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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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런 배스 '첫 LA여성시장 시대’ 열었다

11일 취임식.."갈등 끝내고 모두의 시장될 것"
노숙자·인종문제 등 산적한 현안해결 과제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캐런 배스가 LA 첫 여성시장시대를 열었다. 

11일 제43대 LA 시장에 취임식을 가진 캐런 배스(69)는 이날 연설에서 "LA 모두를 위한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12일(오늘)부터 공식 임기에 들어가는 그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LA 시의 241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시장이 되었다. 또한 톰 브래들리 시장 이후 두 번째 흑인 시장이 됐다.
수천명이 참석한 이날 공개 취임식은 당초 LA 시청 앞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비 예보로 인해 실내로 장소가 변경돼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진행됐다.

취임 선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주재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역사상 여성으로 최초, 흑인으로도 최초로 부통령에 오른 인물이라 특별한 의미를 가졌다. 또한 캘리포니아 최초의 여성 주 상원의원인 탬포어 토니 앳킨스, 캘리포니아 최초의 여성 부지사인 일레니 쿠날라키스 등도 자리해 의미를 더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도 참석했다.


취임식에선 앳킨스 주 상원의원과 켄트 웡 UCLA 노동센터 소장이 축사했고, 뮤지컬 공연도 이어졌다.
주류 언론들은 시의원 인종차별 스캔들로 인해 시의회에 여전히 여파가 있고, 노숙자 등 LA시에 해결해야 할 여러 문제들이 있는 가운데 배스가 리더 자리를 이어받았다고 전했다. 취임식은 11일에 열렸지만 공식 취임 및 임기는 12일부터 시작된다. 임기는 4년이다.

배스 시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LA 시민들이 팬데믹, 급변하는 경제, 급변하는 기후, 높은 생활비, 노숙자 문제 등이 존재하는 역사의 변곡점에서 나에게 시장으로 봉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하며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배스 시장은 노숙자 문제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배스 시장은 “내일 아침, 시장으로서 첫날을 시 비상 운영 센터(Emergency Operations Center)에서 시작하며 노숙자 비상사태를 선언할 것이며 이후부터 노숙자들의 거주지를 빠르게 제공하는 시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신 건강과 약물 남용을 포함한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시 전체적으로 통일된 전략 수립에 필요한 구조를 만들고 시 정부 관계자들 뿐 아니라 카운티, 주, 연방 정부와 민간 부분 관계자들의 협조를 구해 가용 자원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치안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배스 시장은 “지역사회 안전국(Office of Community Safety)를 출범시키고 우리 이웃들, 가게 점원, 개를 산책시키는 시민, 청소년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안전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블록별로 자세한 정보를 취합할 것”이라고 밝히고 경찰관 증원, 조명, 거리 환경 개선 등을 포함해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주택 부족 현상 개선, 클린 에너지와 탄소 배출 제로 등 친환경 정책, 지역 경제와 고용 안정 및 성장, 저소득층 지원 등에도 각별한 관심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A에서 태어난 배스 시장은 샌디에고 주립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고, CSU 도밍게즈 힐스에서 학사, USC 에서 사회복지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정계에 입문하기 전에는 LA 지역에서 사회운동가로 활동했다. 캘리포니아 47지구 주 하원의원, 캘리포니아 33지구 연방 하원의원, 캘리포니아 37지구 연방 하원의원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