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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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 ICBM 시험 발사하며 능력 발전시켜…위협 매우 심각"

"완전·검증가능한 북 비핵화 원해…최선의 길은 외교"

미국 국방부는 21일 북한의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유예 해제 시사에도 대화 기조에 변함이 없다면서 외교가 최선의 방안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존 커비 대변인은 오늘 아침 브리핑에서 북한이 최근 핵실험·ICBM 시험발사 유예를 시사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북한의 군사 프로그램이 계속해서 우리의 동맹 한국과 그 지역에 위협을 가하는 것을 보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우린 전제조건 없이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 외교적 관여를 할 용의가 있다고 여러 차례 얘기해왔다"며 "그가 마주 앉아서 앞으로의 길을 논의하길 계속해서 촉구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 견해는 변치 않았다.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보길 원한다"며 "외교가 거기에 도달할 최선의 길이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교가 작동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엔 "지금 가정해서 얘기하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우리의 임무는 한국과의 조약 동맹에 상응하는 안보 약속을 지킬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확실히 하는 것이며, 그렇게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에서 대북 제재를 확대하려는 미국의 시도가 중국과 러시아의 저지로 사실상 무산된 데 대해선 "국제사회의 모든 이들이 이미 가해진 제재에 대해 실제로 부응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북한에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며 "우린 그들이 그 영향력을 그 지역에서뿐 아니라 전 세계가 더 나아지도록 하는 데 사용하길 바란다"고 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이행에 소극적인 중국에 제재 이행을 촉구하는 동시에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협조해야 한다는 의미다.

커비 대변인은 북한이 핵무기를 탑재한 ICBM으로 실제 미국 본토 공격이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들은 시험 발사를 하면서 발전시키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이 계속해서 사거리와 정확도 가능성 측면에서 모두 능력을 발전시킬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는 그 위협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