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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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국에 미국산 백신 지원 제안

국무부 "중국 발병 억제가 세계에 도움"...수락 가능성 낮아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미국은 20일(현지시간) 급증하는 코로나19 환자를 막기 위해 중국과 백신을 공유하겠다고 제안하면서, 코로나19 발병을 억제하는 것이 세계를 위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이 자국산 백신을 전 세계에 배송하는 등 코로나19 외교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어 빈번하게 마찰을 빚고 있는 미국의 이 같은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모든 국가가 국민들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검사와 치료를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세계 최대의 코로나19 백신 기증국이다. 우리는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사람들을 계속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프라이스는 이어 "이것(중국에의 백신 지원)은 전 세계의 이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미국의 코로나19 백신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미국은 어떤 정치적 의견 불일치에도 불구, 전 세계 국가에 백신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2위의 경제대국 중국의 경우 국제 사회의 지속적 경제 회복을 위해서도 중국이 코로나19 발병을 통제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3년 전 세계 최초로 코로나19가 발견된 중국은 최근까지도 엄격한 봉쇄를 포함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집해 왔다.
집권 공산당 지도부는 이례적인 대중들의 항의 후 최근 갑자기 진로를 바꾸었지만, 많은 사람들, 특히 노인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고 있다.

최근 사망자들이 크게 늘면서 중국의 화장터들은 급증하는 사망자 수를 따라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시노팜 백신은 2회 복용 후 증상과 입원에 대해 79%의 효과를 보인다고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6월 밝혔었다. 이는 미국제 모더나와 화이자가 95%의 효과를 보이는 것에 크게 못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