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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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7천800억원 사기혐의로 20년 징역형

사기친 돈으로 호화 주택, 요트, 고급 자동차 등 구입.

2013년부터 투자자들 모아...전세기 타고 다니며 라스베이거스로 도박

할리우드의 무명 배우가 영화 배급권 사업으로 할리우드 성공 신화를 썼다고 투자자들을 속인 뒤 7천800억 원을 가로챘다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헐리우드 배우인 재커리 호위츠(Zachary Horwitz, 35)는 수 억 달러에 달하는 폰지사기를 자백한 후 연방증권사기 혐의로 20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6일 AFP 통신과 연예 매체 데드라인 등에 따르면 할리우드의 저예산 공포 영화 등에 출연했던 호위츠는 2013년 영화 배급권 사업체를 설립해 투자자들을 모았다.

그는 HBO와 넷플릭스가 해외배포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진 영화의 라이선스를 취득하는데 일정금액의 투자금이 사용될 것이라는 허위 주장으로 최소 6억 5천만 달러(약 7,700억 원)를 모금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재커리는 미국 영화의 해외 배급권을 사들인 뒤 넷플릭스와 HBO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 팔아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했으나 모두 거짓말로 들통났다.

2021년 10월 호위츠는 연방증권사기 혐의에 대해 자신의 유죄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소장에 따르면 재커리는 20년의 징역형과 함께 2억 3천만 달러 이상의 벌금을 지불해야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 증권거래위원회가 그를 상대로 낸 고소장에 의하면 호위츠는 약 570만 달러의 현금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한편, 최고급 자동차와 요트를 사들였으며, 자신의 은행계좌에 모금한 돈의 일부를 넣어두고 전세기를 구입한 후 라스베이거스로 도박을 하러 다니는 등 흥청망청 돈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기간 동안 새로운 투자자를 꾀어 첫 번째 투자자에게 돈을 돌려주게 하는 금융 사기를 저질렀다.

“잭 애버리(Zach Avery)”라는 예명으로 잘 알려진 호위츠는 “침입자(Trespassers)”와 “흰 까마귀(The White Crow)”등의 저예산 영화 12편에 출연했고, 브래드 피트 출연 영화 “퓨어리(Fury)”에서 작은 배역을 맡았었다.

캘리포니아주 중부 지방법원은 다단계 금융사기(폰지 사기)를 통해 6억5천만 달러(약 7천800억 원)의 투자금을 빼돌린 재커리 호위츠에게 20년 징역형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