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reaTV.Radio 박기준 기자 |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사업이 이익을 내기 시작하는 상태에 이르렀다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2일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스타링크가 현금 흐름의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며 "대단한 팀의 훌륭한 성과"라고 썼다.
이어 "스타링크는 이제 모든 활성 위성의 과반수가 됐으며, 내년 중에는 지구에서 그간 발사된 모든 위성의 과반수를 발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이날 언급한 손익분기점의 구체적인 산정 기준이나 기간에 대해서는 명시하지 않았다.

다만 앞서 스페이스X의 그윈 숏웰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올해 초 스타링크의 지난해 분기 현금 흐름이 플러스(+)를 기록했으며 올해 안에 스페이스X 전체의 손익이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머스크의 손익분기점 언급이 스페이스X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해석된다고 짚었다.
머스크는 지난해 스타링크가 "여전히 손실을 보고 있다"면서 이 사업의 가장 큰 목표는 "파산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향후 스타링크 사업 부문의 상장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금융 시장에서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는 약 1천500억달러(약 200조1천억원)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런 기업 가치의 핵심으로는 스타링크 사업이 꼽힌다.
스페이스X는 약 3년 전부터 스타링크 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5천개가 넘는 위성을 쏘아올렸으며, 일반 소비자부터 기업, 정부에 이르기까지 서비스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 측이 최근 밝힌 스타링크 가입자 수는 200만여 명이다.
다만 머스크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가동 중인 스타링크의 일부 통신망을 가동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등 전쟁에 개입했다는 내용이 공개되면서 미국 정치권에서는 이 사업에 견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