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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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인사들 "빨리 기준금리 올리고 양적긴축 시작해야"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빠른 기준금리 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이사들 사이에서 다시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7월 초까지 1%포인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재차 강조했다.

그간 매파적(통화 긴축적) 목소리를 높였던 불러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2% 정도로 보는 중립 수준 이상으로 금리를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준이 7월 초까지 금리를 1%포인트 인상하고 2분기에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에 들어가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또 연준이 올해 인플레이션을 2.6%대로 전망하는 것과 관련해 정책 결정자들이 물가 급등이 지속되는 상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불러드 총재는 지난 10일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7월 초까지 1%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원한다고 밝혀 금융시장을 놀라게 했다.

이는 7월 전 세 차례 예정된 통화정책 정례 회의 중 한 번은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거나, 정례 회의 외에 추가로 0.25%포인트를 올려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이후 가진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자신은 일개 위원이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통화정책 결정을 주도한다며 살짝 발을 뺐다가 이날 다시 상반기 1%포인트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뉴욕대 온라인 행사에서 연준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회복기보다 더 공격적으로 경기부양 통화정책을 거둬들여야 한다면서 빠른 속도의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메스터 총재는 경제에 중요한 변화가 없다면 이번에는 빠른 속도의 기준금리 인상과 과거 긴축시기보다 빠른 대차대조표 축소 개시가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메스터 총재는 지난 10일 열린 유럽경제금융센터 주최 온라인 행사에서도 0.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질문을 받자 "어떤 선택지도 테이블에서 치우고 싶지 않다"면서도 "반드시 0.5%포인트로 금리 인상을 시작해야 할 근거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답한 바 있다.

당시 그는 기준금리가 중립 수준보다 훨씬 아래에 있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금리를 중립 수준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당장 그렇게 할 필요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 연준 기준금리 인상 (PG)
미 연준 기준금리 인상 (PG)[연합뉴스] 사진합성 일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