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0 (화)

닫기

낸시 펠로시, 11월 '연방하원의원' 선거 출마 공식선언

11월 선거 참패 예상 속, 민주당 고육지책

1940년생 연방 하원의원...국민 삶 개선위해 더 많은 일 해야


올 3월이면 82세가 되는 낸시 펠로시(Nancy Pelosi) 연방하원의장이 2022년 11월 중간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의장은 25일 트위터에 영상을 올리며 연방하원의원 선거에 도전한다고 발표했다.

이탈리아 이민자의 후손으로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출신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2001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로 선출되어, 하원에서 민주당 내 서열 2위에 올랐으며, 미국에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양대 정당의 원내 총무가 되었다.

1987년 이후 무려 35년간이나 18선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민주당의 지도자로 이번이 19번째 출마가 된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그동안 많은 진전을 이뤘지만 아직도 국민 삶을 개선하기 위해 훨씬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최근 미국 모습이 우려스럽다며 진실에 대한 공격, 의사당에 대한 공격, 투표권에 대한 공격 등으로 미국 민주주의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이번 선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하원의원 선거에 다시 출마한다고 밝혔다.

최근 펠로시는 마이애미 시내의 한 식당에서 나눈 비공식 대화 도중 "나 자신을 볼 때 지금 과도기(정치와 가정)에 있다고 본다. 써야 할 책들, 가야 할 곳들, 무엇보다도 사랑해야 할 손주들 등 해야 할 일들이 많다." 라고 말하면서 그러나 재빨리 자신의 임기에 제한을 가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지난해(2021년) 1월 시작된 제117대 연방의회에서도 하원의장으로 재선출돼 현재 4번째 임기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언론들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82살 고령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또 연방하원의원직에 도전하는 것을 민주당 내의 위기 의식 때문으로 보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30%대로 곤두박질친 가운데 이번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연방상하원 선거 모두 참패가 예측되면서 낸시 펠로시의 재도전이 권유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연방하원의 민주당 중진 의원들은 줄줄이 은퇴를 선언하고 있는데, 과연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재도전이 민주당에 호재가 될지 염려하는 시선도 많다.

그러나 펠로시는 엄청난 기금 모금 능력은 말할 것도 없고 '선거의 여왕'이라 불리울 만큼 권력과 영향력이 누구보다 뛰어난 인물이기에 민주당에서는 또 한번 기대를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