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V.Radio 이준 기자 |. 부동산 중개인 10명 중 4명 가까이 자신의 오피스 렌트비를 내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이 회원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지난달 자신의 오피스 렌트비를 내기 힘든 실정이라고 밝힌 중개인 비율이 37%나 됐다. 이는 전달 조사치보다 약 10%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주택시장 호황으로 부동산 중개인들은 급속히 늘었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2021년도 협회 멤버십은 156만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2020년도 149만과 비교해 약 7만명이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모기지 이자 상승에다 경기침체 우려로 여전한 매물 부족 등으로 주택 매매가 감소세다. 상황이 이러니 부동산 중개인간 매물 확보 경쟁은 더 심해지면서 경험이 적은 1~3년 차 중개인들은 생활고에 시달릴 정도라는 게 업계가 전하는 말이다.
부동산 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지난 9월 신규 매물 리스팅이 전년보다 20% 감소했으며, 매매 완료 기간도 평균 32일로, 전년보다 13일 늘어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매물은 적고, 판매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부동산 중개인들의 소득은 줄고 반대로 한숨은 늘었다”고 말했다.
융자와 에스크로 등 관련 업체들도 울상이다.
신규 주택 융자 자체도 없지만, 재융자마저도 끊겼다. 주택 매매가 급감하니 에스크로 업체도 쉽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 융자 업계 종사자의 일부는 이미 우버, 일식당 요리사 등으로 다른 업종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부동산 관계자는 “계속되는 기준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모기지 이자 상승이 멈추지 않는 한 주택시장이 예전처럼 돌아오기는 당분간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