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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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일, 미등록 기획사 운영 혐의로 경찰에 고발

저작권·병역 논란 등 잇단 구설

가수 양준일이 미등록 기획사를 운영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가요계에 따르면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은 양준일을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위반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전날 고발했다.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려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등록해야 하며, 이를 위해 관련 업계에 2년 이상 종사하거나 문화체육관광부령으로 정한 시설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그러나 양준일의 1인 기획사 엑스비는 법이 정한 등록 절차를 밟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논란은 양준일이 판매한 굿즈 등이 부실하다거나 고가라는 논란이 제기됐고, 그에게서 돌아선 일부 팬들은 기획사 운영 자격을 문제 삼고 나섰다.

매니지먼트연합의 확인 결과, 양준일의 기획사는 정상적으로 등록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경찰 고발로 이어졌다.

그의 데뷔곡인 '리베카' 또한 마이클 잭슨의 여동생인 자넷 잭슨의 곡 'Miss you much' 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았고, 최근에는 국적과 병역 관련 잡음까지 나오는 등 구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양준일은 1969년 8월 19일 생으로, 베트남의 사이공에서 태어났다. 이후 홍콩, 일본 등지를 거쳐 9살까지 서울에서 거주하다가 다시 미국으로 건너온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USC에서 재학하던 도중 한국인 제작자의 눈에 띈 양준일은 1990년 11월 싱글 앨범 '리베카'를 발매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리베카'는 경쾌한 리듬과 안무로 히트곡 반열에 올랐고, 뒤이어 '가나다라마바사' 를 내놓으며 당시로선 파격적인 무대 구성과 미국 스타일의 음악을 선보였다. 그러나 1991년 당시 한국의 분위기는 양준일의 패션이나 음악적 분위기를 받아들일 만한 토대가 마련되지 못해 그의 음악은 묻히고 말았다.

그러다가 2019년 JTBC '슈가맨3' 출연을 계기로 그의 과거 노래들이 역주행하며 다시 스타덤에 올랐다. '가나다라마바사'는 서태지 보다도 먼저 한국내에 뉴잭 스윙을 도입해 시대를 앞서간 곡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