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글로벌 배터리 업계가 성능대비 값싼 원통형으로 대전환이 시작됐다. 지난달 글로벌 배터리 업계의 눈과 귀는 테슬라의 미국 텍사스 본사로 쏠렸다. 테슬라가 게임 체인저로 불려온 ‘4680배터리’ 양산에 성공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4680배터리는 지름 46㎜, 길이 80㎜의 원통형 배터리다. 기존 원통형 배터리는 노트북 등 전자기기에 주로 사용됐지만, 테슬라가 전기차로 사용처를 넓히면서 배터리 크기와 용량을 2배 이상으로 키운 것이다. 이는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가 2020년 9월 “기존 원통형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5배 높이면서도 파우치나 각형과 비교해 낮은 비용에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며 처음으로 제원을 제시한 이후 2년 3개월 만에 양산에 성공한 것이다. 배터리 업계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4680 양산을 배터리 업계 ‘대전환’ 신호로 보고 있다. 원통형 배터리는 빈 공간이 생기는 둥근 모양 탓에 한국 업체들이 주도해온 각형이나 파우치형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떨어지는 제품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테슬라가 이 같은 한계를 뛰어넘으면서 기존 배터리 업계 판도가 흔들릴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배터리 업체보
테슬라가 2년 만에 차량 판매 가격을 낮췄다. 최근 판매가 감소한 데다 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도 줄어들게 돼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시장 조사 업체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테슬라는 국내에서 1만4571대를 팔아 2021년(1만7828대)보다 18.3% 판매량이 감소했다. 1년을 훌쩍 넘겼던 인수 대기 기간도 최근엔 바로 받을 수 있는 차량 모델이 생겼을 만큼 짧아졌다. 올해부터 전기차 한 대당 정부 보조금이 줄어드는 것도 가격 인하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날 테슬라는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에서도 최대 13.5% 차량 가격을 낮췄다. 지난해 12월 테슬라 상하이 공장의 신차 인도는 5만5796대에 그쳤다. 이는 전달보다 44%, 전년 동기보다 21% 줄어든 수치다. 완성차 업계에선 중국 정부가 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했고, BYD 등 중국 업체들의 경쟁력이 상승하면서 테슬라의 판매 부진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테슬라는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쌓이면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 상하이 공장 생산을 중단하기도 했다. 6일 테슬라코리아에 따르면 모델Y 롱레인지 사륜구동 모델은 8499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