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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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베스 기념일 명칭 변경 추진…성추행 의혹 여파 LA 전역 확산

 

 

 

 

미국 노동운동의 상징적 인물 시저 차베스를 둘러싼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그의 이름을 딴 기념일 명칭을 변경하려는 움직임이 LA 일대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LA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와 LA통합교육구(LAUSD) 교육위원회는 각각 '차베스 기념일'을 '농장 노동자의 날'로 바꾸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두 기관은 관련 동의안을 이미 검토 중이다.

 

성추행 의혹은 최근 공개된 내부 문건과 전직 조합원들의 증언을 토대로 제기됐다. 이 자료들은 차베스가 농업 노동조합(UFW) 활동 시기에 조합원들을 상대로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차베스 지지 진영은 역사적 인물의 복잡한 측면이 그의 노동운동 업적 전체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민자 농업 노동자들에게 차베스는 여전히 영웅적 존재로 여겨진다.

 

반면 성 평등 단체들은 성추행 의혹이 사실이라면 공공 기념일에 그 이름을 존속시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하며 명칭 변경을 지지하고 있다. 역사적 인물 재평가를 둘러싼 미국 사회 전반의 논의와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A 한인 커뮤니티는 차베스 기념일이 포함된 다문화 노동자 권익 행사에 일부 참여해 왔기에 이번 논란의 추이를 주목하고 있다.

 

기념일 명칭 변경 논의는 앞으로 수주간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공청회 등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