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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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애환...'치솟는' 식료품값 '줄어드는' 푸드스탬프

연방정부 추가 지급 종료...가주 260만명 가구당 평균 163불 삭감

 

KoreaTV.Radio 김재권 기자 |  저소득층 주민들은 식료품값 올랐는데 푸드스탬프 혜택 줄면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연방정부가 푸드스탬프(SNAP) 수혜 대상자에게 추가로 지급해온 ‘코로나19 긴급지원 프로그램’이 지난 1일 자로 종료됐다.
 
연방 농무부(USDA)는 팬데믹이 본격화된 2020년 3월부터 푸드스탬프 수혜자의 경제적인 어려움을 돕기 위해 추가 혜택을 긴급 배정해 제공했지만, 관련 지원을 3월 1일 자로 중단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캘리포니아에서는 지난해 약 260만명이 가구당 월평균 163달러의 추가 지원을 받았다. 전국적인 수혜자 4100만명 중 가주의 260만명은 전국 최대다. 이번 긴급지원 중단으로 가주는 매달 4억2500만 달러의 추가 보조금을 잃게 됐다.

이는 가구당 월평균 163달러지만 가족 규모, 소득 등에 따라 일부는 매달 수백 달러의 지원금을 줄어드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으로 전반적인 식품 가격이 지난해 대비 10.1% 오른 상황에서 식료품 지원 혜택이 줄면서 수혜자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LA지역 푸드뱅크 스탠리 다로 설립자는 “이번 긴급지원 프로그램은 일시적인 지원이었다”며 “수혜자들이 추가 지원금을 받는 것에 익숙해져 더욱 힘들게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 수혜자는 “추가 지원 종료로 인해 수령액이 월 960달러에서 200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치솟는 식품값을 감당할 수 없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전국의 푸드뱅크들은 당장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애틀랜타 커뮤니티 푸드뱅크의 카일 웨이드 CEO는 “긴급지원 혜택 종료로 식료품 지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들을 위해 매달 200만 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긴급 지원금 지급이 끝나도 푸드스탬프의 기존 지원금은 계속 받을 수 있으며 수혜자의 소득 감소 및 60세 이상 가구원 중 의료비가 매달 35달러 이상인 경우 수혜 금액은 늘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