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우크라이나 응원한다며 '화난 귤' 사진 올려 외신기자들 "전쟁이 장난이냐", "눈치 없고 기이" 1일 오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계정에 난데없이 올라온 귤 사진 한 장이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사진은 공개된 지 3시간이 조금 지나 삭제된 상태다.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함께 합니다.(We stand with Ukraine)"라는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펜으로 사람 얼굴을 그려 놓은 귤 사진이 첨부됐다. 귀 모양이 생기도록 껍질을 깐 귤에 올라간 눈꼬리, 일(一)자로 그은 입 모양, 앞머리까지. 잔뜩 화난 표정의 만화 캐릭터 같은 얼굴이 그려져 있었다. 해당 계정은 윤 후보가 반려동물과의 일상을 전하는 계정(@sukyeol_yoon)이다.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한 이른바 개사과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폐쇄한 인스타그램 계정 후속으로, 1월 말 새로 만들어진 것이다. 개사과 논란 여파 때문인지 그동안은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사진이 올라오는 일은 드물었다. 외신 기자들 "기이하고도 눈치 없는 귤 사진... 전쟁이 장난인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계정에 올라
물뜨러 대피소에서 나왔다 포격으로 죽고, 차안에서 불에 타죽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리코프 민간인 거주지역에 수십발의 포격을 가했다고 CNN방송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은 현재 하리코프에서 며칠째 교전을 지속하고 있다. 이호르 테레호프 하리코프 시장은 “러시아의 로켓 공격으로 어린이 3명을 포함해 민간인이 최소 9명 사망했다. 4명은 물을 얻기 위해 대피소에서 나왔다가 포격으로 사망했고 두 명의 성인과 세 명의 어린이는 차안에서 불에 타죽었다”며 러시아를 맹비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하리코프 폭격은 전쟁범죄를 저지른 것”이라며 거들었다. 외신들은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로켓 공격이 이뤄진 것은 공격 수위가 높아진 것이라며,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프랑스 엘리제궁은 전날 “우크라이나에서 대규모의 민간인이 사전 예고 없이 러시아의 표적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두려워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수도 키예프가 다음 타깃이 될 수 있다는 경고도 있따르고 있다. 미 정보당국과 국방부 관리들은 “러시아가 아직 키예프를 함
푸틴 연설 번역본, 중국 인터넷에서 24시간만에 11억 뷰 달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는 일반적인 국제여론과는 달리 중국인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응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시간) 중국의 인터넷 공간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찬사가 넘쳐난다고 보도했다. 특히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지난 24일 푸틴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중국인들은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는 '우크라이나 침공은 정당하다'는 주장을 담은 푸틴 대통령 연설을 '1만 단어 풀텍스트'라는 뜻의 해시태그(#putin10000wordsspeechfulltexty)를 달아 보도했다. 이 해시태그가 달린 푸틴 대통령 연설 중국어판은 24시간 안에 11억 뷰를 달성했다. 반응도 찬사 일색이다. 한 중국인은 "왜 푸틴 대통령의 연설에 눈물이 날까"라고 자문한 뒤 "이유는 중국도 서방에 같은 대우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의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이 이번 사태를 '침공'으로 규정하기를 거부하고, 오히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강창일 대사 "전쟁 미화 안돼…손잡고 진정한 이웃 되자" 3·1운동 103주년인 1일 일본에서 3·1 독립정신 계승 의지를 담은 '대한민국 만세' 삼창이 울려 퍼졌다. 재일 교포 대표 조직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중앙본부는 이날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한국중앙회관에서 강창일 주일본 한국대사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1절 기념식을 열었다. 강 대사는 기념사에서 "일본은 전쟁을 미화하면 안 된다"며 "그러면 또다시 전쟁이 발생하기 때문에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일본은 역사를 직시하고, 역사 앞에서 겸허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전하면서 "잘못된 역사 인식은 일본 사회에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일본 젊은이들도 역사교육을 바로 받아 아시아와 세계 평화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인 우리가 가해자인 일본에 손잡고 같이 나가자. 진정한 이웃으로 나가자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여건이 민단 단장은 "재일동포의 사활이 걸린 문제인 한일 관계의 출구가 안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민단은 서로 이해하고 발전하는 관계가 되기를 기대하며 민단 차원에서 최대한 노력하겠
보유 외환 3분의 2는 외국 은행에 보관…루블화 방어 실탄 부족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경제가 국제사회의 제재에 예상보다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오늘(28일) 세계 4위에 해당하는 6천310억 달러(한화 약 752조 원)의 외환보유고를 지닌 러시아의 루블화가 국제사회 제재에 곧바로 폭락한 배경을 분석했다. 러시아는 당초 충분한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외부의 경제 제재에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는 기초 체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정작 국제사회가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하기로 하는 등 제재의 수위를 높이자 루블화의 가치는 역대 최저수준으로 하락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9.5%에서 20%로 대폭 인상했지만, 금융시장의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러시아의 금융시장이 급격하게 출렁이는 이유는 장부상의 외환보유고와 실제 외환보유고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의 마이클 번스탬 연구원에 따르면 6천310억 달러의 보유 외환 중 러시아 중앙은행이 현재 손에 쥐고 있는 120억 달러(약 14조5천
러, 고전 속 조바심…'진공폭탄 사용' 주장도 고립된 푸틴 정신상태 주요변수로 주목하기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엿새째인 1일(러시아 현지시간) 러시아군은 아직 수도 키예프를 점령하지 못했다. 외신에 따르면 1∼4일 만에 키예프를 함락할 것이라는 당초 서방의 전망과 달리 우크라이나군의 거센 저항과 보급 차질로 러시아군은 고전하고 있다. CNN방송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과 국방부 관리들은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공격의 강도를 즉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여전히 우크라이나의 저항을 초토화할 수 있는 수많은 전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미 소식통은 "우크라이나군이 아무리 저항한다 해도 순수하게 군사적, 전술적 관점에서 보면 러시아가 키예프를 장악할 수 있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를 에워쌌던 러시아군의 약 4분의 1이 아직 투입되지 않았고, 푸틴 대통령이 아직 공습이나 장거리 미사일, 포격 등도 명령하지 않았다. 러시아의 공격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AFP 연합뉴스] 이에 미 국방부 한 고위 관리는 "러시아군이 키예프를 향
민간인 지역 하리코프 대낮 '무차별 포격'…군사시설 집중하다 선회 서방매체 "사실 확인…"진군 지체되자 공격수위 올린 듯"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요 거점 도시의 민간인 지역에도 포격을 가하면서 이번 전쟁이 새 국면을 예고하고 있다. 러시아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군사시설만 타격했다고 주장해 왔는데 진격이 지체되면서 이제는 민간인도 '무차별 포격'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28일 NBC방송 등 미디어에 따르면 침공 닷새째인 지난 28일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제2 도시인 하리코프 민간인 거주지역을 폭격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과 하리코프에서 며칠째 교전을 해왔다. 교전 여파가 민간지역에까지 확대한 것이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인구 140만 명의 하리코프 전역에 폭발이 있었고, 아파트는 흔들려 연기가 났다. 아파트 밖에는 시체가 널려 있고 거리에는 불이 나는 모습도 목격됐다. 한 시민은 포격이 진행되는 동안 대피소에 숨어있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안톤 헤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은 페이스북에 "수십 명이 죽고 수백 명이 다쳤다. 이 끔찍한 장면을 전 세계가 봐야 한다"며 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량살상무기로 통하는 ‘진공폭탄’(열압력탄·thermobaric)을 썼다는 주장이 우크라이나 측에서 나왔다. 2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옥사나 마르카로바 미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이날 미국 의회 보고를 마친 뒤 “러시아군이 오늘 진공폭탄을 사용했는데 이는 실제로 제네바 협약에 의해 금지돼있다”고 말했다. 마르카로바 대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거대한 가해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 남부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인 벨고로트 남쪽에서 열압력탄 다련장 로켓 발사대가 다수 발견됐다. CNN은 열압력탄두 장착이 가능한 TOS-1 또는 TOS-1A 다련장로켓 발사대가 목격됐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 진공폭탄이 동원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CNN은 덧붙였다. 진공폭탄은 주변 산소를 사용해 고온폭발을 일으키는 폭탄으로 기존 폭탄보다 훨씬 더 긴 폭발시간을 갖는다. 일반적인 폭탄에 들어가는 화약이 25% 연료와 75%의 산화제로 구성되는 것과 달리 열압력탄은 거의 100% 연료로만 구성된다. 이 때문에 같은 무게의 폭발력을 가진 전통적인 응집폭탄보다 훨씬
UEFA는 러시아 기업 가즈프롬과 연 540억원 후원 계약 중단 지난달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올해 카타르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퇴출당했다. FIFA는 1일(한국시간) "앞으로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러시아 국가대표와 클럽팀의 FIFA 주관 대회 출전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유럽축구연맹(UEFA)과 공동으로 내린 이 조치로 앞으로 러시아 대표팀 또는 러시아 클럽팀의 국제 대회 출전이 금지됐다. FIFA는 전날 우크라이나 침공의 책임을 물어 러시아 대표팀의 국제 대회 개최 금지와 국제 경기에서 국가, 국기, 국가 명칭 사용 금지의 징계를 내린 바 있다. 그러나 경기 출전 자체는 금지하지 않아 유럽 등 일부 국가들의 반발을 샀으며 하루 만에 추가 징계를 통해 러시아의 국가대표 및 클럽팀의 국제 대회 참가를 금지했다. FIFA는 "축구가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이번 사태로 우크라이나에서 영향을 받는 사람들에게 강력한 연대 의지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 징계로 러시아는 이달 24일로 예정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러시아는 24일 폴란드를 상대로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러 이길 경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중국인 유학생들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중국이 발칵 뒤집어졌다. 지난 28일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시의 중국인 유학생들이 머물던 기숙사에서 지난 26일 이들을 노리는 대규모 총격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해당 기숙사에 중국인이 다수 머물고 있다는 것을 인지한 우크라이나 현지 무장 세력이 건물을 일시에 공격했으며 현재 중국인들은 현관문 등을 모두 닫은 채 숨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건물 내부에 숨어있는 이들이 중국인이라는 것이 알려지지 않도록 건물 외부에 부착했던 붉은색의 ‘춘련’(春聯)을 모두 제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사건을 겪은 한 중국인 유학생은 “중국인이라는 것이 알려져 표적이 될까봐 두렵다”면서 “올 초 춘제 기간을 기념해 부착했던 춘련을 여기에 모여 있는 중국인 유학생이 일시에 달려나가서 모두 떼어내고 찢어서 제거했다”고 현 상황에 대해서 설명했다. 또한 학생들은 기숙사 건물이 공습 대상이 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야간에는 건물 내부의 모든 조명을 끈 채 어둠 속에 불안에 떨어야 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방공호에 대피 중인 중국인들의
WSJ 보도…"사태 계기로 중러 밀월관계 해체 시도" "전방위 대러제재는 중국·대만에 보내는 메시지이기도" 미국이 대러제재에 반하는 행위를 할 경우 중국도 함께 제재할 방침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 관리는 "만약 중국이나 기타 국가가 우리 제재에 해당하는 활동에 연루되려 할 경우 그들 또한 우리 제재 대상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의 국제결제망에서 러시아 주요 은행들을 퇴출해 무역을 타격하기로 했다. 그뿐만 아니라 러시아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몰아내고 미국의 기술, 핵심부품 유입을 차단하는 수출규제까지 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그간 반미를 공통분모로 삼아 밀착 관계를 형성해간 러시아와 중국이 제재 완화를 위해 공조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WSJ은 중국 금융기관이 러시아의 어려움을 해결해주거나 중국 기술기업이 대러제재를 우회하는지 미국이 주시한다고 보도했다. 실제 중국은 대러 제재와 관련해서는 반대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SWIFT 제재에 대해
[The Joongang 김현기 순회특파원 현지취재]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차로 1시간 30분 거리의 폴란드 제슈프-야시온카 공항 내 임시 미군 기지. 해가 어둑어둑해진 27일 오후 5시(한국시간 28일 새벽 1시) 기지 내 활주로에는 보잉 C-17 글로브마스터III 전략수송기가 착륙했다. 그리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하기 위한 물자가 속속 대기하던 트럭으로 옮겨 실어졌다. C-17에서 800m 떨어진 곳에는 증파된 미군들을 수용하기 위한 임시 막사가 만들어졌다. 폴란드 제슈프 인근 미엘레츠 미군기지 내 모습. 취재진이 활주로 옆길을 따라 막사 쪽으로 접근하자 자동소총을 든 미군 2명이 큰 소리를 지르며 다가왔다. 밑으로 내렸던 총구를 앞으로 향한 채였다. 미군 한 명은 취재진에게 신분증을 요구하고 촬영한 사진을 자신들이 보는 앞에서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나머지 한 명은 기자의 얼굴을 찍으며 "당장 기지에서 멀어져라"고 소리쳤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을 개시함과 동시에 핵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양동작전을 펼치면서 미군 기지 내도 긴장감이 팽팽했다. 제슈프 인근 폴란드 동남부 미엘레츠 미군 기지도 상황은 마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