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V.Radio 권성준 기자 | 해군이 함정수가 월등히 많은 중국 해군에 맞서기 위해 개발한 무인 드론함정 2척이 처음 주일미군에 배치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 보도했다.
제레미아 댈리 해군 중령은 자율 항해하는 무인 드론함정이 구축함 등 큰 함정과 함께 선단을 이룬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축함 1척과 무인 드론함정 2척이 있으며 이는 구축함 3척을 대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인 드론함정 레인저는 길이 58m로 당초 유조선으로 설계됐으며 납작한 트럭 모양이다. 해군 7함대 사령부가 있는 도쿄 인근 요코스카항에 정박해 있다.
레인저는 현재 미사일을 탑재하지 않은 상태지만 배의 평평한 뒷 부분에 미사일 발사 장치를 탑재할 수 있다.
중국 해군은 해군을 함정 수에서 압도하고 있으며 태평양 지역에서 훈련을 늘려왔다. 중국의 항공모함 및 20여 척의 전함 등 대규모 함대가 최근 대만과 괌 사이에서 훈련을 했다.
국방부는 최근 중국의 자율무기 개발 움직임에 맞서기 위해 앞으로 2년 동안 인공지능 기반 기술, 드론, 자율 항해 시스템 등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인저호를 비롯한 6척의 무인 해군 함정은 2018년 시작된 유령 함대 우위 프로젝트의 산물이다. 적 공격 사거리 안에서 활동함으로써 유인 함정들이 훨씬 먼 곳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해준다.
중국 해역 내 중국군의 미사일, 함정, 전투기가 갈수록 미군 및 동맹군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군은 대만 유사시 서태평양 분쟁에 대응하는 새로운 전술 전략을 개발하려 노력해왔다.
무인 드론함정의 효용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미 입증되고 있다.
해군은 페르시아만에서 이란 해군을 견제하는데 무인 드론 함정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레인저 등 6척의 무인 드론함정은 중동에서 사용되는 드론 함정보다 훨씬 크고 정밀한 센서를 갖추고 있다. 함정을 유인으로 운영할 수도 있으며 최대 16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레인저호는 2021년 실험에서 SM-6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사일을 요격하거나 적 함정을 공격할 수도 있는 무기다.
레인저호는 7함대 배치 전 다른 드론 함정 마리너와 함께 칼 빈슨 항공모함 및 다른 함정들과 태평양에서 합동 훈련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