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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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대통령, 그는 누구인가?

현재 소련과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 6대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1978년 1월 25일 소련에서 태어났다. 현재 만 44세이다. 그러나 그의 핏불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를 사용하는 동부 유대계이다.

그의 부인인 올레나 젤렌스카(Olena Zelenska) 역시 유대인으로,젤린스키와 같은 1978년 태생이다. 이들 사이에는 키릴 젤렌스키, 올렉산드라 젤렌스키 두 자녀가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2019년 4월 21일 치러진 우크라이나 대선 결선 투표에서 압도적 표차로 승리하며 일약 대통령이 됐다.

젤린스키의 과거직업은 유명한 배우이자 코미디언이었다.
기존 대통령들의 연이은 실책과 국민의 삶은 나몰라라 하는 정치인들에 실망한 우크라이나 국민은 전임 대통령 "페크로 포로센코" 와의 최종경선에서 73% 라는 압도적인 표를 젤렌스키에게 던져주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악영향에 물들지않은 '새로운 피' 라는 점에 희망을 걸고 젤린스키가 새로운 시대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41세의 젊고 이질적 경력의 젤렌스키는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젤렌스키가 전 국민에게 알려진 것은 2015년 '인민의 종'이라는 시트콤 출연 때문이었다. 우크라이나 국민 2000만명이 시청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끌었던 이 시트콤에서 젤렌스키가 맡은 역할은 부정부패에 저항하는 청렴한 대통령 역이었다.

시트콤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인민의 종'의 출연진들은 2018년 정당을 창당하여 젤렌스키가 대선후보로 추대되며, 결국 대선에 참가하고 당선 되었다.

'인민의 종'을 방영한 채널이 우크라이나 유대재벌로, 젤렌스키가 이곳과 관련이 있다는 의심이 크게 제기된 적도 있다.

대통령에 당선된 후 젤렌스키는 정부 요직을 대부분 자신의 정당 출신들로 채우기 시작했다. 영화제작자였던 자신의 친구를 비서실장에 임명하고, 전직 기업 변호사인 소꼽친구가 보안을 담당했다. 외교부,국방부 등의 전문 요직까지 코미디언, 배우, 연출가 등 방송인들과, 더 나아가 자신의 일가친척들과 옛동료 등이 차지하게 되는 코메디 정국이 연출되었다.

그는 자신을 비판하는 이들의 조언은 듣지 않고, 자신을 지지하는 이들 속에 숨어버렸다.
큰 프로젝트들에서 부자들의 영향력을 줄이는듯 했으나 홍보에 가까운 쇼에 불과했고, 부정부패 척결에는 진전이 없었다. 오히려 그의 측근들의 부정부패에는 무척 너그러운 대통령이었다.

전쟁 공포에 떨던 국민들에게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일축하던 그의 호언장담과는 달리 우크라이나는 결국 소련의 침공 아래 교전 첫날만 해도 137명의 사망자와 316명의 부상자를 발생시켰다.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AFP 연합뉴스]

젤렌스키 취임 후 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하기 위한 지나친 친서방 성향과 러시아의 가스관이 지나가는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위치에 대한 외교적 성찰이나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그의 실책은 우크라이나의 인명 사상과 경제적 파괴 뿐만 아니라 곡물, 가스 가격 급등 등 전 세계인이 고통을 분담해야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방색 상의를 입은 채 측근들과 함께 한 동영상을 내보내며 "나 여기에 있다. 우리는 끝까지 키예프를 지킬 것이다"라고 외치고 있지만, 외교. 국방 모두 대비하지 못한 채 다른 나라의 원조만 부르짖는 그의 모습은 무능한 대통령의 이미지를 전 세계인의 가슴 속에 새기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