 13.3%, 6.8%로 조사 대상 20개국 가운데 19위, 20위를 기록해 한국인들이 가장 불신하는 국가로 꼽혔다. 일본은 과거사 문제에 대한 진심 어린 반성을 하지 않는 모습이, 중국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
유대인 사회·정치권서 비판 쇄도…경찰도 수사 착수이탈리아 극우 인사의 장례식에 나치 깃발이 등장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ANSA 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 사회에 충격을 안긴 이 일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로마 외곽의 한 성당에서 벌어졌다. 나치기로 덮인 망자의 관이 성당 안뜰에 놓였고 관을 둘러싼 추모객들은 일제히 오른손을 들어 파시스트식 경례를 했다. 망인은 '네오파시즘'을 추종하는 이탈리아 극우 정치단체 '포르차 누오바'(FN·새로운 전진) 회원으로 지병 수술 후 합병증으로 지난 7일 44세의 나이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7년 창립된 FN은 이민·난민 유입 원천 차단 등 국수주의적 정책을 내세워 정치 세력화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국면에서는 그린 패스 제도를 비롯한 정부의 규제 조처에 반대하는 불법·폭력 시위를 선동했다는 의심을 산다. 실제 작년 10월에는 거리 시위에서 폭력 사주·선동 혐의로 지도부급 인사가 체포되기도 했다. FN 중심의 시위대는 당시 진압 경찰을 폭행하고 전국노조 본부 건물에 난입해 집기를 부수는 등 폭동에 버금가는 행위로 거센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이번 일에 대해 현지 유대인 사회는 물론 정치권
유럽연합(EU) 반독점당국이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합병을 불허할 예정이라고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들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EU의 담당 위원회는 ;'향후 며칠 안에' 인수 승인거부 의사를 공표할 예정이라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이는 앞서 EU 당국이 이번 주 인수 불승인을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라는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 내용을 확인해준 것이다. EU는 이번 인수합병이 화물 선박 공급을 제한할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 불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특히 유럽에서 에너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양사 합병이 액화천연가스(LNG) 수송 선박의 건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LNG 운반선 선사가 몰려있는 유럽을 대표하는 EU는 LNG선 시장이 독점될 수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시정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U 집행위는 2019년 12월 현대중공업 그룹의 조선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 심사를 개시했지만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을 이유로 심사를 세 번이나 일시 유예했다가 최근 재개했다. 심사 기한은 올해 1월 2
"고물가, 고용에 심각한 위협…고착화 막기위해 필요한 조처할 것" "오미크론, 경제에 단기 영향…금리인상 등 연준계획 탈선 안 시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1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필요할 경우 기준금리 인상을 주저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금융위의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시간이 지나면서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되돌리기 위한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이던 2018년 2월 취임한 파월 의장은 작년 11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지명을 받아 이날 청문회에 출석했다. 파월 의장은 여야의 초당적 지지를 받아 연임에 별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요인 중 하나인 수급 불일치가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한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완전고용보다 물가에 좀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양대 목표는 최대고용 달성과 연 2% 이내 인플레이션 억제다. 연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기준금리
미 메릴랜드대 "선택지 없는 말기 환자에 이식…사흘째 정상 작동"거부반응 유전자 없애고 사람 면역 관련 유전자 삽입한 돼지 사용미국에서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의 심장을 말기 심장질환 환자에 이식하는 수술이 세계 처음으로 시행됐다. 이식받은 환자는 10일 현재(현지시간) 즉각적인 거부반응 없이 사흘째 회복 중이다. AP와 AFP 통신, 뉴욕타임스(NYT) 등 언론은 10일 미국 매릴랜드대 의대와 의료센터 연구진이 인체 장기를 이식받지 못해 다른 선택지가 없는 시한부 심장질환자인 데이비드 베넷(57)의 동의를 받아 지난 7일 이식 수술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환자는 수술 후 사흘째 회복 중이며 이식된 장기는 현재 사람 심장처럼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의료진은 동물 장기 이식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는 즉각적인 거부반응이 없다는 점에서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 이 수술은 작년 10월 미국 뉴욕대 랑곤 헬스(NYU Langone Health)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유전자 조작 돼지 신장을 신부전증을 앓는 뇌사 상태 환자에게 이식해 거부반응 없이 정상 작동하는 것을 확인한 데 이어 진행됐다. 외신들은 이번 수술이 성공하면 이식용
송고시간2022-01-12 05:00 2019년 1조3천581억원→2020년 4조786억원→지난해 4조5천118억원CEO스코어 조사…지난해 SK텔레콤·네이버·SK하이닉스 '톱3'지난해 국내 상장사의 자사주 처분 규모가 4조5천억원을 넘어 2년 새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주대기업, 자사주 처분 2년새 3배↑…주주가치 제고·임직원 보상가치 제고를 위한 주식소각과 임직원 보상을 위한 보상 목적의 자사주 처분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국내 500대 기업 상장사 중 자사주 취득·처분 현황을 공시한 129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12일 밝혔다. 연도별 자사주 취득 규모는 2019년 3조6천664억원에서 2020년 4조7천699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지난해에는 3조3천431억원으로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주가가 하락하자 기업들이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 취득에 나서며 2020년 취득 규모가 증가했지만, 이후 주가가 다시 회복되면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처분 규모는 2019년 1조3천581억원에서 2020년 4조786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도 4조5천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