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 50개국이 낙태 접근권 향상 조처…20여개국은 거의 금지 "중동보다 더 엄격한 규제 생길 수도"...미국 26개주 입법했거나 준비 미국 연방대법원이 낙태권 보장 판결을 파기하기로 했다는 보도와 맞물려 낙태권 규정을 둘러싼 전 세계적인 추세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은 1973년 여성의 낙태권을 획기적으로 보장하는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이 나왔을 때만 해도 이 문제에 있어 글로벌 선두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지난 2일 언론에 보도된 연방대법원의 '로 대 웨이드' 판례 폐기 초안에서 드러난 것처럼 이 판례를 폐기하고 시계를 1973년 이전으로 돌릴 경우 낙태 보장권 확대라는 전 세계적인 물결에 거슬러 움직이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25년간 약 50개국에서 낙태를 위한 법적 접근권을 향상하는 조처를 했는데, 여기에는 낙태를 금지하는 가톨릭 인구가 다수인 국가까지 포함돼 있다. 라틴아메리카의 경우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가 낙태를 합법화했고, 멕시코는 낙태를 처벌 대상에서 제외했다. 아일랜드는 2018년 대부분 낙태를 금지했던 법을 폐지했고, 태국은 202
수중 3D 눈길 오는 12월 개봉 예정인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 2')의 티저 예고편이 3일 언론에 공개됐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는 이날 오후 1분 30초 분량의 예고편을 3D 포맷으로 상영하는 시사회를 열었다. 공개된 영상은 수중을 중심으로 판도라 행성 곳곳을 보여준다. 네이티리와 제이크 설리, 나비족도 다시 등장한다. 배급사가 짧은 예고편을 공개하기 위해 상영관을 빌려 가며 시사회를 열기는 이례적이다. 2009년 개봉한 전작 '아바타'가 3D 영화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수중 3D 구현 등 그동안 진보한 영상기술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아바타'는 지구 에너지 고갈을 해결하기 위해 판도라 행성으로 향한 인류와 원주민 나비족의 대립을 그린 SF 시리즈다. 5편까지 계획됐다. 2009년 1편은 전세계에서 28억4천737만 달러를 벌어들여 13년째 역대 흥행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 국내에서도 외화 최초로 천만 관객을 넘겨 1천348만여 명을 동원했다. '아바타 2'는 수중세계를 주요 배경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고 조 샐다나와 샘 워싱턴, 시거니 위버도
법원 "안 써도 돼" 판결에 항소한 뒤 의무화 연장 "중증 취약층·백신 미접종자까지 보호할 방역수단"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법원의 제지에도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것을 재차 권고했다. CDC는 2세 이상을 대상으로 비행기, 열차, 버스, 공항, 기차역 등 대중교통 수단과 실내 시설에서 얼굴에 잘 맞는 마스크를 쓰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오늘(3일) 밝혔다. CD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외 확산세, 변이 출현의 영향, 향후 추세를 고려한 권고라고 설명했다. 마스크는 바이러스가 섞인 감염자의 침방울이 다른 사람에게 노출돼 전염을 일으키는 것을 차단하는 도구로 애용돼왔다. 특히 밀폐된 좁은 공간에서 공기 중에 떠다니는 에어로졸 형태의 미세 침방울 때문에 발생하는 감염을 막을 수단으로 주목됐다. CDC는 이날 권고에서 "마스크는 자신과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보호한다"며 "환기가 잘 안 되는 밀집 장소에서 가장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CDC 권고에 따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과 승무원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왔다. CDC는 마
미국 정부가 쿠바 수도 아바나의 대사관에서 5년 여 만에 비자 발급 업무를 다시 시작했다. 3일(현지시간) 아바나의 미국 대사관에는 미국 비자를 받으려는 이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고 EFE·AFP통신이 보도했다. 미 대사관은 앞서 지난 3월 대사관 비자 발급 업무를 점진적으로 재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정권 시절이던 지난 2017년 9월 필수 인력만 남긴 채 쿠바 주재 외교관과 가족들을 철수시키고, 비자 발급 업무도 중단했다. 당시 아바나에 머물던 미국 외교관 등에게서 두통과 청력 이상, 메스꺼움 등 원인 모를 이상 증상이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아바나 증후군'으로 명명된 괴질환은 이후 중국, 독일 등의 미국 외교관들에게도 나타났으나 정확한 원인은 아직도 규명되지 않았다. 비자 발급 업무가 중단된 사이 미국 이민을 원하는 쿠바인들은 가이아나나 콜롬비아의 미국대사관을 이용해야 했다. 많은 쿠바인들은 이같은 수고를 감수하는 대신 비자 없이 미국 입국을 시도하곤 했다. 이번 미국의 쿠바 내 비자 발급 재개는 최근 미국 밀입국을 시도하는 쿠바인들이 급증한 가운데 이뤄졌다.
사실상의 尹 '대리인' 역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인인 김건희 씨는 3일 오후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했다. 김 씨측 관계자는 이날 "윤 당선인이 대선 후보 시절 구인사 행사에 참석한 뒤 재방문을 약속했다"며 "일정상 당장 (윤 당선인이) 방문하기 어려워 김 여사가 일단 먼저 구인사를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이날 구인사 경내를 둘러본 뒤 스님들과 비공개로 면담하고, 윤 당선인의 인사를 대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구인사에서 열린 상월원각대조사 탄신 110주년 봉축 법회에 참석해 "상생과 화합의 지혜를 발휘해 국민 통합의 정치를 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당선인의 취임식이 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 여사가 활동 보폭을 확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김 씨는 지난달 28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전시를 관람하고, 30일에는 유기견 거리 입양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외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충북 단양 구인사 방문한 김건희 여사(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인인 김건희 씨가 3일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
봉쇄 완화된 변두리지역... 차량 금지에 자전거·오토바이만…말 탄 사람도인구밀집한 도심은 여전히 전면 봉쇄…"방어구역도 밖에 못 나가"물건과 사람을 잔뜩 실은 삼륜차가 도로 한복판을 달린다. 메신저 위챗을 타고 상하이 주민들 사이에 퍼진 영상 속에서 삼륜차 옆으로는 한 사람이 물건이 담긴 손수레를 끌고 도로 위에서 힘겹게 걸어가고 있다. 두 여성은 야채와 식료품이 가득 담긴 비닐봉지 네 개를 대롱대롱 단 긴 대나무 막대기를 어깨에 걸친 채 걸어간다. 앞장선 사람의 손에는 우유 한 상자까지 들렸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먼저 봉쇄가 조금 풀린 상하이 외곽 지역 주민들이 식료품을 사 들고 집에 돌아가는 모습이다. 시 당국이 주민이 멀리 다니지 못 하게 하려고 자동차 운행을 금지한 탓에 주민들이 이렇게 힘겹게 먹을 것을 집으로 옮기게 된 것이다. 급기야 고전적 교통수단인 말까지 등장했다. 웨이보 등 소셜 미디어에는 사람을 태운 말이 도로 위를 달리는 사진이 퍼졌는데 여기에는 "말을 타고 샘스클럽에 가는 인민"이라는 설명이 달렸다. 중국에서는 차가 다니는 도로를 '마루'(馬路)라고 하는데 진짜 말 그대로 말이 달리는 길이 된 것이다. 2022년 5월, 중국
애플TV+ 드라마로 제작돼 다시 인기를 끄는 재미교포 작가 이민진의 소설 '파친코'의 판권 계약을 기존 출판사 문학사상 대신 인플루엔셜이 가져간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출판계에 따르면 이 작가의 판권 계약을 대행하는 에릭양 에이전시는 지난달 29일 인플루엔셜 측에 계약 승인을 통보했다. 판권 계약을 따내기 위해 국내 10여 개 출판사가 경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플루엔셜 관계자는 "판권 오퍼가 승인됐다는 연락을 받은 게 맞다"며 "아직 계약 확정 전인데 이번 주중에는 최종적으로 계약서를 작성하고 판권 계약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파친코'의 새 계약 조건은 '판권 기간 4년·판매량 보고 간격 3개월'로 전해졌다. 판권 계약을 위해서는 출판사가 이 작가 측에 최소 선인세(계약금) 20만 달러(한화 약 2억5천만원)에 인세 8%를 지급해야 하는 조건이 포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플루엔셜 측이 제시한 선인세는 10억원 이상으로 파악됐다. 인플루엔셜 측은 새로운 번역으로 재출간할 경우 최소 3개월이 걸리는 점을 고려할 때 이르면 8월 중 재출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플루엔셜 관계자는 "기존 번역을 그대로
임금 자극해 인플레 지속 우려…연준 50bp 금리인상에 더 힘실려 지난달 미국 기업들의 인력난이 절정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인플레이션 지속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미 노동부가 3일 공개한 3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들의 구인건수는 1천155만 건으로 전월보다 20만5천 건 증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천120만 건을 상회한 결과로, 지난 2000년 12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3월 퇴직자 수는 454만 명으로 전월보다 15만2천 명 증가해 역시 사상 최다 기록을 경신했고, 퇴직률은 3%로 집계됐다. 이러한 현상은 이미 상승 추세인 미 노동자들의 임금에 더욱 상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미 언론들은 전망했다. 구직자보다 기업의 구인건수가 훨씬 많은 현 상황에서 기업들이 필요한 인력을 채우거나 기존 인력의 이직을 막으려면 금전적으로 더 나은 대우를 보장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노동자들의 임금 상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악화한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맞물려 미 중앙은행인
미리 공개 연설문서 친정 공화당에 '脫 트럼프 노선' 변화 촉구 "8번 중 7번 대선패배한 당 궤도수정 절실…의회난입, 트럼프 선동탓" 공화당 소속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가 차기 대권을 향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CNN은 오늘(3일) 사전 입수한 연설문을 토대로 호건 주지사가 이날 저녁 캘리포니아 로널드 레이건 도서관 초청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벗어나지 못하는 공화당 노선의 변화 필요성을 강조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호건 주지사는 연설에서 "지난 8번의 대선 중 7번을 패배하고, 심지어 조 바이든조차 꺾지 못한 당은 궤도 수정이 절실하다"며 "지난 대선은 도둑질당하지 않았다. 우리는 단지 다수를 설득하지 못한 것"이라고 강조할 예정이다. 호건 주지사는 특히 지난해 1월 6일 의회난입 사태를 '민주주의에 대한 충격적인 공격'으로 규탄하며, 이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잘못된 선동 때문이라고 비판할 계획이다. 민주당이 전통적으로 우위를 보여온 메릴랜드에서 재선에 성공한 호건 주지사의 부인은 한국계다. 국내에는 '한국 사위'라는 별명으로도 친숙하다. CNN은 주지사 재선에 성공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 역대 대통령의 초상화와 함께 걸릴 문재인 대통령의 초상화가 3일 공개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 앞서 국무위원 및 청와대 참모들과 세종실에 처음 걸린 초상화를 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일부 국무위원은 "이제 역사의 세계로 들어가셨네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직접 초상화 앞에 서서 "잠시 설명해 드리면"이라며 운을 뗐다. 문 대통령은 "중앙무대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1980년생, 마흔 두 살의 김형주라는 청년 작가의 작품"이라며 "나는 (작가를) 아직 못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공식 초상화는 대부분 그 시기에 초상화를 가장 잘 그린다는 작가를 선정해 의뢰하는 게 보통인데, 그런 절차에 신경을 쓰지 못할 때 청년 작가가 수고가 많으시다며 응원하는 마음으로 성의껏 그려 선물로 보내온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초상화 장르의 대가들이 아쉬워할 수는 있는데, 그 분들께 양해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세종실에 걸린 문재인 대통령 초상화(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서 열린 마지막 국무회의에 앞서 열린 사전환담에서 국무위
미국 맥도날드에서 3년 동안 근무했던 전 직원이 자사 특정 음료의 제조방식을 폭로하며 “절대 시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맥도날드 전직 매니저인 니콜 와이저는 “맥도날드에서 절대 시키면 안 되는 음료가 하나 있다”면서 “이 음료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면 입에 대지도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와이저는 자신의 틱톡 계정에 해당 음료의 정체가 ‘스위트 티(Sweet Tea)’라고 밝혔다. 와이저는 “맥도날드에서 근무하기 전 스위트 티를 자주 마셨지만, 제조 과정을 직접 보고 나니 마실 엄두를 내지 못하겠다”면서 “스위트 티에 그렇게 설탕이 많이 들어가는 줄 처음 알았다”고 전했다. 그는 “근무 당시 스위트 티가 담겨있는 빨간색 주전자가 있었는데, 15L 크기의 주전자 한 통에 약 1.8kg의 설탕 봉지가 통째로 들어갔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설탕이 얼마만큼 들어가는지 두 눈으로 목격하면 스위트 티를 쉽게 못 시킬 것”이라며 “맥도날드 고객들의 건강을 생각해 해당 내용을 공론화시켰다”고 했다. 와이저의 게시글을 두고 네티즌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한 틱톡
부에나팍 지역에서 어젯밤 보행자 한명을 숨지게 한 뺑소니 사고가 발생했다. 부에나팍 경찰에 의하면 사고는 어젯밤 9시 50분쯤 오렌지소프 애비뉴 북쪽 웨스턴 애비뉴에서 발생해 길을 건너던 보행자 남성 1명이 숨졌다. 남성에게 치명상을 입힌 사고 차량은 파란색 중형 SUV로 알려졌으며, 사고 직후 오렌지소프 애비뉴 서쪽방면으로 도주했다. 아직 뺑소니 차량 운전자에 대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경찰은 관련 정보를 알고 있는 이들의 제보를 당부했다. (제보 전화: 714-562-3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