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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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드디어 트위터 인수 완료… 상장폐지 절차 시작

440억달러 들여 인수...대대적 인력 구조조정 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27일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440억달러에 인수하는 거래를 완료했다.

 

블룸버그와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 인수 거래를 완료하고 기존 트위터 CEO였던 파라그 아그라왈,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네드 세갈, 법무 및 정책 책임자였던 비자야 가데를 해고했다.

 

머스크는 올 1월부터 트위터 주식을 사모았고, 지난 4월 트위터 주식을 주당 54.2달러, 총 440억달러(62조4천억원)에 전량 인수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7월 트위터 측이 제공한 가짜 계정 현황을 믿지 못하겠다는 이유로 계약을 파기했고, 오는 10월 4일 다시 트위터를 원래 계약대로 인수하겠다고 번복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로 트위터는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됐다. 트위터 주식은 당장 28일부터 뉴욕증시 거래가 중단된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를 상장폐지하고 개인회사로 만들고, 이를 정상화 한 후 3년 내 재상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위터 주주들은 1주당 54.2달러를 받게 된다.

 

머스크가 공식적으로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트위터에는 큰 혼란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트위터는 경영 상태가 좋지 않다. 올 2분기 트위터 매출은 1년 전보다 1% 감소했고, 같은 기간 2억7000만달러의 순손실을 냈다. 

 

테크 업계는 머스크의 트위터가 본격적으로 인력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본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후 전체 7500명의 인력 중 75%를 정리해고 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직원들에게 “이러한 계획은 없다”고 했지만, 줄곧 “저성과자를 왜 고용해야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해왔다.

 

머스크가 또 그동안 가짜뉴스와 선동 등으로 계정이 차단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힙합가수 예 등을 트위터로 복귀시킬 지도 관심사다. 머스크는 트위터가 표현의 자유가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현재 SNS인 트위터가 다양한 기능을 합친 ‘수퍼앱’으로 진화할 가능성도 있다. 머스크는 앞서 트위터 인수를 통해 ‘엑스(X)’라는 새로운 앱을 만들 것이란 구상을 밝혔다. 머스크는 이를 ‘모든 것의 앱’이라고 칭했다. 테크 업계는 머스크가 트위터에 전자상거래, 송금, 업무 관련 기능도 추가할 수 있다고 본다.

 

KoreaTV.Radio Steven Choi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