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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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김앤장 한옥저택서 VIP 접대…"합법장소, 통상적 대화"

김앤장 고문 활동 의구심엔 "숨길 의도 없어…김앤장 대표 등 증인 출석"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김앤장 고문으로 근무할 당시 김앤장이 보유한 호화 한옥 저택에서 '귀빈 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6일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실은 김앤장이 서울 종로구 운니동에 400여평에 이르는 한옥저택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 후보자는 이곳에서 이뤄진 이른바 'VIP 고객'을 상대로 한 비밀스러운 접대에 여러 차례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는 인사청문준비단을 통해 배포한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해당 시설은 김앤장이 해외 고객들에게 한국 전통문화를 보여줄 목적으로 보유 중인 전통가옥으로, 지극히 합법적인 장소"라며 "이곳에서 열린 만찬에 몇 차례 참석한 사실이 있고, 참석자들은 변호사들과 외국 회사관계자들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공직자는 단 한 명도 동석한 사실이 없다"며 "통상적인 식사를 겸해 대한민국 경제 전망 등에 대한 일반적 대화를 나눴을 뿐 개별 기업이나 개별 사업에 대한 대화는 일체 오간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자는 또 국회에 제출한 김앤장 고문 재직 당시 주요 활동 내역에 투자 유치와 기업인 간담회 참석 4차례만 기재됐다며 "간담회 4건에 고문료 20억원을 받았느냐"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후보자는 회의 참여 기록 4건 외에도 상당한 분량의 자료를 제출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김앤장 대표 등 핵심 관계자 2명이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으로,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은 청문회에서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한 후보자는 "김앤장 근무 내역에 대해 무엇이든 속이거나 숨기려는 의도가 전혀 없다. 다만 근로계약상 김앤장에 소속된 고문 신분이었기 때문에 김앤장에 자료를 제출하라고 법적으로 강제할 수 없었을 뿐"이라며 "국회가 김앤장에 자료 제출을 요청하는데 반대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