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4 (월)

닫기

"LA 판매세 10% 인상"...찬성 여론 높아

홈리스 기금 마련 0.25% 추가...11월 선거서 결정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오는 11월 5일 실시되는 선거에서 LA 카운티의 판매세를 인상해 홈리스 지원기금을 마련하는 ‘메저 A’ 발의안이 찬반 투표에 부쳐진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이 발의안에 대한 찬성 여론이 반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판매세 인상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메저 A는 현행 0.025%인 '홈리스 세일즈 택스'를 0.05%로 두 배 인상하는 내용으로, LA 지역 홈리스 문제 해결을 위한 재원을 확보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UC 버클리 정부연구소(IGS)가 9월 25일부터 10월 1일까지 LA타임스 후원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에 따르면, 49%의 응답자가 메저 A에 찬성한다고 답했으며, 33%는 반대했다. 8월 조사에서는 찬성 47%, 반대 36%로 나타났는데, 최근 들어 찬성 의견이 조금 더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유권자는 17%에 달했다.

 

젊은층과 여성 유권자들이 찬성 우세
특히, 40세 미만의 젊은층(56%)과 자유주의 성향 유권자(71%), 연간 소득이 4만 달러 미만인 계층(57%), 그리고 여성(60%)에서 찬성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홈리스 문제 해결을 위한 세금 인상에 대해 경제적 약자나 젊은 세대가 더욱 지지를 보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메저 A 통과 시 판매세율 인상

이번 선거에서 메저 A가 유권자 과반수 찬성으로 통과될 경우, 2017년 통과된 '발의안 H'에 따른 0.25% 홈리스 세일즈 택스는 폐지되고, 이를 대체하는 0.5%의 새로운 판매세가 도입된다. 이렇게 되면 한인 밀집 지역인 LA시의 판매세는 현재 9.5%에서 최대 10%로 상승하게 된다. 현재 LA 카운티 내 각 도시별 판매세율은 9.5%에서 10.25% 사이로 설정돼 있다.

 

기존 발의안 H에 따른 0.25% 판매세는 2027년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메저 A에 의해 도입되는 0.5% 세율은 유권자들이 폐지를 결정하지 않는 한 계속 유지된다. 이를 통해 매년 10억 달러 이상의 홈리스 지원 기금이 조성되며, 노숙자 예방 및 주택 개발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효과에 대한 의구심 여전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 메저 A가 실제로 홈리스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진 응답자들도 많았다. 응답자의 38%는 메저 A가 노숙자를 크게 줄이는 데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으며, 33%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머지 29%는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이는 발의안 H에 대한 평가와 비슷한 반응이다. 8월 여론조사 당시 응답자의 30%만이 발의안 H의 자금 사용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57%는 불만족을 표했다.

메저 A 지지자들은 발의안 통과를 위해 적극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주요 후원 단체인 유나이티드 웨이 오브 그레이터 LA는 가가호호 방문과 전화, 우편물 등을 통해 홈리스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캠페인 관계자는 “발의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수만 명의 홈리스들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UC 버클리 정부연구소는 10월 말에 추가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찬성 비율이 50%를 넘을 경우 발의안 A의 통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