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V.Radio 이고은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피지컬: 100>이 글로벌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전세계 시청자들이 피지컬에 대한 호평을 내놓고 있다.
9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피지컬: 100>은 전날 기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공개된 이후 약 보름 만이다.
국가별로는 한국을 포함해 호주, 캐나다, 벨기에, 베트남, 영국, 스위스, 스웨덴, 포르투갈, 네덜란드, 프랑스, 핀란드 등 38개국에서 정상에 올랐다. 미국, 브라질, 필리핀 등 15개국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넷플릭스에서 한국 예능이 글로벌 순위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애 버라이어티인 <솔로지옥>이 2021년 5위를 기록한 것이 최고 기록이었다.
넷플릭스 공식 집계에서 <피지컬: 100>은 비영어권 TV 부문에서 시청 시간 2위를 차지했다. 2월 첫째주(1월30일~2월5일) <피지컬: 100>의 시청시간은 3130만 시간이다. 1위인 스페인 드라마 <스노우 걸>은 5023만 시청시간을 기록했다.
<피지컬: 100>은 참가자 100명 가운데 ‘최고의 몸’을 찾는 서바이벌 예능이다. 참가자들은 3억원의 상금을 걸고 각종 대결을 펼친다. MBC 시사교양국 소속 장호기 PD가 연출했다.
'피지컬: 100'은 상금 3억원을 놓고 참가자 100명 가운데 가장 강력한 '몸'을 가진 최강자를 찾는 서바이벌이다.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 '도마 황제'로 불리는 전 국가대표 체조선수 양학선, 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 등 유명 운동선수들이 출연한다.
해외에서는 이런 출연진의 화려한 면면을 잘 모르는 데도 성별, 체형이 다른 사람들이 힘 대결을 벌이는 과정을 흥미롭게 바라보는 분위기다.
단계마다 탈락자를 걸러내고, 최후의 1명을 뽑는 데다 대결 방식 외에 정해진 규칙이 없어 어떻게든 이기기만 하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오징어 게임'이 떠오른다는 반응도 많다.
특히 참가자들이 고액의 상금을 놓고 경쟁하지만, 나름대로 스포츠맨십을 발휘하는 모습에 호평이 쏟아진다.
'피지컬: 100'은 앞서 남자 출연자가 여자 출연자의 가슴을 무릎으로 누르는 장면으로 논란을 사기도 했지만, 대다수의 경기에서는 출연자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정정당당하게 싸우는 모습으로 감동을 안겼다.
천장에 달린 구조물에 오래 매달려 있어야 하는 미션을 수행하다 먼저 떨어진 참가자는 "버텨!", "조금만 더"라며 남아있는 참가자들을 응원하고. 일대일 매칭 경기에서 상대를 고를 수 있는 우선권을 쥔 참가자가 자신보다 약해 보이는 상대가 아닌 비슷한 체급을 가진 참가자를 지목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