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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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저커버그 "격투기로 한판 붙자"...도박사들이 찍은 승자는

“저커버그 83% 확률로 승리할 것”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테슬라의 일란 머스크와 페이스북의 주크버크가 링 위에서 맞붙으면 누가 이길까.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와 메타(옛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가 서로에게 “격투기로 한판 붙자”고 한 가운데, 둘의 실제 대결이 성사될 것인지를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CNN에 따르면 이미 이 둘의 대결을 둔 온라인 도박이 열렸으며, 스포츠 베팅 플랫폼 오즈페디아에 따르면 이미 북미의 여러 온라인 도박 사이트의 베팅을 종합한 결과, 도박사들은 마크 저커버그의 승률을 83%로 더 후하게 쳤다.

둘은 소셜 미디어에서 설전을 벌이다 “격투기로 한판 붙자”는 결론을 내렸다. 한 사용자가 전날 메타가 트위터의 대항마로 내놓겠다고 했던 ‘스레드’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다는 내용의 글을 일론 머스크에게 보냈다. 그는 머스크에게 “스레드가 진짜 트위터 라이벌이 될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머스크는 “지구 전체가 대안도 없이 저커버그의 손가락에 지배당하겠네”라며 조롱식으로 댓글을 달았다. 스레드는 트위터를 상대할 수 없다는 의미였다. 다른 사용자가 다시 댓글로 “저커버그가 주짓수(브라질 무술)를 한다는데 조심하라”고 하자 머스크는 “나는 철창 싸움(이종격투기에서 철창에서 싸우는 것을 비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이 글을 본 저커버그는 이 대화 내용을 캡처한 다음, “위치를 보내라”는 메시지를 달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어디냐, 한판 붙자’의 의미로, UFC 최고 스타로 꼽히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쓰는 일종의 유행어다. 여기에 머스크는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답했다. UFC 경기가 열리는 팔각 철창을 부르는 말로, UFC처럼 철창안에서 격투기를 하자는 것이다.

BBC, CNN 등 주류 언론은 모두 양사의 대변인을 통해 이 결투의 실제 성사 여부에 대해 물었지만, 메타측만 “보고 있는 그대로”라는 짧은 논평을 냈다. CEO의 개인적인 행동이라는 것이다. 서구 언론들은 실제 격투 성사 여부에 대해서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지만, 두 CEO 모두 호전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저커버그는 브라짓 무술 주짓수를 최근 2~3년간 수련했고, 최근엔 지역대회에 나가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기도 했다.

머스크는 유도 검은띠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상대로 대결을 신청하기도 했다. 지난 3월 머스크는 푸틴 대통령 이름을 러시아어로 적은 다음, “결투를 공식적으로 신청한다”고 적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책임을 묻겠다는 것으로, 트위터 크렘린궁 공식 계정을 해시태그를 건 다음에 “이 싸움에 동의 하십니까?”라고 묻기도 했다. 머스크의 나이는 51세에 키 190cm, 저커버그는 39세에 키 170cm 초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