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도구 압수…대피 중 숨진 80대와 모자 사이로 알려져 5일 새벽 발생한 강원 강릉시 옥계면 산불을 낸 혐의로 체포된 60대가 무시당했다는 이유 등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방화 혐의로 체포된 옥계면 남양리 주민 A(60)씨는 "주민들이 수년 동안 나를 무시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방화를 시인했다. 그는 이 외에도 여러 이유를 들며 자신이 범행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전 1시 7분께 "A씨가 토치 등으로 불을 내고 있다"는 인근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또 체포 당시 A씨로부터 헬멧과 토치, 도끼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A씨는 이날 산불 대피 중 넘어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진 B(86·여)씨의 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보행 보조기를 끌고 주민들을 따라 경로당으로 피신하던 중 밭에서 넘어져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전 6시께 숨졌다. B씨는 요양병원에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건강이 좋지 않고 거동도 불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주택 등 2곳에서 토치 등으로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정
엿새 전 준중거리 추정 발사체와 유사…'정찰위성' 명분 추가시험 가능성 우크라 사태 속 '국방 강화' 의도…NSC "대선 등 엄중시기 긴장 고조 중단해야" 북한이 남측 대선을 나흘 앞두고 사전투표가 진행 중인 5일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감행했다. 이번 미사일도 엿새 전 '정찰위성 개발용'이라는 명분으로 쏘아 올린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과 유사한 기종으로 추정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8시 48분께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이동식발사차량(TEL)을 이용해 쏘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비행거리는 약 270km, 고도는 약 560km로 탐지됐다. 일본의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도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300㎞, 최고 고도는 550㎞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일 간 탐지한 제원에 다소 차이는 있지만, 사거리와 고도 등을 볼 때 지난달 27일 발사한 MRBM 추정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이번과 마찬가지로 평양 순안 일대에서 발사됐으며, 고도 약 620
임야 피해만 축구장 1만5천개 면적…이재민 속출에 교통 마비도 강풍·연기에 헬기 진화 난항…대통령 특별재난구역 검토 지시 건조한 날씨와 강풍에 경북 울진과 강릉 옥계에서 각각 시작된 산불이 맹렬한 기세로 번져 주변 지역을 잿더미로 만드는 등 전국 10여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라 역대급 피해가 예상된다. 산불로 인한 경북과 강원 지역 임야 피해만 축구장 1만5천개 면적인 1만775㏊에 달했고, 주택 포함 시설물 200여곳이 타 많은 이재민이 생겼다. ◇ 울진 산불 강풍에 오락가락…도로 마비·열차 운행 중단 4일 오전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이 애초 강한 바람을 타고 강원 삼척으로 북상했다. 하지만 5일에는 다시 무서운 기세로 남쪽인 울진읍과 죽변면으로 남하하면서 종잡을 수 없는 움직임을 보였다. 야간 진화작업(동해=연합뉴스) 지난 4일 강릉시 옥계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면서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5일 밤 동해시 대진동에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2.3.5 산불과 근접한 마을 주민들은 긴급 대피했고, 울진읍 가스충전소와 주유소 인근까지 불길이 번지는 등 아찔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이재명 페북글 통해 '철저 조치' 촉구…행안위원장 내일 선관위 보고 받기로 이준석, 선관위원장 책임론 제기…부정선거론 놓고 野내홍 가능성도 개표 결과 따라 부정선거·불복 등 후폭풍 우려…선관위 부실관리 책임론 불가피 대선 사전투표 이틀째이자 마지막 날인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소 부실관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정치권이 일대 혼란에 휩싸였다. 사전 투표율이 37%에 육박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진·격리자에 대한 투표 관리가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졌다는 지적이 여야에서 동시에 터져 나오면서다. 이날 전국 곳곳의 투표소에서는 확진자를 위한 투표함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는 불만이 쏟아졌다. 대기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지거나 불량 투표용지가 배포되는 일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참정권 보장이 최우선"이라며 "선관위와 당국은 9일 본투표에서는 확진자들의 불편과 혼선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행안위원장인 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국민의 투표권은 어느 상황에 있더라도 보장받아야 한다"며 "코로나 확진자분들의
본투표일 확진자 폭증 예상…선거결과 불복 우려도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5일 오후 6시 마감된 가운데 일부 투표소에서 부정선거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전에 없는 혼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들의 사전투표 진행 과정에서 사전 준비 부족 및 부실한 투표 관리로 곳곳에서 아수라장이 연출되면서다. 이날 서울 은평구 신사1동 주민센터 투표소에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기표가 된 투표용지를 배부했다가 유권자들의 항의로 잠시 투표가 중단되는 등 석연치 않은 상황도 빚어졌다. 국민의힘 선대위 공보단장인 김은혜 의원은 이날 저녁 페이스북에서 "서울 은평구 신사1동 투표소에서 투표 봉투 안에 '기호 1번 이재명 후보'에 기표한 기표지가 들어 있었다. 확진자인 유권자에게 한 손엔 이재명 기표 용지, 또 한 손엔 빈 투표용지가 쥐어졌던 것"이라며 "무려 세 명이 이같은 일을 겪었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조사 과정에서 봉투에 용지가 두 장이 들어간 사례가 한 건 더 추가됐다고 한다. 이런 불법투표 하려고 국민들이 지난 5년을 기다린 게 아니라는 피 끓는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확진자·격리자의 투표지
은평구 선관위 "기표된 용지 운반 중 실수" 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5일 서울의 한 투표소에서 특정 후보에 기표된 투표용지를 배부했다가 유권자들의 항의로 잠시 투표가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서울 은평구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은평구 신사1동주민센터에서 확진자와 격리자 대상 사전투표가 진행 중이던 이날 오후 6시께 유권자 3명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투표된 용지가 든 봉투를 받았다. 투표소 현장 관계자들이 투표 종료 후 확인한 투표용지 봉투 중 한 개에서도 특정 후보에 기표 완료된 투표용지 2장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투표용지가 발견된 뒤 일부 유권자는 투표를 할 수 없다고 항의했고, 투표를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면서 현장이 아수라장이 돼 투표 진행이 잠시 중단됐다. 현장에 있던 한 참관인은 "기표된 투표용지가 배부된 것을 나도 봤고 주변 투표자들도 봤다. 현장 사진도 다 찍어뒀다"며 "선관위 관계자는 상황이 다 끝난 뒤에야 현장에 왔다"고 말했다. 이에 은평구 선관위 측은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확진자들이 기표 용지를 봉투에 담아 직접 투표함에 넣는 게 아니라
"비밀투표 맞나" "동네 반장 선거인 줄"…선관위 준비 부족에 곳곳 고성 '부정투표' 우려 항의 줄이어…SNS에 '부정선거' 해시태그·현장 고발 사진도 등장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5일 오후 5시부터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들의 사전투표가 시작됐지만, 준비 부족과 복잡한 절차로 인한 지연과 혼선이 빚어져 투표소 곳곳이 아수라장이 됐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러 나온 확진자들은 강풍과 미세먼지 속에서 1∼2시간씩 대기하며 증세가 악화할까 불안에 떨어야 했다. 수도권의 한 지역에서는 기다리다 쓰러지는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대선 투표관리 특별대책에 따르면 확진·격리 유권자들은 투표 안내 문자 메시지나 입원·격리 통지서 등을 제시해 투표사무원에게 자신이 확진자임을 확인받아야 한다. 또 접촉을 피하려고 신분증과 지문 스캔 대신 선거인 본인 여부 확인서를 작성하도록 해 투표용지 인쇄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서울역 투표소에서는 오후 6시까지 투표를 끝낸 확진자가 4명에 불과했을 정도였다. 곳곳에서 "빨리 좀 해주세요", "아픈 사람들 세워 놓고 뭐 하는 짓이냐" 등 항의가 속출했다. 투표안
'최고' 전남 51.45% '최저' 경기 33.65%…서울 37.23% 확진·격리자 투표 혼란에 파행…마감 절차 4시간 지연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36.93%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4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 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에 총 선거인 4천419만7천692명 가운데 1천632만3천602명이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사전투표가 전국단위 선거에 처음 적용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이전까지 가장 높았던 전국단위 선거 사전투표율은 2020년 4·15 총선 당시 26.69%였다. 지난 2017년 대선 때는 26.06%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전남(51.45%)의 투표율이 가장 높았고 전북(48.63%), 광주(48.27%), 세종(44.11%), 경북(41.02%) 등이 뒤를 이었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경기(33.65%)였고, 제주(33.78%), 대구(33.91%), 인천(34.09%), 부산(34.25%)도 35%를 밑돌았다. 서울은 37.23%를 기록했다. 이날 코로나 확진자·격리자 투표가 대혼란을 겪으며 투표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집회 방해" 고소장 제출…정의연 "법적 대응 검토 중" 매주 수요일마다 '평화의 소녀상'을 둘러싸고 벌어지던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보수단체의 자리싸움이 고소전으로 비화할 조짐이다. 5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김병헌(64)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는 전날 서울 종로경찰서에 평화나비네트워크(평화나비) 회원 20여명을 상대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 대표는 자신이 먼저 집회 장소로 신고한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앞 인도를 평화나비 회원들이 지난 2일 점거하고 자신의 집회를 방해해 집시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평화나비 회원들은 1일 오후 '평화의 소녀상' 인근인 이 자리에서 3.1운동 103주년 대학생공동행동 선포 기자회견에 참여한 뒤 곧바로 철야농성에 돌입해 다음 날 오후까지 해당 장소를 점거하고 집회를 했다. 김 대표는 "경찰이 선순위 신고자가 집회를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비켜 달라고 요구했지만, 피고소인들은 후순위 신고자임에도 이를 거절하고 집회를 이어갔다"고 했다. 소녀상 주변 서로 다른 시위제1553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열린
작년말 특별사면된 이후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 삼성서울병원 인근 투표소를 찾아 사전투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일원본동에 있는 사전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박 전 대통령은 최근 '정치적 고향'인 대구 달성군에 사저를 매입해 전입신고를 마친 상태여서, 거주지와 상관없이 투표할 수 있는 사전투표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작년말 특별사면·복권이 되면서 선거권이 회복돼 이번 대선에서 투표를 할 수 있게 됐다.
"단군 이래 최악의 거짓말쟁이"…역풍 부추기기 여론전 "주술과 과학의 화학적 결합? 정치교체 열망에 배반" 더불어민주당은 3일 국민의힘 윤석열·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단일화 선언에 "국민을 우롱한 정치적 야합"이라며 원색적 표현을 써가며 총공세에 나섰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선대본부장단 긴급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지지층은 어떤 내용으로 합의했는지도 모른다. 양측 지지자는 물론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이런 식의 단일화는 오히려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두 후보가 '가치 연대'를 강조한 것을 두고는 "자리 나눠 먹기 야합을 하면서 '가치 연대'를 내세웠는데 이것은 우리가 주장해 온 통합정부 내용을 베껴간 느낌이라 어이가 없다"라고도 했다. 박광온 선대위 공보단장은 대선을 6일 앞두고 단일화 선언을 한 데 대해 "여야 대선 후보를 검증하기 위한 마지막 TV 토론이 끝나고 국민들은 후보들에 대한 판단을 마치고 사전 투표를 위해 마음을 정리하고 있을 시간이었다"며 "이러한 국민의 판단을 뒤집으려는 무리한 시도"라고 비난했다. 박 단장은 "안 후보의 선택권 확대·다양성 보
"두 사람은 원팀…상호보완적으로 유능하고 준비된 정권 만들 것" "국민통합정부로…인수위·공동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 安 "윤석열 지지" 尹 "뜻 받아 반드시 승리"…선거 후 합당 추진키로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후보 단일화를 전격 선언했다. 이에 따라 이번 대선은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3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대선을 6일 앞두고 막판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대선 판도에 미칠영향이 주목된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 즉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늘 단일화 선언으로 완벽한 정권교체가 실현될 것임을 추호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 오직 국민의 뜻에 따라, 대한민국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대전환의 시대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선 사전투표 D-1, 윤-안 후보 단일화 선언(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제20대 대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3일 오전 사전투표소가 마련된 서울역 대합실 인근에 설치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