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식 한복·편파 판정으로 고조"…기저엔 '반공'보다 '공정' "한중, 불가분 관계…한국, 북한 억제 위해 중국의 역할 필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부각된 한국의 반중 정서를 미국 언론이 집중 조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현지시간) '올림픽이 한국과 중국 사이 골 깊은 균열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올림픽 와중 국내 젊은층을 중심으로 퍼져가고 있는 반중(反中) 분위기를 다뤘다. 신문은 "국제적인 축제의 장이 두 이웃 국가의 역사·문화, 정치적 긴장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올림픽 개막식에 한복이 등장하며 불붙기 시작한 중국에 대한 한국 내 비판 기류를 전했다. 이어 황대헌과 이준서 선수가 남자 쇼트트랙 1천m 준결승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탈락하며 반중 정서가 최고조로 치달았다고 보도하며, 서울에서 시위대가 중국 국기를 손으로 찢고 한류의 중심인 BTS팬들이 쇼트트랙 선수들을 옹호하는 등의 기류를 상세히 소개했다. WP는 특히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여과되지 않은 비방이 실시간으로 전해지며 양국의 젊은층을 중심으로 상대국을 향한 갈등의 골이 한층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피겨 여자싱글 은메달 트루소바 "다시는 올림픽 따위 도전 않겠다" 금메달리스트는 믿기지 않는 결과에 어안이 벙벙했고, 은메달리스트는 다신 피겨를 안 하겠다며 악을 썼다. 모두가 금메달을 점쳤던 선수는 '도핑 파문'에 허덕이며 4위라는 초라한 성적에 말없이 눈물만 흘렸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종목의 꽃다발 시상식 직전, 금·은메달리스트를 배출한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분위기는 눈부신 결과와는 달리 난장판이나 다름없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1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끝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금, 은메달을 휩쓸었다. 안나 셰르바코바(255.95점), 알렉산드라 트루소바(251.73점)가 나란히 금, 은메달을 차지했다. 동메달은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233.13점)가 가져갔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으나 '도핑 파문'에 휩싸였던 카밀라 발리예바는 심각한 점프 난조 속에 224.09점으로 4위에 머물렀다. 절망한 건 발리예바뿐만이 아니었다. 은메달리스트 트루소바는 자신의 최종 순위를 확인한 뒤 오열하며 은퇴를 암시하는 말을 한 데 이어 시상대에서 '손가락 욕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의 함박웃음에 지켜보던 이들도 기쁨을 만끽했다. 최민정은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17초78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 2018 평창 대회에 이어 이 종목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11일 여자 1,0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뒤 그간의 고생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던 최민정은 마침내 밝게 웃었다. 최민정의 금빛 질주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축하가 쏟아졌다. 방탄소년단(BTS)의 슈가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최민정의 결승전 중계 영상을 올리며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적었다. 최민정의 메달 획득을 축하한 BTS 슈가 [슈가 인스타그램 캡처]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동메달리스트 김민석(성남시청)은 동료들과 직접 경기장을 찾아 최민정을 응원했다. 그는 우승 확정 후 기뻐하는 최민정의 모습을 SNS에 찍어 올리며 "최민정 만세", "레전드"라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올림픽 기간 내내 쇼트트랙 선수들의 경기를 보며 응원했던 여자배구 김연경도 최민정의
2018 평창 대회 1,5000m 금메달에 이어 대회 2연패 쾌거 최민정, 통산 메달 5개…한국인 역대 최다 동계올림픽 메달 '공동 1위' 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의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마침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1,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이 종목 2연패를 달성했다. 최민정은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17초78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2018 평창 대회 1,500m 우승자인 최민정은 베이징 대회를 통해 이 종목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특히 여자 1,000m와 여자 3,000m 계주에서 나란히 은메달을 따낸 최민정은 이번 대회 쇼트트랙 여자부 마지막 경기인 1,500m 결승전에서 이번 대회 자신의 3번째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했다. 동계올림픽에서 통산 5개(금 3·은 2)의 메달을 확보한 최민정은 전이경(금 4·동 1), 박승희(금 2·동 3·이상 쇼트트랙), 이승훈(금 2·동 3·스피드스케이팅)과 함께 한국인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 '공동 1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최민정의 '금빛
'도핑 양성' 발리예바는 불안정한 모습…연기 후 눈물 쏟아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유영과 김예림(이상 수리고)이 올림픽 데뷔 무대에서 안정된 연기를 펼치며 나란히 프리스케이팅 진출을 확정했다. 유영은 1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6.80점, 예술점수(PCS) 33.54점, 총점 70.34점을 받았다. 5조 3번째, 전체 27번째로 은반 위에 선 유영은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윌링 윈드'에 맞춰 힘차게 연기를 시작했다. 그는 첫 번째 점프 과제이자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 착지에 성공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회전수가 살짝 부족했지만 넘어지지 않고 잘 버텼다. 그는 기세를 살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큰 문제 없이 처리했다. 유영은 플라잉 카멜 스핀과 레이백 스핀을 우아하게 연기한 뒤 10% 가산점이 붙는 연기 후반부에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을 큰 실수 없이 처리했다. 착지가 살짝 흔들린 건 아쉬웠다. 그는 스텝 시퀀스와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첫 올림픽 무대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