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 최고인민회의 제15기 제1차 회의 시정연설에서 한국을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공식 규정하고, "건드리면 무자비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강도 높게 경고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우리 공화국을 건드리는 한국의 행위에 대해서는 추호의 고려나 사소한 주춤도 없이 무자비하게 그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며 대남 위협 발언을 이어갔다. 또한 한국을 "철저히 배척하고 무시하면서 다루어 나가겠다"고 밝혀 대화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했다. 김 위원장은 핵 문제에 대해서도 "공화국의 핵보유국 지위를 절대불퇴로 계속 공고히 다지겠다"고 강조하며, 핵무력 완성이 경제 발전을 담보한다는 논리를 재차 내세웠다. 미국의 침략적 본성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지는 않아 향후 미북 관계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이번 발언은 2023년 김 위원장이 제시한 남북 '적대적 두 국가론'을 재확인한 것으로, 한국을 국제법상 타격 가능한 '적대적 실체'로 공식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헌법 개정을 통해 해당 내용을 법제화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이에 즉각 반발하며 "북한의 무책임한 대남
재미한인체육회(KAFLA)가 주최한 3·1절 107주년 기념행사가 지난 1일 LA 코리아타운 일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한인 동포들과 지역 내 각국 커뮤니티 대표들이 함께 참여해 선열들의 독립 정신을 기렸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기념식을 시작으로, 3·1 독립선언서 낭독과 만세 삼창, 한국 전통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미국 내 한인 이민 역사와 독립운동의 연계성을 조명하는 특별 전시가 마련돼 참가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KAFLA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107년 전 선열들이 목숨을 걸고 외쳤던 자유와 독립의 함성은 오늘날 전 세계 한인 동포들의 가슴 속에 살아 숨쉬고 있다"며 "이민 1세대부터 2세, 3세에 이르기까지 우리 모두가 그 정신을 이어받아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LA 한인사회 각계 인사들과 함께 지역 한인학교 학생들도 대거 참여했다. 학생들은 태극기를 손에 들고 독립선언문 중 일부를 힘차게 낭독하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인 어르신들은 "젊은 세대가 우리 역사를 잊지 않고 이렇게 참여해줘서 감동적"이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행사장에는 3·1 운동 당시 사진과 기록물을 담은 전
매년 봄이면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지만, 올해는 특히 4월이 주택 매도의 최적 시기로 꼽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와 재고 부족, 계절적 수요가 맞물리는 4월에 집을 내놓으면 최고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Zillow)와 리얼터닷컴(Realtor.com)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4월에 리스팅된 주택이 연중 다른 달에 비해 평균 2~3% 높은 가격에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A와 오렌지카운티 같은 남가주 지역에서는 이 프리미엄이 더 두드러진다. 봄 부동산 성수기의 핵심 동력은 바이어 수요의 급증이다. 학기 시작 전 이사를 완료하려는 가족 단위 구매자들이 3월 말부터 적극적으로 매물을 탐색하기 시작하며, 4월에는 경쟁 입찰이 빈번해진다. 올해는 재고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매도자 우위 시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금리 변수도 간과할 수 없다.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여전히 6.5~7%대를 유지하면서 일부 바이어들이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부담에도 불구하고 전세 비용 상승과 주택 가격 상승 기대감이 맞물려 바이어 심리가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가주 한인 부동산 중개인들도 4월
LA 코리아타운에 새로운 맛집이 탄생했다. 지중해와 중동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라파바(Lafava) 레스토랑이 최근 코리아타운 중심부에 문을 열고 지역 주민과 미식가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라파바는 레바논계 미국인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으로, 레바논, 이스라엘, 모로코 등 중동 및 북아프리카 전통 요리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메뉴를 선보인다. 팔라펠, 샤와르마, 바바가노쉬 등 중동 요리의 정수를 캘리포니아산 신선한 식재료와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레스토랑 내부는 코리아타운의 도시적 감성과 지중해 분위기를 조화롭게 녹인 인테리어로 눈길을 끈다. 밝고 개방적인 공간에 타일 모자이크 장식과 식물을 배치해 이국적이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오너 셰프는 "코리아타운이 단순히 한식만의 공간이 아니라 LA의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지는 허브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곳에서 중동 요리의 매력을 LA 시민들과 나누고 싶었다"고 오픈 소감을 밝혔다. 라파바는 런치와 디너를 모두 운영하며, 비건 및 채식 메뉴도 풍부하게 갖추고 있다. 특히 인기 메뉴인 '라파바 플래터'는 다양한 딥과 구운 채소, 피타브레드로 구성돼 여럿이 함께 즐기기 좋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인 주
캘리포니아주 2026년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일부 후보들의 유권자 투표지 수집 및 조사 행위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경쟁 후보 측이 상대방의 투표지 취급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선거 공정성 논쟁이 점화됐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우편투표 관련 활동에 있다. 특정 후보 캠프가 유권자들로부터 우편투표지를 직접 수거해 대신 제출하는 이른바 '투표 수집(ballot harvesting)' 방식을 대규모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쟁 진영에서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캘리포니아주에서 투표 수집은 합법이지만, 투표지를 다루는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선거 감시 단체들은 유권자 서명 확인 절차와 투표지 보관 방식에 대한 엄격한 기준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민주당 주지사 후보 경선에 출마한 한 후보 측은 "상대 후보 캠프가 취약 계층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투표지를 조직적으로 수거하면서 비밀투표 원칙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해당 후보 측은 "모든 과정이 주법을 철저히 준수해 이루어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캘리포니아 선거관리국은 현재 관련 민원을 접수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선거관리국 관계자는 "투표
캘리포니아주 엘 몬테 통합교육구(EMUHSD)에서 수년간 이어진 성폭력 피해 학생들이 학교 당국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피해 학생 및 학부모들은 교육감 해임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개혁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법무장관실은 최근 EMUHSD와의 합의를 통해 교육구가 성폭력 신고 처리 절차를 전면 개선하고, 피해 학생 지원 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합의 내용에는 학교 내 성폭력 예방 교육 확대와 독립적인 감시 기구 설치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피해자 측은 이번 합의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피해 학생 가족들로 구성된 단체는 성명을 통해 "교육감이 학내 성폭력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해왔다"며 즉각적인 해임을 촉구했다. 이들은 교육구 이사회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목소리를 높였다. 피해자 중 한 명의 어머니는 "내 딸이 학교 내에서 피해를 당했을 때 학교 측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책임자들이 자리를 지키는 한 아이들은 안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피해 학생 가족도 수년간의 침묵과 방치를 폭로하며 교육 당국의 즉각적인 행동을 요구했다. 교육구 이사회는 내부 조사를 진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그라나다힐스 차터 고등학교가 2026년 캘리포니아 아카데믹 디캐슬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국 대회 진출 자격을 획득했다. 이 대회는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문 경시 대회 중 하나로 꼽힌다. 대회는 3월 20일부터 22일까지 산타클라라 메리어트 호텔에서 개최됐으며, 캘리포니아 전역의 고등학교 팀들이 10개 학문 분야에서 실력을 겨뤘다. 올해 대회 주제는 "광란의 1920년대(The Roaring Twenties)"로, 역사, 경제, 과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심층적인 이해가 요구됐다. 그라나다힐스 차터고는 이번 우승으로 2009년 이후 캘리포니아에서 단 두 팀만이 번갈아가며 우승을 독점하는 전통을 이어갔다. 나머지 한 팀인 엘카미노 리얼 차터고는 최근 3년 연속 전국 대회 우승팀으로 강력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전국 대회 진출 학교로는 그라나다힐스 차터, 엘카미노 리얼 차터, 존 마샬, 홀마크 아카데미, 유니버시티 고등학교 등이 선정됐다. 전국 대회는 오는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오렌지카운티 가든그로브에서 열린다. 대회 운영위원 미셸 첸 이사는 "이 경험은 학생들에게 팀워크와 끈기, 인내심 등 평생 이어질
올해 로스앤젤레스 시장 선거를 앞두고 주요 후보들이 3월 23일 처음으로 공개 토론에 나섰다. 주거비 위기와 노숙자 문제를 핵심 주제로 내세운 이번 토론은 LA 다운타운의 LA센터 스튜디오에서 오후 5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주택정책행동연합과 스트리츠 포 올(Streets for All)이 공동 주최한 이번 토론에는 세 명의 후보가 참석했다. LA 시의원 니티야 라만, 커뮤니티 활동가 레이 황, 그리고 비영리단체 창립자 겸 IT 기업인 애덤 밀러가 주거 위기와 교통, 인프라 문제를 두고 각자의 해법을 제시했다. 라만 시의원은 "정치적 신중함과 변화에 대한 주저함이 정책 추진을 막고 있다"고 지적하며, 현 행정부의 소극적 태도를 비판했다. 무주택자 지원을 위한 영구 임대주택 공급 확대와 건설 규제 완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한인 2세 레이 황 후보는 "주거비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강조하며, 중산층과 저소득층을 위한 실질적인 주택 공급 확대를 약속했다. LA 코리아타운 출신으로 한인 커뮤니티의 관심을 받고 있는 후보다. 애덤 밀러 후보는 주택 공급 확대와 도시 인프라 현대화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기술 기반 스마트 도시 구축과 재개
박형준 부산시장이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를 위해 여당 지도부를 직접 방문하는 등 국회 처리 지연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 특별법은 부산을 싱가포르, 홍콩과 같은 국제 자유도시로 탈바꿈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부산 시민 160만 명의 서명을 받을 만큼 지역 내 여론이 집중된 사안이다. 박 시장은 23일 국회를 방문해 여당 장동혁 의원 등을 만나 특별법 조속 처리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했다. 그는 "정부 협의가 완료됐고 여야 모두 각각 발의한 법안인데 이유 없이 지연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은 2024년 5월 여야 의원 공동 발의로 시작됐다. 이 법은 부산을 자유무역항 지위를 포함한 국제 비즈니스 도시로 육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항만·공항 개발과 기업 유치를 위한 규제 특례 등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3월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위에서 전라북도 특별법과 강원 특별법은 통과된 반면, 부산 특별법은 소위 안건에조차 오르지 못했다. 이에 부산 지역 언론과 정치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 특별법이 단순히 부산만을 위한 법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거점을 만들기 위한 국가 프로
3월 20일 대전 대덕구 문평동의 안전공업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사망자 14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 23일 마지막 신원이 특정되면서 이번 참사의 전체 피해 규모가 확정됐다. 사고는 20일 오후 1시 17분, 자동차 및 선박 엔진 밸브를 제조하는 안전공업 공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공장에는 약 170명이 근무 중이었으며, 화재는 급격히 번져 공장 건물 일부를 전소시켰다. 최종 집계된 피해는 사망 14명, 중상 25명, 경상 25명으로 총 74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실종자들은 21일 오후 공장 동관 2층에서 시신 3구가 추가로 발견됨으로써 생사 여부가 확인됐다. 희생자들은 대부분 30대에서 50대의 현장 근로자들이었다. 사망자 14명 중 13명의 신원이 확인됐으며, 마지막 1명은 시신 훼손이 심해 DNA 감정 결과가 필요했다. 대전경찰청은 23일 마지막 희생자의 신원 확인도 공식 발표했다. 화재 원인에 대한 정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대전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합동 감식을 통해 발화 원인과 화재 경위를 규명하고 있으며, 공장 내 안전 규정 위반 여부도 함께 수사 중이다. 이번 화재는 중소기업의 안전 관리 문제를 다시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고용노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등 미국 주요 항공사들이 일반석 비중을 줄이고 프리미엄 좌석을 대폭 확대하는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 좌석당 수익을 높이기 위한 이 전략은 항공 여행의 계층화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낳고 있다. 델타항공은 최근 신규 항공기 주문에서 이코노미석 비율을 기존보다 15% 줄이고 비즈니스석과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비율을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유나이티드항공 역시 장거리 국제선을 중심으로 퍼스트클래스 좌석 수를 늘리는 방향으로 항공기를 재구성하고 있다. 항공사들의 이 같은 전략 배경에는 팬데믹 이후 여행 패턴의 변화가 있다. 비즈니스 여행의 완전한 회복이 더딘 반면,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 특별한 경험을 중시하는 여행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프리미엄 좌석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이코노미석 1개 대비 비즈니스석에서 3~5배, 퍼스트클래스에서는 최대 10배의 수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물가와 비용 증가 속에서 수익성을 높여야 하는 항공사들 입장에서 프리미엄 좌석 확대는 매력적인 선택지다. 그러나 일반 여행자들에게는 불리한 소식이다. 이코노미석 공급이 줄어들면 가격 경쟁이 약화되고 항공권 가격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전역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권위주의적 통치에 반대하는 시민운동 "노 킹스(No Kings)"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오는 28일(토) 전국 3천 곳 이상에서 동시다발 집회가 열릴 예정으로, 주최 측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저항 행동"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 킹스 운동은 트럼프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국정 운영에 반발하며 형성된 시민운동으로, 인디비저블(Indivisible)과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이 주도하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 참여 인원이 1,200만 명을 돌파하며 이례적으로 큰 규모로 성장했다. 28일 집회는 캘리포니아에서만 300개 이상의 행사가 확정됐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LA 시청 앞 글로리아 몰리나 그랜드파크에서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 대규모 집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산타모니카, 파사데나, 롱비치 등 남가주 각지에서도 동시에 집회가 열린다. 행사 주최 측은 이번 시위가 완전한 비폭력 원칙 하에 진행될 것임을 강조했다. 모든 참가자에게 무기 지참을 금지하고 있으며, 긴장 완화 자원봉사자들이 현장 곳곳에 배치될 예정이다. 민주당과 진보 단체들도 이번 집회를 지지하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DHS 셧다운, 공격적 이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