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3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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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아홉' 손예진...16일 밤 JTBC 첫 방송

동갑내기들의 우정과 로맨스를 그린 작품

"밥 잘사는 예쁜 누나, 살짝 나이 들어 돌아왔어요"

출연작마다 안방에 설렘 가득한 기운을 불어넣었던 '멜로퀸' 손예진(40)이 동갑내기들의 우정과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안방을 찾는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2018) 이후 4년 만의 JTBC 복귀작이다.

그는 16일 열린 JTBC 새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작가님이 CC(폐쇄회로)TV를 달아놓은 거 아닐까 싶을 정도로 지금 제가 딱 공감할 수 있는 여자들의 이야기이자 사랑 이야기다"라고 소개했다.

연인인 배우 현빈과의 결혼을 최근 발표한 그는 "배우로서도 개인적으로도 큰일이 올해 초 일어나게 돼서 운명같다는 생각도 든다"면서 "축하를 많이 받았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는 소감도 전했다.

'서른, 아홉'은 마흔을 코앞에 둔 세 친구의 우정과 사랑,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로맨스 작품이다. 손예진은 일곱 살에 입양돼 남부러운 것 없는 환경에서 자라 온 강남 피부과 원장 차미조 역을 맡아 실제로도 82년생 동갑내기인 전미도, 김지현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그는 "특별히 친해지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는데도 너무 자연스럽게 호흡이 맞았고 서로에게 스며들었다"면서 "미도 씨는 너무 귀여워서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로 사랑스러웠고, 지현 씨는 촬영하면서 속 깊은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고 동료 배우들을 칭찬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에서 채송화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전미도는 서른아홉 살에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정찬영을 연기한다.

그는 "찬영이는 전작 캐릭터와는 정반대"라면서 "굳이 다르게 연기하기보다는 (대본에) 쓰인 찬영을 열심히 표현하다 보면 보시는 분들도 다르게 받아들일 것이라는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또 '워맨스'(여성과 로맨스를 합친 신조어)를 그린 기존 작품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저희가 나이가 제일 많지 않을까 싶다"면서 "농도가 짙은, 밀도 있는 워맨스를 기대하셔도 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엉뚱하고 소심한 성격의 장주희 역을 맡은 김지현은 전미도와는 실제 십년지기라고 밝히고 "처음에는 손예진과 연기를 한다는 게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는데 촬영을 하면서 재밌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됐다"면서 "촬영장이 화기애애했다. 드라마에서도 잘 드러날 것 같다"고 전했다.

JTBC 새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 출연진(왼쪽부터) 이태환, 김지현, 손예진, 연우진, 전미도, 이무생. [JTBC 제공]

김선우 역을 맡아 손예진과 로맨스 호흡을 맞추게 된 연우진(38)은 "미조의 마음을 위로하고자 각종 이벤트로 사랑을 표현하는데 그 마음들이 순수하고 예뻤다"며 "선우의 삶을 반만 닮아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손예진도 "선우는 '세상에 이런 남자가!'라고 할 정도로 너무 완벽하다"면서 "말이 안 되는 판타지적인 로맨티스트라 대리 만족을 했다"고 했다.

연출을 맡은 김상호 PD는 "서른아홉이라는 나이는 불혹을 목전에 둔 긴장감이 가득한 나이"라면서 "마흔이 되기 전에 무언가를 이뤘다기엔 이르고, 무엇을 하기엔 늦은 불안정한 시기에 놓인 세 친구가 변곡점을 맞이하면서 어떻게 헤쳐나가는지 보여드리고 싶다"고 작품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세 여성의 이야기라기보단 세 인간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면서 "인간이라면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진정성 있게 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서른, 아홉'에는 이무생, 이태환, 안소희 등도 출연한다.

16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