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지연에 국경 폐쇄·금융거래 차단…에어프랑스 등도 노선 중단서아프리카 지역 15개국 협의체인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가 말리와 외교관계를 단절하고 강력한 경제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COWAS는 이날 가나 수도 아크라에서 긴급 정상회담을 개최한 뒤 이러한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ECOWAS 회원국들은 말리와의 육로·항로 등 모든 국경 폐쇄, 비필수적 금융거래 중단, ECOWAS 시중은행에 있는 말리 국가자산 동결, 말리주재 대사 소환 등 추가제재를 즉각 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군사 쿠데타 이후 출범한 말리 과도정부가 당초 올해 2월 치르기로 했던 대선과 총선을 2025년 12월로 연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응한 조처다. ECOWAS는 말리 과도정부가 제안한 2025년 입헌통치 복귀 일정은 전혀 용납될 수 없다면서 이는 "그저 불법적인 군사 과도정부가 말리 국민들을 인질로 잡을 것이란 의미"라고 비판했다. ECOWAS는 국제사회가 받아들일 수 있는 새 선거 일정이 나와 확정되고, 이를 이행하는데 진전이 있을 때 말리에 대한 제재를 점진적으로 해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보건부 "항원 검사 신뢰도 높이는 방식"…'목구멍은 위험' 미 FDA 권고와 달라코로나19 검사 수요 폭증에 대응해 유전자 증폭(PCR) 검사보다 정확도가 떨어지는 항원 검사를 이용한 자가 진단 제도를 도입한 이스라엘 당국이 미 식품의약국(FDA)과는 다른 검사 지침을 내놓았다. 10일(현지시간) 와이넷(Yne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는 이날 항원 검사를 이용한 코로나19 검사 시 검체를 코뿐만 아니라 목구멍에서도 채취하라고 권고했다. 코로나19 방역 책임자인 살만 자르카는 "이런 방식의 검체 채취가 항원 검사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며 "새로운 검체 채취 방법을 담은 영상을 배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검체 채취 방식 권고에 앞서 당국은 항원 검사 장비 제조업체와 협의했다고 그는 부연했다. 이스라엘 당국이 권고한 이 방식은 FDA가 권고한 검체 채취 방식과 다르다. FDA는 목구멍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이 위험하다며 검사 장비 제조업체가 제시한 검체 채취 방법을 따르라고 권고했다. 이스라엘 보건부 공중보건 서비스 책임자인 샤론 알로이-프레이스 박사는 "항원 검사는 PCR 검사보다 민감도가 떨어진다. 민감도를 높이려 목구멍과 코에서
전문가들 "적절 대응 없으면 3월말 하루 확진 130만명 가능성"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오미크론 변이가 널리 퍼지면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확산으로 코로나19가 다시 대유행 상황으로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브라질의 경우 검사가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아 확진자 증가세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고 브라질 매체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르셀루 케이로가 보건부 장관은 이달 안에 신속 진단키트 2천820만 개를 지방 정부에 공급하겠다고 밝혔으나 검사 부족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오미크론 확산 이후 상파울루 등 대도시 약국에서는 코로나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이 급증하면서 진단키트 부족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오미크론 때문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우울한 경고도 나오고 있다. 유명 감염병학자인 미게우 니코렐리스는 "오미크론 확산에 대해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3월 말께 하루 확진자가 130만 명대에 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과학기술·공공보건 연구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Fiocruz)의 마르가레치 다우코우무 연
미국의 한 영화배우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 식당을 찾았다가 입장을 거부당하자 식당 종업원에게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과 폭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미국 연예매체 TMZ 등에 따르면 할리우드 영화배우 피터 단테(53)는 지난 3일 밤 코리아타운의 한 BBQ 식당에서 행패를 부렸다. TMZ가 공개한 동영상에서 이 식당의 한 여성 종업원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단테에게 입장이 안 되고 주문을 받을 수 없다고 안내했다. 그러자 단테는 '마스크 없이는 입장 불가'라고 영문으로 쓰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안내 표지판 옆에 서서 욕설을 쏟아냈다. 그는 식당 종업원을 향해 "넌 쓰레기"라면서 폭언을 퍼부었고 "사장은 어디 있냐, 사장을 데려오라"며 '갑질 발언'을 일삼았다. 결국 그는 입장이 거부되자 얼마 뒤 이 식당을 떠났다. TMZ는 당시 목격자들을 인용해 단테의 욕설과 폭언에 시달린 여종업원이 거의 눈물을 흘릴 뻔했다고 전했다. 단테는 미국 코미디 스타 배우 애덤 샌들러의 영화 '워터보이'(1998년) 등에 조연과 단역으로 출연했으며, 과거에도 폭언과 인종차별 발언으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다. 이 배우는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4만 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비트코인은 10일 3만9천558달러까지 하락해 지난해 8월5일 이후 최저가를 찍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코인당 4만 달러가 무너진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이라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지난해 11월 역대 최고가인 6만9천 달러에서 40% 이상 추락한 가격이다. 코인메트릭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전 10시10분(동부시간) 현재 4만873.44달러로 다시 4만 달러 선을 회복했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도 이날 한때 7% 이상 급락한 2천940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3천 달러를 회복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빠른 조기 금리인상과 양적긴축을 예고한 가운데 새해 들어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연일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지난해 큰 폭으로 올랐던 가상화폐와 대형 기술주들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GTA'(Grand Theft Auto)와 '문명' 시리즈로 유명한 대형 게임회사 테이크투 인터랙티브는 10일 모바일 게임 '팜빌'로 잘 알려진 징가를 127억 달러(약 15조2천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AP통신과 CNBC방송 등에 따르면 테이크투는 징가의 모든 발행주식을 지난 7일 종가에서 64%의 프리미엄을 붙인 주당 9.86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대신 징가의 기존 주주들은 주당 현금 3.50달러와 6.36달러 상당의 테이크2 보통주를 받게 된다. 이날 발표는 비디오 콘솔 및 PC용 게임의 왕자인 테이크투와 모바일 게임 제작사인 징가의 결합으로 게임업계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스트로스 젤닉 테이크투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내고 "이번 전략적 결합은 동종업계 최고인 우리의 콘솔 및 PC 프랜차이즈와 시장을 선도하는 다양한 모바일 게임 발행 플랫폼을 하나로 합치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테이크투는 이번 인수가 자사의 비디오 또는 PC 기반 게임 일부의 모바일 버전을 출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서부 바리나스주 재선거…23년 만에 차베스 일가 통치 끝나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1954∼2013) 전 대통령의 고향인 서부 바리나스주 주지사 재선거에서 야권 후보가 승리했다. 1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국가선거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바리나스 주지사 선거에서 야권 연합 후보 세르히오 가리도가 55.35%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여당 통합사회주의당(PSUV) 후보 호르헤 아레아사 전 외교장관은 41.28%를 얻는 데 그쳤다. 이날 선거는 지난해 11월 21일 지방선거 결과가 대법원에 의해 무효가 된 뒤 7주 만에 다시 치러진 선거였다. 당시 야권 후보 프레디 수페를라노가 차베스 전 대통령의 동생인 여당 후보 아르헤니스 차베스에 근소한 차이로 앞섰지만, 대법원은 수페를라노가 수사 대상이라는 이유로 후보 자격을 뒤늦게 박탈했다. 바리나스주 선거만 다시 치러지게 되자 야권은 가리도를 새로 후보로 내세웠고, 여당도 아르헤니스 차베스 대신 유력 정치인이자, 차베스 전 대통령의 전 사위이기도 한 아레아사를 출마시켜 선거에 총력을 기울였다. 바리나스주에서 야당이 승리했다고 해도 베네수엘라 주정부 대부분이 여당에 장악된 구도엔 변함이 없다.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니콜
러와 제네바 회담 뒤 브리핑…러 긴장 완화 준비 여부에 "답 못 받아"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은 10일 ▲러시아의 안보 보장 요구를 일축했다면서 동맹과 수출통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셔먼 부장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러시아와의 안보 보장 협상을 마친 뒤 전화 브리핑을 통해 "약 8시간 동안 솔직하고 담백한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셔먼 부장관은 러시아 측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의도가 없으며 우크라이나 접견의 병력 증강은 훈련 차원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긴장 완화에 나설 준비가 됐다는 뜻을 보였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그에 대한 답을 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긴장 완화 없이는 건설적이고 생산적이며 성공적인 외교를 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을 아주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셔먼 부장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진 금지 확약 등 러시아의 안보 보장 요구와 관련해서는 "우리는 미국에 그야말로 가능성이 없는 요구를 반대하는 데 확고했다"면서 "우리는 누구도 나토의 개방정책을 닫아버리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셔먼 부장관은 동맹 및 파트너와 수출통제 조치에 대한
중국계 캐나다인 자오창펑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창업자인 자오창펑의 재산이 960억 달러(약 11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가 처음으로 자오창펑의 재산을 산출한 결과 가상화폐 업계 최고의 부자로 평가됐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번 집계 기준으로 자오창펑의 재산은 아시아 최고 갑부인 인도의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929억 달러를 넘어서서 세계 11위에 해당한다. 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1천240억 달러, 5위), 구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1천220억 달러, 6위)와 세르게이 브린(1천180억 달러, 7위)에 필적하는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평가에서 자오창펑이 보유한 비트코인이나 바이낸스 코인 같은 가상화폐는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자오창펑의 재산이 이번 평가액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낸스 코인은 지난해 무려 1천300%나 급등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는 바이낸스의 지난해 추정 매출을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산출한 뒤 자오창펑의 바이낸스 지분율을 9
美연준 긴축 예고에 작년 9월말 이후 최저치…전망 극과 극최근 내리막길을 달린 비트코인 가격이 기술적 저지선으로 평가되는 4만 달러(약 4천800만원)선 밑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는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0일 한국시간 오전 9시 50분 현재 4만1천746.53달러로 24시간 전보다 0.12% 상승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6일 연속 하락하다 다시 상승해 4만 달러선을 지켰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그러나 지난 7일에는 4만1천 달러 밑으로 떨어져 지난해 9월 29일 이후 약 3개월여 만에 최저를 기록했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6만9천 달러에 근접했던 고점 대비 현재 42%가량 하락했다. 지난주 세계 2대 가상화폐 채굴 허브인 카자흐스탄의 인터넷 접속 차단도 가상화폐 가격에 압박을 가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앞서 지난 5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기 통화긴축을 시사하자 급락세로 돌아섰다. 연준이 공개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더 일찍 또는 더 빠른 속도로'(sooner or at a faster pace) 기준금리를
자재 조달 어려움에 건설업자들 '선입주 후설치' 약속전 세계적인 공급망 혼란이 미국 주택 건설업계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차고 문이나 홈통이 미설치된 상태의 주택이 미리 팔리는 상황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 보도했다. 저널은 주택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급증한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공급량 확대에 나서고 있으나, 전 세계적인 공급망 혼란으로 주택 자재 조달에 애를 먹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주택시장 조사업체인 존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조사 기준 주택 건설업체의 90% 정도가 주택 자재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하이오주 더블린 소재 주택건설업체인 엡콘 커뮤니티스는 지난해 물받이와 홈통을 입주 후 설치해주는 조건으로 주택을 소비자에게 인도했다. 엡콘 커뮤니티스는 기존 거래선을 통해서는 주택 자재를 사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온라인을 통해 일부 자재를 직접 구매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플로리다주 리버뷰 소재 업체인 웨스트베이는 예전에는 통상 60일 전에 확보했던 창틀을 이제는 6개월 전부터 주문하고 있다면서 자재난이 심해지면서 건물 준공 시기도 예전보다 30∼60일
"신흥시장 자본유출과 통화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도"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행보에 따라 신흥국이 다양한 정책 수단을 동원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IMF는 10일 블로그를 통해 연준의 신속한 금리 인상 예고가 경제 전망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를 유발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주 연준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조기 금리 인상과 보유자산 축소를 시사한 바 있다. IMF는 통화 긴축이 경제 회복세와 조응해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미리 시장에 예고된다면 그동안 사례로 보건대 신흥 시장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의 광범위한 임금 인상과 계속된 공급망 병목현상으로 물가가 예상보다 더 오를 수 있고, 연준은 이에 대응해 더 빨리 금리를 올려 시장을 동요케 하고 전 세계적인 금융 여건을 긴축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또한 미국 수요의 둔화, 교역 감소를 동반해 신흥 시장에서의 자본 유출과 통화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IMF는 일부 신흥 시장이 벌써 통화·재정정책을 변경하고 있으나 이들 국가가 처한 상황과 취약성에 따라 정책 대응을 달리해야 할 것이라