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의 벽은 높았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태극전사들은 지난 11월 20일 개막후 16일간 감동의 드라마를 썼다.
5일(LA시간) 한국 축구 대표팀 백승호(25·전북 현대)가 카타르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월드컵 16강전에서 중거리 슛으로 만회 골을 터뜨렸다. 월드컵 데뷔전에서 넣은 골이다.
백승호는 이날 후반 20분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강인(마요르카)이 올린 프리킥이 브라질 선수 머리를 맞고 바깥으로 나왔는데, 백승호가 페널티 아크 뒤쪽에서 왼발로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최고 시속 89㎞의 슈팅이었다.
한국은 백승호의 월드컵 데뷔 골로 1-4로 추격했다.
한국은 전반에만 내리 4골을 허용했다. 전반 7분(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전반 13분(네이마르), 전반 29분(히샤를리송), 전반 36분(루카스 파케타) 차례로 실점했다.
파울루 벤투 한국 감독은 후반 1분 왼쪽 수비수 김진수(전북)를 빼고 홍철(대구)을 투입했고, 정우영(알사드) 대신 손준호(산둥)를 내보내며 변화를 줬다. 후반 20분엔 황인범을 빼고 백승호를 투입했다.
후반 추가시간 4분이 끝나자 한국 선수들은 모두 두 손으로 무릎을 짚고 고개를 숙였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그라운드로 나와 선수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