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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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3월 세 번째 대규모 정전 사태… 전국이 암흑 속으로

노후 인프라·미국 제재 이중고, 시민들 일상 극도로 피폐

 

쿠바에서 3월 들어 세 번째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하며 전국이 암흑 속에 빠졌다. 22일 현지 시각 오후 6시께 수도 아바나를 포함한 주요 도시 대부분이 전력 공급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이번 정전은 발전 설비 노후화로 인한 발전소 가동 중단이 주된 원인이다. 쿠바는 미국의 오랜 경제 제재와 연료 부족으로 인해 전력 인프라 유지·보수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민들은 냉장고 음식이 상하고, 의료 시설마저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 데 대해 극도의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노인·환자 등 취약 계층의 피해가 우려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자체 발전기를 보유한 상점·호텔에 주민들이 모여드는 장면도 포착됐다.

 

국제사회는 쿠바 에너지 위기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촉구하고 있으나, 미국과의 외교적 갈등이 지속되는 한 근본적인 해결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