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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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신규 확진자 수 최다...프랑스 18만·영국 13만·이탈리아 7만

방역조처는 나라마다 엇갈려 혼돈 야기

28일 유럽 주요국에서 오미크론 확산세 속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의 신규 확진자는 17만9807명으로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 25일의 10만4611명보다 무려 7만5000명가량 급증했다.

영국 정부가 집계한 신규 확진자도 12만9471명으로 역시 지난 24일의 12만2186명 기록을 나흘 만에 갈아치웠다.

이탈리아 보건당국도 이날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7만8313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검사 건수(103만4677건) 대비 확진자 수 비율을 나타내는 확진율은 7.6%로 나타났다. 신규 사망자 수의 경우 202명으로 지난 5월 이후 7개월 만에 200명 선을 넘었다.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무서운 기세로 재확산하는 코로나19의 고삐를 잡기 위해 강력한 방역조처를 내놓고 있다.

프랑스 장 카스텍스 총리는 앞서 내년 1월 3일부터 대형 행사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재택근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부스터 샷 접종 간격을 기존 4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하고, 가능한 모든 기업에 주 3회 이상 재택근무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식당, 카페, 술집에서는 자리에 앉은 채로만 음식을 먹고 마실 수 있고, 대중교통, 극장, 영화관, 스포츠센터 등에서도 음식 섭취가 불가능해진다.

프랑스나 영국 만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많지 않은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경계 태세다.

독일에서는 이미 여러 방역 규제가 재도입된 가운데 이날부터 사적 모임 가능 인원 제한을 강화한 추가 조치가 시행에 들어갔다.

핀란드 정부는 28일 아예 백신 미접종 외국 여행자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스웨덴은 자국에 거주하지 않는 여행자가 입국할 경우 코로나19 음성 진단 결과를 제시하도록 했다.

다만, 일부 국가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에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해 강력한 봉쇄조치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의 빠른 확산에도 새해 전에는 잉글랜드에 추가 규제를 도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독일 등에서는 방역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에 반발한 시위도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